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후기, 시이나의 데뷔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3. 30. 08:09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츄죠 시이나는 도망치고 싶다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본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이야기가 라이트 노벨이 원작이라는 사실을 일찍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언제나 읽는 라이트 노벨을 구매하는 일이 먼저라 논외 작품으로 두고 있었다. 내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금전적 문제'다. 읽고 싶은 신작 라이트 노벨을 있는 대로 다 구매해서 읽기 시작하면 돈이 너무 부족하다. 지금도 겨우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를 맞추거나 간간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작품이 속출하고 있는데, 정말 확 꽂히는 작품이 아닌 이상 구매하는 건 어려웠다.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를 적을 때 사람들이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봤으면, 라이트 노벨은 딱히 읽지 않아도 된다. 잘 압축해서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한 탓에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라이트 노벨 시리즈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충분히 즐겼으니까.
그래도 항상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늘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다. 제법 재밌었던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특유의 재미가 라이트 노벨에서 어떻게 적을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신작을 지원해주는 소미미디어에 책을 물어보았고, 3권과 4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와우! 최고야!)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미우
1권과 2권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3권을 읽어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어서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을 펼쳐서 읽었다. 다행히 1권과 2권을 읽지 않아도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기본 상황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어서 3권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한다.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의 메인 이야기는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추죠 시이나의 이야기다. 애니메이션에서 그녀는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녀로 그려졌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에서는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고, 상당히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카니에와 면접을 통해서 아마기 파크에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그녀가 모플의 밑에서 여러 과정을 거치는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이라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특히 그녀가 아마기 파크의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인 모플과 마카롱, 티라미를 보는 이야기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이스즈 선배에게 도움을 청하는 문자를 보내자 선배는 바로 달려와 주었습니다. 가게 언니들과 연애 토크로 달아오른 세 마리를 사살한 뒤 가게 밖으로 연행. 추가로 총을 겨누며 "무릎 꿇고 빌어" 하고 명령했습니다. 밤거리의 어슴푸레한 주차장에서 무릎을 꿇은 세 마리 마스코드들. 무참합니다. 결코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광경입니다. 그보다 시이나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본문 96)
…저 술주정뱅이 세 마리가 무슨 낯짝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되돌려줄지는 굳이 따지지 않기로 하죠. 어디까지 무대 위의 일이고. (본문 105)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를 하고 있지만, 속은 완전히 아저씨인 세 명의 마스코트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웃겼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한 시이나의 관점으로 본 아마기 파크, 그리고 지나치게 내성적인 시이나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노래를 펼치는 장면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미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미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이야기 절반 정도가 시이니가 아마기 파크에서 일하는 이야기였다. 3권의 나머지 이야기는 '마법의 앱'과 '출석 일수가 모자라', '마법의 나라에 가보자' 세 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이었다. 한 개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본 이야기고,나머지는 처음 읽은 이야기다.
'마법의 앱' 이야기는 뮤스가 설치한 어플을 통해 요정(아마기 파크에서 일하는 진짜 요정들)을 찍게 되면, 인간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소재로 한다. 여기서 본 모플과 마카롱, 티라미 세 사람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하지만 내가 가장 충격받은 것은 뮤스의 언행! 설마 애니와 이렇게 다를 줄이야.
'출석 일수가 모자라' 편은 카니에의 인형탈을 쓰고 학교로 간 이스즈와 마카롱, 티라미, 모플의 이야기인데 여러 모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코미디가 섞인 작품은 이런 부분이 대단한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위화감은 없었다. 약간 상황이 다르기는 했지만.
'마법의 나라에 가보자'는 그냥 평범한 이야기이니 그냥 생략하도록 하자. 어쨌든,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말한 평가를 잘 알 수 있었고, 확실히 애니메이션은 라노벨 이야기를 잘 압축해서 좋은 엔딩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나쁘지 않았어!
오늘 라이트 노벨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또 꾸준히 이어오지 않아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을 읽고 후기를 적을 생각이다. 그 작품 또한 애니메이션으로 보았기에 여러 모로 기대하고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하도록 하자!
* 소미미디어로부터 작품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