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신만이 아는 세계 2권, 저주 받은 게임과 하쿠아 데이트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 7.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신만이 아는 세계 2권, 하쿠아 데이트 이벤트와 그리고…
만화책에서 라이트 노벨로 나온 작품 <신만이 아는 세계>는 정말 개인적으로도 놀라울 정도로 재밌었다. 지난 <신만이 아는 세계 1권>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나는 함께 구매했던 <신만이 아는 세계 2권>도 크게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신만이 아는 세계 2권>은 조금의 실망도 시키지 않았다.
이번에 읽은 <신만이 아는 세계 2권>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으로, 함락신으로 활약하는 케이마의 이야기와 함께 만화책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 정말 귀엽게 자신의 역할을 잘 보여줬던 하쿠아와 케이마가 함께 하는 이벤트를 읽어볼 수 있었다. 아, 정말… 하쿠아는 모에하구나!
뭐, 여기까지 간단히 <신만이 아는 세계 2권>의 이야기를 하고, 아래에서 표지와 함께 <신만이 아는 세계 2권>의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단,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책을 읽기 전까지 스포일러 당하기는 싫어!' 하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바로 아래로 내려가 '공감' 버튼만 누르면 된다. 아하하.
신만이 아는 세계 2권, ⓒ미우
<신만이 아는 세계 2권>의 시작의 타이틀은 '저주받은 게임'이다. 케이마는 우연히 오래된 한 가게에서 '사이온 등롱'이라는 오래도니 미소녀 게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게임이 발산하는 음침한 기운은 그냥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명색의 악마인 엘시는 덜덜 떨면서 '어쩌면 좋지!?' 했는데, 그녀 앞에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
당연히 그 도움의 손길은 하쿠아는 아니다. 나도 처음에 여기서 하쿠아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기서 등장한 건 어느 신사의 무녀였다. 신사에서 수련을 하던 무녀는 케이마가 그 저주받은 게임을 손에 넣은 것을 감지하고, 게임 속의 아쿠오니(악귀)를 퇴치하기 위해서 케이마가 거주하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이 무녀는 자신의 마음속에 도주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약하게 도주혼에 먹히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 덜렁이 무녀 아쿠라가와 시노'가 엮이며 벌어지는 '제1장 저주받은 게임'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간간이 웃긴 부분이 적절히 잘 조화되어 지치지도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신만이 아는 세계 2권>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정말 무서운 분위기 속에서 무게감을 잘 잡으면서 이야기는 진행되었고, 종종 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치밀한 긴장감 속에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정말 멋진 이야기였다. 왜 소설이 극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2장 '하쿠아의 휴일'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케이마와 하쿠아의 작은 이벤트였다. 하쿠아의 파트너인 고쿠르트 아줌마 유키에 상이 센터장으로부터 받은 놀이공원 커플 티켓을 하쿠아에게 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이 티켓을 받은 하쿠아가 보여주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던지!
만화책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도, 애니메이션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도 하쿠아는 츤데레 교과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말 큰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케이마의 도움이 되기도 했고, 케이마에게 얼굴을 붉히면서 츤츤 거리는 장면은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아아, 하쿠아! ❤️
귀여운 하쿠아, ⓒ신만이 아는 세계
하쿠아의 짧은 이벤트가 끝나고 읽을 수 있었던 3장의 이야기는 한 천재 소녀를 케이마가 공략하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아주 그리움이 묻어나는 만화책 <신만이 아는 세계>에서 케이마가 공략했던 아유미와 쿠스노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을 조금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케이스 넘버 2. 공수도부의 카스가 쿠스노키는 기억하니?"
"네, 물론이죠!"
엘시는 바로 수긍했다.
"그 무예가 분 말씀이죠?"
"그래."
케이마는 고개를 끄덕이고 엘시를 향해 돌아섰다.
"그 녀석의 경우, 결여된 건 명확하게 통일된 '자아상' 이었어. '무예가여야 하는 자신'과 '여자인 자신'이 분열되기 시작했고, 그래서 말 그대로 분열 현상을 일으킨 거야. 그래서 난 그녀에게 그 해결의 힌트를 제공했지. 최종적으로 그녀는 '무예가'의 길을 선택했지만 '여성다움'을 미래로 미뤄둠으로써 '자아상'을 확립한 거야."
"……."
"뭐, 쉽게 설명하자면 좀 더 노력해서 강해진 다음에 여자다워져야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던 거지. 내가 계기를 제공해서."
"아아, 네에."
엘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케이마는 사각사각, 또다시 펜으로 갈겨쓴 다음.
「명심하라. 여자의 마음속 습곡은 연애로 가는 문.」 (p180)
음, 역시 케이마가 연애를 기반으로 도주혼이 들어간 소녀들을 공략할 수 있는 건 단순히 미소녀 게임의 함락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기본적인 요소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일까? 어쨌든, 이번 3장에서 볼 수 있는 공략 대상은 천재였기에 다소 케이마가 공략에 어려워했다.
그러나 케이마와 너무 쏙 빼닮은 그녀는(성질이) 케이마가 가진 미소녀 게임을 우연히 하게 되고, 케이마는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게임을 시키면서 점점 공략의 키를 만들어간다. 미소녀 게임의 사제지간이 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뜻밖에 간단히 결말을 맺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미소녀 게임은 진리인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중에 마이히메(舞姫)로 불리는 천재 소녀 후세 아오바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꼭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소설 <신만이 아는 세계>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본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을 그런 소설이니까!
그럼, 여기서 소설 <신만이 아는 세계 2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이제 2014년 12월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중에서 내가 구매한 모든 작품을 다 읽었다. 남아있는 것은 만화책 몇 권(신만이 아는 세계 포함.)과 2014년 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가장 먼저 발매된 <드레스 차림의 내가 높으신 분들의 가정교사가 된 사건 5권>이다.
내일은 그 작품들의 리뷰를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다. 케이마가 미소녀 게임의 함락신이라면, 나는 라이트 노벨의 함락신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라이트 노벨을 읽을 것이다. 음, 내 블로그가 라이트 노벨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때가 오더라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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