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6. 7. 8.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서른살 처녀와 인기 많은 스물 2권, 나츠키의 위험과 속마음 나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타인을 이용하거나 타인의 욕심을 위해서 자신이 이용당하는 두 부류다. 이 두 부류는 모두 상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상대의 일부분만 보고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할 때가 많다. '저 사람은 착하니까, 무조건 내 부탁을 들어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은 정말 착해서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지만,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라서 부탁을 들어주는 것일 수도 있고, 일부러 거리를 좁혀서 뭔가를 노리고 부탁을 들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경우의 수는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마다 ..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6. 6. 23. 12:04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3권, 사랑과 호의와 왜곡과 일그러짐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참으로 간사해서 좋은 감정으로 시작한 관계가 악한 감정으로 끝나기도 하고, 처음에는 단순한 호의로 접근했던 관계가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하는 관계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감정이 먼저인지도 잊어버리게 되고, 그 관계 자체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나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 없다. 일반적으로 친구라는 존재는 쉽게 만나고,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쉽게 시간을 공유하는 타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진 친구는 소수의 몇 명이고, 가끔 메시지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1년에 1~3회 미만으로 만나는 사이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친구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거나 어떤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