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뽑은 2015년 올해의 애니메이션 10편
- 문화/아니메 관련
- 2015. 12. 28. 08:00
[애니메이션 후기] 2015년 애니메이션 중 강력 추천하는 작품 TOP 10
각종 연말 시상식이 있는 연말이지만, 나에게는 연말이라고 해서 딱히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지 않는다. 그저 이맘때가 되면 '올해 내가 잘한 일과 잘못한 일, 아쉬움이 남는 일'을 되돌아보며 반성문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작성한다. 굳이 반성문을 작성해서 이유는 잘난 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동안 꾸준히 읽은 책, 그리고 살아오면서 배운 지혜 중 하나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내가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새로운 목표와 다짐을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는 것은 자신에게 강한 추진력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해마다 그런 일을 반복한다.
아쉽게도 오늘 글은 그런 반성문이 아니다. 어제 <빙의 이야기>를 읽고 감상 후기를 쓰기로 하였지만, 게으름을 피우는 바람에 또 읽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토요일 밤에 본 <2015년 연예대상>처럼, 2015년에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10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 내가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과 취향'에 의존한 작품으로, '객관적인 완성도'를 따지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작품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내가 소개하는 10개의 작품 모두 많은 사람이 좋아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울려라! 유포니엄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갓포니엄'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울려라! 유포니엄>이라는 작품이다.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프로듀스를 맡은 <울려라! 유포니엄>은 취주악부에서 전국 대회 출전을 노리는 고등학생들의 청춘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분위기는 따뜻했고, 즐거웠다.
현재 피아노를 배우는 중이라서 이렇게 음악과 관련된 작품은 정말 반갑다. 특히 <울려라! 유포니엄>은 교토 애니메이션 특유의 깔끔한 그림체와 함께 쓸데없이 '연애 이야기'에 치중하지 않고, 취주악부에서 노력하는 모습과 갈등과 화해, 우정 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정말 좋았다.
ⓒ종말의 세라프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다. 현재 국내에서도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이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되고 있는 작품의 애니메이션으로, 흡혈귀와 대적하는 인류의 모습을 희망과 절망과 배신과 분노를 섞어가면서 긴장감을 높이면서 이야기의 몰입도 또한 뛰어난 작품이다.
보통 만화와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크고 작은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 솔직히 애니메이션 <종말의 세라프>는 그런 점이 전혀 없었다. 하나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웠고, 시노아는 귀여웠고, 흑귀는 갖고 싶었고, 만화와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대체 어떤 단점이 있을까?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세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국내에서 라이트 노벨 판매지수가 뜨겁게 높아지고 있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보다 라이트 노벨이 훨씬 더 재밌지만, 애니메이션도 절대 나쁘지 않았다. 평범한 하렘 청춘 러브코미디 장르의 작품이지만, 그 덕분에 더 재미있다.
운명 같은 만남, 아니, 미연시 같은 만남으로 만난 카토 메구미를 히로인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키 토모야가 초절정 미소녀 일러스트레이터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 그리고 초절정 미소녀 라이트 노벨 작가 카스미오카 우타하와 벌이는 이야기는 내내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니세코이2기
네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지난 1기에 이어서 이번 2기도 큰 인기를 얻은 <니세코이 2기>다. 집안의 사정으로 가짜 연인 행세를 하게 된 키리사키 치토게와 이치죠 라쿠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하렘 러브 코미디 이야기는 이번 2기도 부족함이 하나도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치토게의 귀여운 모습으로 끝난 <니세코이 2기>는 다음 3기도 대단히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오노데라, 치토게, 츠구미 등 히로인 3명이 너무나 귀여운 작품. 올해 애니메이션 열 편을 뽑는 데에 당연히 캐릭터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캐릭터 부분에서는 언제나 상위권이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2기
다섯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2기>다. 지난 1기와 비교해서 그림체가 바뀌어버렸지만, 작품을 보는 데에 큰 무리는 없었다. 호불호가 나누어지기도 하지만, 그림체보다 이야기가 더 매력적인 작품이니까. 2기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번 2기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꼽을 수 있는 요소는 바로 이로하다! 이로하스로 불리는 이로하의 매력은 대단히 뛰어나서 이로하스 열풍까지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히키가야 하치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이번 2기도 특유의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식극의 소마
여섯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식극의 소마>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는 것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식극의 소마> 또한 그런 작품이다. 요리 배틀물이면서도 요리 소재를 잘 다루고,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린 이야기 또한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작품을 보는 내내 '아, 나도 저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와 함께 여히로인들의 리액션 장면을 보면서 '와, 이 작품도 히로인들이 정말 좋아!'라고 생각했다. 에리나, 아리스, 히사코, 메구미 등 여 캐릭터도 부족함이 없어 다음 2기가 무척 기대된다. 과연 2기는 언제 나오게 될까?
ⓒ논논비요리 리피트
일곱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논논비요리 리피트>다. 앞서 방송한 <논논비요리> 이야기를 수정하여 방송한 <논논비요리 리피트>는 '역시 치유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지!' 말이 저절로 나왔다. 시골 마을에서 보내는 일상은 보는 내내 따뜻한 웃음을 지으면서 볼 수 있게 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싸우는 이야기, 인간 관계의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이야기도 좋지만, 역시 <논논비요리 리피트>가 보여주는 소박한 이야기는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쿠로코의 농구 3기
여덟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쿠로코의 농구 3기>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으로 인기를 얻으며 3기가 방영된 <쿠로코의 농구 3기>는 전국대회에서 벌어지는 기적의 세대끼리 충돌, 신성 세이린이 마침내 최강 라쿠젠의 아카시 세이쥬로와 마주하며 존의 두 번째 문을 여는 이야기까지. 꿀잼이었다.
때때로 보는 이런 스포츠 만화는 이능력물과 다른 현실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쿠로코의 농구> 시리즈는 사실상 '이능력 농구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기술이 나오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어 문제는 없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완결이 났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신 시리즈
아홉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다이아몬드 에이스 신 시리즈>다. 앞서 소개한 <쿠로코의 농구 3기>와 마찬가지로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고시엔을 목표로 하는 야구 소년들의 땀을 소재로 한다. 하지만 <쿠로코의 농구 3기>와 달리 아주 리얼리티를 잘 살린 작품이다.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현재 만화책도 꾸준히 구매해서 읽고 있는데, 역시 야구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스포츠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신 시리즈>의 사와무라와 후루야의 에이스를 향한 투구와 함께 흥미진진한 야구 경기.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원펀맨
열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현재 뜨거운 인기를 쌓고 있는 <원펀맨>이다. 취미로 히로를 하는 사이타마와 함께 세상을 어지럽히는 적을 처리하는 일은 평범한 소재다. 평범한 소재인데, 취미로 히로를 하는 사이타마가 얽히는 이야기가 보여주는 독특한 재미는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이든지 원펀치로 끝내는 사이타마, 그런 사이타마를 선생님으로 모시는 제노스, 그리고 아직도 사이타마의 힘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히로 협회. 뭐, 그런 요소가 섞여서 개그형식으로 풀어가는 <원펀맨>은 부담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뭐, 그 이외에도 니시오 이신 원작의 <오와리모노가티리>를 비롯해서 <감옥학원>,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플라스틱 메모리>, <낙제기사의 영웅담>,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무한의 검제 2쿨> 등의 작품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보는 시간은 최고였다!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잔뜩 있었고, 역시 나는 이 험난한 세상을 올해도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함께 읽은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다른 블로그에 올리는 여러 책도 빼놓을 수 없는 내가 살아가는 요소였지만!
여기서 소개한 열 편의 작품은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뽑은 열 편의 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