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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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 당신은 붉은 실 게임의 주인공입니다.


 예전에 <미소녀 게임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이라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작품은 딱히 완성도가 높지 않았지만, 오타쿠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보았을 미연시(미소녀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재로 2차원의 헤로인을 현실에 투영시켜 함께 생활하는 이상적인 설정을 그린 작품이었다.


 정말 지금도 그 작품을 떠올리면, '나도 꼭 현실에 투영해보고 싶다! <화이트 앨범2>라던가, <포츈 아테리얼>이라던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 3차원 연애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2차원에서 살아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중증 라노벨 애니메이션 오타쿠는 이런 게 당연한 걸까? (웃음)


 오늘 소개할 작품은 어제 소개한 작품과 마찬가지로 레진 노벨의 신작이다. 앞서 <미소녀 게임의 세게에 어서오세요>를 언급한 이유는 이 작품이 '한 헤로인을 선택하면, 두 명을 중심으로 세계가 재편된다.'는 설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하렘은 세계가 거부하는 설정도 똑같이.)


 그런데 <미소녀 게임의 세계에 어서오세요>는 세계에 정보가 수정되어 입력되는 것뿐이지만,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는 완전히 세계가 끝나버린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 세계가 백지화되어버리는데, 그래서 이 작품의 이름이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이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 ⓒ미우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은 남자 주인공 모토우에게 온 한 메일로 시작한다. 그 메일은 '붉은 실 게임'을 소개하면서 소녀들과 관계를 통해서 이 게임을 공략하고, 세계를 선택하는 등의 복잡한 글이 적혀 있었다. 쉽게 생각하면, 미연시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그 메일을 읽은 후에 맞이한 아침에 계단을 내려오니 '이치토세 미키'이라는 미소녀가 "오빠의 여동생이 되기 위해 왔어!"이라는 말을 건넨다. 순간 '나에게도 이런 여동생이 찾아왔으면!' 하고 생각할 뻔했지만, 무토우에게 발생한 갑작스러운 해프닝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치토세 미키를 시작으로 '붉은 실 게임'이 참여하게 되는 헤로인들의 이름이 무토우가 가진 스마트폰 '붉은 실 게임' 어플에 정보가 입력된다. 그녀들의 관계에 따라 붉은색 선의 두께가 나타나고, 지나치게 가까워지게 되어 어느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세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정말 무슨 이따위 게임이 있나 싶은데,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이렇게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게임을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스즈카를 찾는 일인 것 같았다. 이번 1권에서는 무토우와 게임에 엮이게 되는 헤로인들이 차례대로 소개되었고, 그녀들 나름의 인연과 마음이 자세히 묘사되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 ⓒ미우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 ⓒ미우


 솔직히 작품 자체는 어중간했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 작품은 2권이나 3권 이내에 끝나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단편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억지로 이어가는 전개 속에서 망작이 될 수도 있다. 같은 과정을 반복해 그리면서 억지로 끌고 간 <미소녀 게임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 시리즈도 그랬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은 어릴 적부터 크게 무토우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리츠카와 거리를 조정하는 이야기다. 그녀의 마음을 향해 그가 대처하기 위해서 다른 헤로인의 힘을 빌리는데, 참 여러 가지로 판타지적 요소가 많이 섞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작성한 후기를 찾아서 읽어보거나 직접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흥미로운 부분은 군데군데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작품을 읽어보는 것은 후회할 요소가 남아 있었으니까. 그래도 미소녀에게 고백받는 장면은 참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웃음)


 오늘 라이트 노벨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게임, 차여도 너를 사랑한다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모두 언젠가 진실한 여 헤로인을 현실에서 만나 사랑을 해볼 수 있기를. 물론, 나에게 헤로인은 2차원에서만 존재하기에 그저 마법의 어플이 깔리는 날을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아하하.


* 이 작품은 레진노벨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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