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되지 않은 종말 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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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시작되지 않은 종말 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


 일반적으로 몸이 피곤할 때 책을 읽으면 대체로 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책은 몸의 피로를 잊게 할 정도로 금방 몰입할 수 있지만, 재미없는 책은 오히려 정신적 피로가 더해져서 오히려 종합적 피로가 엄청나게 누적된다. 마치 지금이라도 눈을 감으면 잘 수 있을 것 같은 상태에 빠진다.


 이번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시작되지 않은 종말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을 읽으면서 나는 그 상태에 빠졌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6시간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하고, 오후 4시에 피아노 레슨을 가서 5시 10분에 마치고, 그 이후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주말은 일정이 빽빽하다.)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육체적 피로가 좀 쌓여 있어도 정신은 개운한 상태일 수 있는데, <시작되지 않은 종말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는 조금 애매했다. 지난 1권은 '결국, 무슨 이야기인데?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이라는 느낌이었고, 이번 2권은 '그래서 어쩔거야?'이라는 느낌이었다.


종말 전쟁과 청춘활극 2권, ⓒ미우


 <시작되지 않은 종말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 이야기 시작은 지난 1권에서 본 닛타 킷카의 또 다른 연기로 시작한다. 그녀의 중2병 이런 설정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너무 이런 설정으로 한 캐릭터를 몰고 가다 보니 솔직히 '질린다'는 느낌과 함께 '피곤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이런 행동을 보는 독자가 이 정도이니, 도대체 작품의 주인공 아리타 카리야가 느끼는 감정은 얼마나 더 할까! 작가 오 쟈쿠손의 이야기는 이런 감정적 고뇌를 제법 잘 적어놓았는데, <시작되지 않은 종말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은 역시 그 부분이 포인트였다.


 학생회에서는 아직 희극부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고, 지붕이 없는 곳에서 배경 부원들과 함께 카리야는 희극부의 정식 부활동으로 승인받으려는 방법을 찾는다. 그중 그가 도달한 방법 중 하나가 시로지로 미도리코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미도리코는 과거부터 알고 있었던 지인이었다.


시작되지 않은 종말 전쟁과 끝나버린 청춘활극 2권, ⓒ미우


 <시작되지 않은 종말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몇 명 등장한다. 카리야 형의 친구 시도지로 미도리코, 카와와의 여동생 카와와 아라하 두 명이다. 그 이외에도 명칭이 나왔어도 등장하지 않은 학생회장과 몇 명이 있었는데, 아마 3권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2권은 이렇게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하고, 희극부의 고문과 새로운 부실이 정해지는 이야기였다. 그 사이에 닛타 킷카가 설정으로 사용한 '드래곤볼' 설정과 주인공 카리야와 미라이가 나누는 '니세코이'에 대한 이야기는 작품 내에서 유일하게 머리가 아프지 않고 웃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역시 모에 보급에 관해서는 '니세코이'의 천하무쌍이지! 오노데라가 점점 귀여워지니까!"

"뭐야, 갑자기."

아베한테 받은 지령을 떠올리기라도 한 건지 시라이 개인의 배려인지, 그녀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어느 쪽이든 간에 나는 침울해진 게 아니라서 그런 식으로 띄워줄 필요는 없는데.

"애초에 시라니 넌 마리 파잖아."

"그야 그렇지! 주인공과 가장 역사가 깊으니까! 다른 아이들 하고는 애정의 무게가 다르니까!" (본문 147)


 1권 마지막은 2권에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될 것 같아 재밌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2권은 그 기대를 깨끗이 배신할 정도로 작품의 속도가 느렸다. 책의 띠지는 느린 집필 속도가 언급이 되어 있는데, 집필 속도에 한정하지 않고 진행 자체가 이 작품은 느린 것 같다. 도대체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그런 고민 속에서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시작되지 않은 종말전쟁과 끝나버린 우리들의 청춘활극 2권> 감상 후기를 여기서 마친다. 카와와가 시라이를 동경하는 이유, 학생회장의 존재, 카리야에게 말을 거는 동급생 등 복선은 하나둘 나왔으니, 이 복선이 회수될 때 재미가 더해지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여기서 끝!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에서 작품을 무료로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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