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실에는 하루히는 없다 4권 후기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읽다


 처음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시리즈를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제목에 '하루히'가 들어간 호기심 때문이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는 내가 라이트노벨 분야로 발을 들여놓게 된 최초의 작품인데, 그 작품이 발매되고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소재로 하는 라이트노벨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시리즈는 처음부터 흥미롭게 읽었다. 비록 러브코미디 형식으로 재미를 추구하면서 진행되지 않았지만,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시리즈가 보여주는 담백한 이야기는 뜻밖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야기는 길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5권도 가지 않는 4권에서 완결이 날 줄은 솔직히 몰랐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3권>을 2014년 12월에 읽고, 무려 1년하고 3개월이 지나서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을 읽게 되었는데 그게 마지막 이야기라니! 아하하.


 덕분에 지난 3권이 어떤 이야기인지 잘 기억나지 않아 과거에 쓴 후기를 다시 읽어보고, 어렵게 머릿속의 기억을 꺼내야만 했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그렇게 대충 머릿속에서 내용을 정리하고 나서 책을 읽었는데, 상당히 깨끗한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 후기, ⓒ미우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의 시작은 유우가 처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그는 마나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이후에 이전에 휴대폰을 주워줬던 모리시타와 만나게 된다. 모리시타는 한 명의 다른 여자 성우와 함께 시간을 잡았는데, 그녀는 과거 유우와 인연이 있던 성우 츠키시마였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도대체 이 녀석은 얼마나 미인 성우, 미소녀 성우와 인연이 있는 건지 혀를 찼다. 아니, 보통 이런 일은 잘 없는 법이니까. 무슨 하렘 주인공처럼, 하렘 주인공이 맞지만, 유우는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에서 츠키시마를 시작으로 마나미, 카스가, 카구야 세 사람을 만난다.


 그런 과정에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등장하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 불러내는 장면이 벌어지게 된다. 유우는 잘 알지 못했던 클래스메이트 아자부에게 고백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주변에 상담했었는데, 그런 장면이 아니라 여동생이 언급하려고 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장면이었다.


 아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아무도 없는 교실에 불린 쿈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아사쿠라 료코가 무섭게 방긋 웃으면서 "네가 죽으면, 스즈미야 하루히는 커다란 정보 폭발을 일으킬 거야. 둘도 없는 기회야."이라고 말한 그 장면!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바로 그 장면이다.


나도 이런 간호사에게 피로를 달래고 싶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 후기, ⓒ미우


 설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한 장면을 이렇게 활용할 줄은 몰랐지만, 대단히 흥미롭게 4권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주인공 유우가 잘 알지 못했던 클래스메이트 소녀 아자부에게 어떤 해코지를 당한 이유는 오로지 그녀가 일방적으로 카구야 선배를 생각하며 한 행동이었다. 얀데레? 사생팬?


 어쨌든, 그 사건을 계기로 유우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이 죽을 뻔하다가 살아난 것이 어떤 계기가 된 것이 아니다. 카구야 집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이후 마나미를 곁에 두고 읽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바로 그 계기다. (역시 스즈미야 하루히는 대단해요! 아하하)


 그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읽고, 작품이 뜻하는 '평범한 인간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을 응원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거다. 그는 그곳에서 함께 있었던 마나미와 카구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카스가에게 다시 말을 걸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더는 폄하하지 않게 된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은 전체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마지막이었다. 그는 조금 더 자연스럽게 모두와 어울리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마나미와 카스가와 카구야 3명에게 모두 "좋아해!"라는 말을 듣는 빌어먹을 정도로 부러운 상황이 되기도 했지만, 엔딩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주인공 이름 '하루히'가 등장해서 읽기 시작한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시리즈. 애니메이션 성우와 평범한 남고생이 엮이는 이야기는 담백하게 진행하면서도 특유의 갈등과 화해와 만남을 그리면서 재밌는 작품이 되었다.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등장한 몇 개의 대사를 다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커다란 임팩트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아, 정말 나도 이런 미소녀 혹은 미인과 알고 지내는 나날을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웃음)


 오늘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4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추리를 다루는 듯한 새로운 라이트 노벨을 읽을 생각인데, 제목만으로는 어떤 작품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쨌든, 모두에게 카스가 혹은 마나미, 카구야 같은 인연이 생기기를 응원한다!




반응형
SMALL

이 글을 공유하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