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 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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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


 정말 작품을 읽을 때마다 제목이 길다고 생각하고, 감상 후기를 쓸 때마다 제목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난감한 라이트 노벨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시리즈 3권이 발매되었다. 1권과 2권을 몰아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3권도 절대 나쁘지 않았다.


 이번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은 지난 2권까지 구성과 다르게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같은 사건을 다른 두 인물의 시점으로 보는 방식은 뜻밖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요즘 본 작품 탓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재미있게 읽는 중인 <게이머즈> 시리즈는 한 사건을 두고 여러 인물의 시점이 섞이는데, 덕분에 사건 한 개를 가지고도 놀랍게 엉키는 모습을 웃으면서 읽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 발매된 지는 꽤 되었지만, 뒤늦게 읽은 <크로크로클락>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시점을 나누었다.


 조금 엉성한 작품이 이렇게 진행되면 정말 불편하다. 하지만 사건이 탄탄한 작품은 이렇게 이야기를 다른 관점으로 진행하면, 같은 이야기를 또 다르게 읽는 재미가 있어서 지루함이 사라진다. 이번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도 그랬다고 생각한다.


남고생이 여자 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 ⓒ미우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의 시작은 여전히 또 여자아이 니타도리 에리가 남자 주인공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도대체 또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이라는 궁금증이 커져서 빨리빨리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번 3권의 핵심은 니타도리 에리가 남자 주인공에게 "선생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용서할 수가 있었나요?"이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에리가 남자 주인공과 단둘이 되어 그 질문을 하기까지 꽤 여러 일이 있었는데, 새롭게 이름이 등장한 몇 명의 인물의 영향이 컸다.


 그중 한 명은 지난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2권> 막바지에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 '바이스 버사'의 팬임을 자처하며 말을 건 한 소녀였다. 그녀의 이름은 사타케 히나타로, 이번 이야기에서 꽤 중요한 사건의 복선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라도 남자 주인공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한 과제에 그를 끌어들인다. 그 과제 담당 선생님인 엔도 선생님 또한 라이트 노벨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이었고, 최근에는 '바이스 버사'를 재미있게 읽는다고 하면서 상당히 깊은 부분까지 작품을 분석했다.


남고생이 여자 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 ⓒ미우


남고생이 여자 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 ⓒ미우


 바로 그 장면이 여자 주인공 니타도리 에리가 남자 주인공에게 "왜 당신을 죽이려고 한 저를 용서할 수 있었어요?"이라며 강하게 묻고자 하는 계기가 되고, 이후 남자 주인공에게서 꽤 충격적인 답변을 듣게 된다. 그 사건이 이번 <남고생이 목을 졸리고 있다 3권>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작품을 읽는 재미로 남겨두도록 하자. 말한다면 말할 수 있겠지만, 굳이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은 '요즘 우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건을 떠올려 보면 된다.'는 것이다. 평소 뉴스를 읽으면서 "미쳤어!"라고 말한 사람은 쉽게 알 수 있다.


 아무튼,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은 그런 사건을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앞으로 생각해둔 전개 요소를 섬세히 파악한 엔도 선생님도 놀라웠고, 이번 3권에서 주인공에게 말을 건 사타케 히나타도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4권>은 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또 남자 주인공을 목을 졸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보자. 막판에 가발을 벗고, 안경을 벗은 스텔라는 귀여웠다는 것을 떠올리며 오늘 글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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