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 후기, 악령을 제령하자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 악령 제령과 PV 영상


 유원지. 순수 우리말로 옮기게 되면 '놀이공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놀이공원에 대한 추억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나는 솔직히 놀이공원에 대한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없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가야 했던 소풍으로 놀이공원에 간 적이 있지만, 전혀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놀이공원에 가서 무조건 표를 사야 한다고 해서 3장? 5장 정도의 티켓을 샀던 것 같다. 그걸로 나는 어떤 놀이기구를 타는 게 아니라 주머니 속에 넣어놓은 채, 오락실에서 당시 유행하던 킹오브 파이터를 잠깐 했다가 바깥 벤치에 앉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바라보는 게 아니라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고, 저렇게 몰려서 다니고, 줄을 서서 놀이기구를 타는 거지? 저런 놀이기구가 떨어져서 대참사가 일어나야 진짜 재미있는 일이지. 한심한 인간들.' 같은 생각을 했다. 외톨이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이기도 하고, 그런 곳이 무척 싫었던 나의 마음이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굳이 그런 곳에 가서 쓸데없이 고생하고 싶지 않다. 아직 내가 그런 경험에서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힘들게 인파에 휩쓸려 다니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찾고 싶다. 음, 정말 나는 덕후다. (웃음)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 ⓒ미우


 이러한 유원지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많지만, 그래도 유원지의 일상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시리즈는 꽤 매력적인 작품이다. 비록 현실적인 유원지와 다르지만, 이번에 읽은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은 작품 자체의 즐거움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은 '반도 비이노'이라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마 애니메이션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시리즈를 본 사람은 아르바이트 모집에서 카니에를 찾아온 추죠 시이나와 함께 피를 흘리면서 온 이상한 소녀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칼을 든 오빠에게 쫓기고 있던….


 바로 그 소녀가 '반도 비이노'다. 4권의 첫 시작에서 비이노가 있는 곳에서 끊임없이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뭔가 불행한 기운이 모이는 원인을 알게 된다. 그녀는 주먹 한 방으로 늘 하렘을 만드는 불행한 오른쪽 주먹을 가진 삐죽 머리 소년과 달리 악령에 저주를 받아 불행을 가져오고 있었다.


 이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서 어떤 인물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 인물은 등장부터 웃기게 등장하더니 사건을 마무리할 때까지도 웃기게 만들었다. 그래도 그 빌어먹을 영감이 캐릭터 세츠코에 대해 가졌던 간절한 마음은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서 아프기도 했지만, 빌어먹을 영감이라는 건 변하지 않았다.


 비이노에게 씐 악령을 퇴치하는 과정도 정말 웃겼다. 오망성을 그려서 제령을 하려고 하지만, 제령 과정에 필요한 것이 <도쿄 레이븐스> 작가 이름을 맞히거나 이상한 정답을 맞히는 것이었다. '무슨 이렇게 바보 같은 제령이 다 있어!'이라며 읽는 동안 이 장면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 ⓒ미우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 ⓒ미우


 비이노의 악령을 제령한 이후에는 애니메이션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시리즈에서 본 PV 영상을 촬영하는 이야기다. 다양한 게스트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엉망진창이 된 작품이지만, 과정 자체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티라미의 비밀 영상에 대한 이야기나 완성된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애니메이션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에서도 이 에피소드가 다루어졌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모두가 수영복을 입은 촬영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얼굴을 붉힌 여성 캐릭터의 모습은 무척 모에했다! 라이트 노벨에서도 컬러 일러스트로 이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내용에서는 딱히 없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PV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게 더 멋지다는 것. 이스즈와 라티파의 수영복이나 4대 원소 요정의 수영복 홍보 영상은 머릿속에서 저절로 재생이 된다. 아하하. 역시 PV 영상은 이래야 제맛이 아닌가 싶은데, 라이트 노벨 영상 또한 이렇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웃음)


 이후 읽은 두 에피소드 중 하나는 카니에 패밀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여기서는 이스즈가 카니에를 '카니에'가 아니라 '세야'라고 부르는 게 중요 포인트다. 카니에의 숨겨진 가족 상황은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이라 흥미로웠고, 센토 이스즈가 카니에게 품은 마음은 묘한 분위기였으니까.


 뭐, 다른 에피소드는 일부러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라이트 노벨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4권>은 이런 이야기다. 불행을 몰고 다니는 한 소녀의 외침,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PV. 두 에피소드만으로 충분했다. 유원지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마기 파크는 좋아한다. 그걸로 되지 않을까.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은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후기를 발행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해주길 바란다. 아아, 정말 봄이 다가와도 너무 힘들어서 괴롭다. 으아아아아.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