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20. 4. 20. 08:45
대원씨아에서 국내에 발매하고 있는 SF 크라임 서스펜스를 그린 만화 시리즈가 오는 4월을 맞아 발매된 으로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조금 더 길게 연재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짧은 분량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내에서 볼 수 있는 개연성과 마무리를 짓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조금 더 길게 이야기를 연재하며 플롯을 명확하게 가져 갔으면 더 좋았을 거다. 하지만 4권에서 끝이 났다고 하더라도 만화 시리즈라는 작품 자체는 분명히 재밌었다. 오늘 읽은 만화 은 주인공 토모타카가 과거로 날아가 자신의 누나와 나눈 대화를 미카가 들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어락, 뭔가 좀 불안한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불안은 실제로 주인공 토모타카가 토모코를 구하는 과정에서 ..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20. 4. 14. 08:31
미래에 저지른 나의 죄를 처벌하기 위해서 미래의 피해자 집단이 나를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그 집단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강구하지만, 눈앞에 있는 현실은 처절하게 죄값을 치르며 새로운 분기로 나아가는 선택지 하나. 과연 나에게 남겨진 것은 희망일까? 절망일까? 이 이야기는 만화 에서 읽을 수 있는 주인공이 처한 이야기다. 지난 2권까지 그려진 에피소드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납치당한 주인공 토모타카가 미카와 자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눈앞의 결과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었다. 한 사람이 죄의 처벌을 받아 죽어버리고, 한 사람은 이곳에서 죄를 청산한 이후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토모타카는 ‘내 죄는 뭐지?’라며 계속해서 묻는다. 그리고 그 끝에 도달하는 한..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20. 3. 16. 09:43
만약 미래의 내가 저지른 죄를 오늘의 내가 대신 죄값을 치러야 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혹은 반대로 미래의 내가 받은 피해를 과거의 가해자에게 죄값을 치를 수 있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은 사소한 질문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잘못 혹은 아픔을 맞닥뜨릴 때마다 종종 ‘만약 ~ 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도달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나는 학교 폭력으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던 시절에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나는 깊은 살의를 품었던 적이 있다. 지금에 이르러서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여전히 나를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힌 그 녀석을 여전히 용서하지 않았고, 그 당시에 당한 불합리한 처우를 내린 선생에 대한 분노도 ..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20. 3. 14. 09:44
대원씨아이에서 지난 1월에 발매한 신작 만화 을 오늘 읽었다. 참,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작품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 작품은 미친 작품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설정부터 시작해서 전개까지 하나하나 모두 미친 작품이었다. 만화 의 제1장은 제목 그대로 과거의 내가 유괴당해, 과거의 나에게 일어난 일이 현재의 나에게 일어나 벌을 받는 한 인물의 모습이 끔찍하게 그려진다. 당연히 그 벌은 ‘죽음’이라는 벌로, 현재의 내가 똑바로 참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야기는 주인공 츠키시마 토모타카와 히로인으로 보이는 이시카와 미카 두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언뜻 보면 평범한 주인공과 히로인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치 어린 아이인 듯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