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라이프 4권, 마왕과 대마왕과 즉위식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넥스트 라이프 4권

 늘 꾸준히 라이트 노벨 발매 목록을 체크하면서 작품을 계속 구매해서 읽지만, 종종 실수로 구매해야만 했던 작품을 잊어버릴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발매가 되고 나서 한참 후에 책을 읽게 된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실수를 한 번 해버리고 말았다. 바로, <넥스트 라이프> 시리즈의 3권 구매를 빠뜨리는 바람에 4권을 읽기 전에 3권을 읽어야만 했던 것이다.

 흐릿한 기억 속에서 '몽마의 환술에서 벗어나서 이긴 장면이 있는데, 이게 3권이 아니었나? 표지는 본 것 같은데, 왜 책장에 책이 꽂혀 있지 않지?'이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이윽고 <넥스트 라이프 2권>을 다시 읽어보면서 나는 그게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표지를 머릿속에 넣어두었던 이유는 과거 신작 라이트 노벨 기대 목록을 쓸 때 인용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역시 원래대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6권>부터 읽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3권을 당장 구매해서 확실히 정리해두고 싶었기에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라이트 노벨을 구매했다. 혹시나 <넥스트 라이프 3권>이 없으면 어쩌지 싶었지만, 다행히 <넥스트 라이프 4권>과 함께 <넥스트 라이프 3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재수!)

 책을 서점에서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바로 <넥스트 라이프 3권>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요일에 3권과 4권을 모두 다 읽고, 이렇게 감상 후기를 쓰게 되었다! 정말 긴 시간이면서도, 짧은 시간이었는데… 피곤함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몰입도는 상당히 높은 작품!

넥스트 라이프 4권, ⓒ미우

 <넥스트 라이프 3권>은 마리우스가 몽마 세 명을 함께 데려가기로 결정하고,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3권에서 마왕 데카라비아가 부활하고, 거기에 알고 보니 몇 가지 보이지 않는 계획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읽어보면서 왕녀 아스테리아가 본격적으로 왕위에 올라서는 이야기가 <넥스트 라이프 4권>이었다.

 그리고 '마왕'이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항상 마왕을 무찌르는 '용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뭐, 마왕과 용사 두 개의 이야기를 하자니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이 생각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이니까. 아니, 정반대라고 말하기보다 조금 더 무거운 분위기라고 말하는 게 옳을 것이다. 전쟁과, 음모, 대마왕과 여러 가지로.

 (하긴, 요즘 <알바 마왕> 시리즈도 비슷한 분위기!)

 뭐,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다시 <넥스트 라이프 4권> 이야기로 들어가자. 4권에서 마리우스와 싸우게 되는 마왕 데카라비아는 과거 아우라니스로 불리는 3대 마왕 중 한 명의 훈련을 통해서 강해진 마왕이었는데, 마계에서는 몇 가지 몹쓸 인물이 여러 가지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데카라비아는 그 장기말이었고.

 이번 <넥스트 라이프 4권>은 철저하게 그런 장기의 패가 어떻게 놓여있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작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무거운 책임을 진 말로 어떤 식으로 장기판을 풀어나갈 것인지는 다음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작품도 역시 상당히 몰입감이 있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뭐, 이 부분은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부분적으로 잠시 눈에 힘을 빼고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넥스트 라이프 4권>의 장점이었다. 역시 작품은 언제나 무겁게 진행되기만 한다면, 너무 힘들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도대체 마리우스의 힘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 점이 상당히 궁금하기도 한데, 왕녀 아스테리아가 이번 4권을 끝으로 또 나오지 않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아하하.

 그럼, 여기서 <넥스트 라이프 4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일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6권>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앤솔로지 3권>을 읽고 감상 후기를 작성할 생각이다. 그럼, 이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