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의 아리아 16권 후기, 죽음을 예고 당한 킨지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 3.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비탄의 아리아 16권, 예측 불허의 미소녀 공략 블록버스터(?)
<비탄의 아리아 15권>을 읽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작품의 내용도 희미하게 기억이 난다. 역시 많은 라이트 노벨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용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기억에 오류가 발생한 것 같은데, 이런 일은 흔한 일이라 블로그에 올린 감상 후기를 읽는 게 습관이 되었다.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비탄의 아리아 16권>은 포스터 캘린더가 담겨 있는 한정판이 있었지만, 돈을 절약하고 싶은 나는 한정판을 포기했다. 다른 작품이었다면, 한정판을 구매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비탄의 아리아>는 솔직히 한정판을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할 정도로 큰 애정이 없다.
그래도 작품 자체는 여전히 무난하게 읽고 있다. <비탄의 아리아 15권>도 구매하는 것을 꽤 망설였던 권이기는 했지만, 어쩌다 보니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고, 그런 흐름에 따라 <비탄의 아리아 16권>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이번 16권은 15권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마지막 끊은 부분이 정말 절정 부분이었다.
비탄의 아리아 16권, ⓒ미우
먼저 <비탄의 아리아 16권>의 처음부터 천천히 이야기를 해보자. 이야기의 시작은 킨지가 요우토와 목숨을 건 싸움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요우토는 히스테리아 모드가 되지 못한 킨지를 쉽게 압박한다. 킨지는 여기서 죽을 수도 있었지만, 정말 운 좋게 목숨을 건지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킨지는 '잔'의 의심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위해서 사단이 모인 자리에서 도망을 치는데, 그 과정에서 한 유럽 소녀를 만나게 된다. '리사'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를 만난 킨지는 그녀와 함께 네덜란드로 도망치는데, 네덜란드에서 벌어지는 리사와의 이벤트는 책을 읽으면서 '당장 그 이벤트만 나랑 바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토오야마 킨지 님. 리사의 주인님. 리사는 주인님을 기운 나게 하는 여동생이 될게요. 사랑스러운 여동생이 될게요. 엄마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주인님의 잔심부름은 모두 리사가 해드릴게요. 하녀의 신분은 잊지 않겠지만, 주인님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부디 리사와 함께 있을 때는――가족과 함께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지내세요. 지금부터 이 몸은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인님의 소유물입니다."
아무래도 옛날부터 준비해 뒀던 모양인 대사를 그렇게 일본어로 선서했다.
그건 그렇고, 소유물이라니.
뭔가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충성을 맹세하는군. 좀 움찔할 정도다. (p95)
아, 변태 같은 말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리사 같은 하녀를 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하녀 그 이상의 의미로 리사는 여동생으로서, 따뜻한 보금자리로서, 한 명의 따뜻한 히로인으로서 킨지에게 정말 잘 대해준다. 킨지는 그런 리사와 잠시 동거 생활(?)을 하면서 치유를 하게 되는데,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더욱이 리사가 킨지 앞에서 밤시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절묘한 진행과 묘사가 '킨지 이 녀석! 당장 나와 바꿔!'이라는 말을 하게 했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처럼 완전히 드러내놓고 H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읽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만, 역시 이렇게 절묘하게 아슬아슬한 선을 타는 것도 재미있었다.
비탄의 아리아 16권, ⓒ미우
이 화기애애한 이야기는 권속의 몇 멤버들이 리사와 킨지가 있는 곳을 발견하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어버린다. 이번 이야기에서 등장한 영웅의 이름은 우리에게 활잡이로 유명한 티글이나 레골라스…가 아니라 로빈후드(로빈훗)였다. 소녀로 등장한 로비후드는 기류를 조종하며 활을 쏘는 치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로빈후드의 능력은 놀라웠지만, 이후에 볼 수 있었던 '이.우 권속' 본거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이야기는 더 놀라웠다.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그렇게 스케일을 크게 일을 벌일 수 있는지!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적 앨리스벨도 사기 캐릭터였고, 킨지가 놓이는 상황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킨지는 빈사 상태의 히스테리아 모드를 발동시키면서 죽었다가 살아나는 데에 성공했고, 대공미사일에 가까운 기체에서 살아남는 데에 성공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설정이 다 있어?'이라며 어이없어 하기도 했지만, 원래 이 작품은 이런 작품이니까 그냥 읽었다.
<비탄의 아리아 16권>은 그런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왜 리사가 그 가녀린 속성으로 '이.우'에서 큰 기대감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차원을 뛰어넘은 신지의 활약…. 이 이야기는 두 번째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부분에서 막을 내린다. 과연 <비탄의 아리아 17권>은 또 어떤 의외성을 가진 이야기가 될까?
그럼, 여기서 <비탄의 아리아 16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남성 독자 모두가 언젠가 리사 같은 속성을 가진 (두 번째 속성을 빼고) 히로인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정말 내게는 딱 맞는 속성을 가진 히로인이었다. 아하하. (으아, 나 너무 비참한 것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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