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센스 온라인 1권, 여기 완전한 게임 소설이 탄생!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2. 4.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온리 센스 온라인 1권, 쓰레기 센스로 대박이 나다!?
라이트 노벨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시리즈가 라이트 노벨 팬 사이에서 대 히트를 치자 여동생을 소재로 하는 라이트 노벨이 우후죽순 늘었었다. 그리고 카와하라 레키의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액셀 월드>가 대 히트를 치면서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도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이번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읽은 <온리 센스 온라인 1권>은 제목만 보더라도 이 작품이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제목부터 <소드 아트 온라인>을 떠올리게 하는 <온리 센스 온라인>은 이름 그대로 게임을 소재로 하고, 게임을 무대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온리 센스 온라인 1권, ⓒ미우
처음에는 이 작품의 구매를 다소 망설이기도 했었지만, 그냥 무작정 구매해버리고 말았다. 어제 소개한 <시이나마치 선배의 안전일 1권>은 다소 실망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온리 센스 온라인>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다른 요소를 무리해서 섞지 않고, 완벽히 게임에 몰두해서 특성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온리 센스 온라인>과 비슷한 느낌은 <넥스트 라이프>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도 가상 게임에 완벽히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몰입도가 상당히 높은 작품이다. 하지만 <온리 센스 온라인>은 주인공이 VR기어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형태임에도 완벽히 게임에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몰입도가 정말 높았다!
더욱이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팍팍 성장한다거나 선천적인 반응 속도로 반칙을 보여주는 키리토가 아니라 완벽히 초보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주인공 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더 좋았다. VRMMORPG에서 마법사나 검사가 아니라 활잡이를 하면서 생산을 하는 모습은 아주~ 집중할 수 있었다.
<온리 센스 온라인 1권>은 대체로 오늘 플레이한 게임의 내용을 기록한 듯한 그런 느낌이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오늘 어떤 사냥을 했고, 오늘 생산으로 무엇을 만들었는지 기록하는 느낌이었는데, 마치 내가 하는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떠올리게 했다. 바람에서도 생산 스킬이 있어 여러 가지를 만들거나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자유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현실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 <온리 센스 온라인 1권>에서는 모두가 쓰레기로 취급한 센스(스킬)을 일부러 선택한 주인공이 이런저런 조합을 시도해보면서 레벨을 올려가고, 거기에 생산으로 좋은 아이템을 만드는 그런 이야기였으니까. 현실에서 가장 비슷한 게임은 <아키에이지>이지 않을까?
온리 센스 온라인 1권, ⓒ미우
작품의 소재로 활용되는 게임 '온리 센스 온라인(약칭 OSO)'는 땅을 사서 밭으로 경작하라 수도 있고, 가게를 내서 점주가 될 수도 있고, 땅을 대거 매입해서 지주도 될 수 있다. 게다가 사용인까지 고용할 수 있으니 이미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율성 MMORPG 게임이다. 이런 게임이 현실로 완벽히 재현된다면, 얼마나 인기가 높을까?
뭐,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기 힘들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 다시 <온리 센스 온라인 1권>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1권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친구의 권유로 게임을 우연히 시작하고, 몰입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게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때로 여동생 혹은 친구와 보스 사냥을 나서기도 하고, 플레이어 킬러에게 쫓기기도 하면서…….
그런 식으로 진행된 이번 이야기에서는 작품의 대략적인 설명과 주인공의 발현도,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 자체를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되어 상당히 즐겁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 2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동안 너무 크게 날아다닌 판타지 스케일과 달리 전통적인 MMORPG 게임 이야기라 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사람에게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싶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대체로 즐겁게 읽지 않을까 싶지만,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개임의 분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이 책에 흥미가 생겼다면 꼭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늘은 여기서 <온리 센스 온라인 1권> 감상 후기를 마칠까 한다. 꽤 오랜만에 시간이 흐르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도 이 책을 만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현실에서 완벽한 VR MMORPG는 언제 나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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