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3.5권 외전 후기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3.5권


 어디서나 흔히 있는 설정을 기본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지만, '인공위성'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그래도 형식적으로 가족의 애(愛)를 그리고 있어 재미있게 읽고 있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의 외전이 이번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되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3.5권>의 표지처럼 이 작품은 그저 미소녀가 등장해서 작은 일상 코미디를 엮어나가는 이야기다.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오!! 이 여캐릭터는 정말 좋은걸!'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작품 내 묘사도 상당히 괜찮았다.


더부살이 3.5권, ⓒ미우


 보통 라이트 노벨에서는 일반 소설과 달리 '0.5'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외전을 발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3.5권>도 그런 과정을 거친 외전 이야기였다. 이번 외전에서는 4권에서 등장하게 될 새로운 인물이 신야를 조사한 파일을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파일은 총 여섯 개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파일에 담긴 이야기가 각각 이야기이다. '치과에 가자', '목욕탕에 가자', '유령을 찾자', '아르바이트를 하자', '귀여움 수치를 상승시키자', '운동회를 하자'의 제목으로 전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 시리즈 중 어느 때보다.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치과에 가자' 이야기는 유우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어느 때나 어린 아이는 치과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므로 작은 갈등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여기서 치과에 가지 않기 위해서 유우키가 벌이는 여러 행동은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역시 유우키는 귀여워!


 그리고 다음으로 읽을 수 있었던 '목욕탕에 가다'는 신야와 3명의 자매가 함께 혼욕을 하게 되는 이벤트를 그리고 있다. 역시 이런 라이트 노벨에 혼욕 이벤트가 빠지면 섭섭하다. 여기서 우연히 혼욕을 하게 된 자매와 신야의 모습은(신야는 조금도 미동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로 부러웠다.


"―또 실례를 했네요. 그 보답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적어도 등을 깨끗이 밀어드릴게요."

리코는 그렇게 말하며 신야의 등에 대고 살며시 스펀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손길이 살짝 간지럽게 등을 어루만지는 게 느껴졌다.

"가려운 곳은 없으신가요?"

"아, 괜찮아. 무척 시원한 정도야."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리코는 안심했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더니 말없이 계속 등을 밀어주었다.

너무 정성스럽다 싶을 만큼 정성껏 밀어주고 나서, 리코는 아쉬운 듯이 샤워기로 그것을 씻어내 주었다.

그리고 모든 거품을 씻어내고 나서 이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일단 뒤쪽은 끝났어요. 그러니까 조금 부끄럽지만, 다음은 앞쪽을―."

"이얏."

중간까지 말하던 리코의 머리 위로 대야가 엎어진 것처럼―. 아니, 실제로 대야가 엎어지면서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내렸다. (p92)


 역시 라이트 노벨이서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 나는 언제 저런 이벤트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그런 상상은 꿈에서나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현실에서 여자친구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 '여자친구'가 있는 조건이 성립될 때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조건이 안 되니까.


 그리고 뒤이어 읽을 수 있었던 '유령을 찾자'는 오리온 류트 본사에서 볼 수 있는 신야와 루파의 이야기였고, '아르바이트를 하다'의 이야기는 일상 상식을 익히기 위한 신야를 위해 리코가 나선 편이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이야기 중 '역시 ㅋㅋㅋ' 하며 웃을 수 있었던 건 유우키의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이거 같아."

신야는 그렇게 말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리코에게 내밀었다.

거기에 표시된 건 어떤 SNS의 페이지였다.

코유키가 보내준 링크에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그건 즐거운 얼굴로 마카롱을 늘어놓고 있는 메이드 차림의 유우키였다.

가게 안에서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그 사진 밑에는 『천사 등장!』 『가게 주소 부탁.』 『잠깐 다녀올게.』 『이런 입고 갈 옷이 없음.』 『벗고 가.』 등 일본어 아류로 보이는 언어로 덧글이 달려 있었다. 그런 덧글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다양한 각도로 찍힌 사진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뭐라고 쓰여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걸 본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모양이야."

"……촬영은 금지라고 그렇게나 말했는데요."

"역시 이것도 금지 사항에 해당되겠지?" (p173)


 현재 일본 코믹마켓(줄여서 코마케)에서 판매되는 여러 물품 중 어린 소녀를 다룬 작품, 즉, 로리 소녀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굉장한 기세로 눈 깜짝할 새에 완판(完販)되었다고 한다. 정말 '로리콘 천국이군.' 같은 반응이 쉽게 나오는데, 국내 코믹월드도 비슷하다고 하니… 역시 로리는 대세인 걸까?


 어쨌든 이 '아르바이트를 하자' 편에서 읽을 수 있었던 유우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지면 천사겠구나!'하는 느낌이었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볼 수 있었던 리코의 데레가 정말 매력적이었다는 점일까? 역시 과하게 넘어가기보다 이렇게 천천히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아하하.


더부살이 2권, ⓒ미우


 이후에 읽을 수 있었던 '귀여움 수치를 향상시키자' 이야기는 모모카에게 장난치는 리코의 이야기였는데, 여기서도 모에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넘쳤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 중 이 부분은 꼭 읽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읽을 수 있던 '운동회를 하자'에서는 신야가 임시 실행위원으로 참여하여 벌어지는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는데, 역시 가장 눈에 띈 건 '빵을 물고 다니는 경주'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하루 한 끼를 빵으로 해결하다 보니 맛있는 빵에는 정말 눈이 간다. 아, 정말 저런 빵을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 빵을 먹으면……!"

『손을 쓰면 반칙이니까 조심하세요~.』

아나운서의 충고 따윈 당연히 알고 있었다.

모모카는 몸을 날리며 눈앞의 베이글을 입에 물었다.

"하음…‥음……? ……?!"

그대로 달려나가려던 발이 딱 하고 멈췄다.

그리고―.

"우물…… 우물…… 우물……."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그것을 다 먹어버린 뒤였다.

"뭐, 뭐야 이 빵……! 엄청나게 맛있잖아……?!"
경기 중이었다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빵을 올려다보고 말았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빵이 매달려 있었다.

"이, 이건……!"

"맛있어, 너무 맛있어……?! 뭐야, 이 빵은……?!"
"뭐야, 어째서 이렇게 맛있는 거야?!"

"혀에서 살살 녹아……!"

이어서 달려온 선수들도 그 빵을 물자마자 발을 멈추고 말았다.

"이건…… 정말 굉장한 빵이군요……."

그건 리코도 마찬가지였는지 웬일로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빵을 확실히 다 먹고 있었다. (p276)


 최근, 내가 사는 지역에도 천연 효모를 이용해서 빵을 판매하기 시작한 개인 빵집이 오픈해서 며칠 전에 방문을 해보았었다. 그 집의 빵을 지난 화요일 아침으로 먹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때까지 국내에서 먹어본 어떤 프랜차이즈의 빵보다 부드러웠고, '맛있다'는 것을 씹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뭐, 이 이야기는 다음에 사진 블로그에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간단히 소개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또 이야기하도록 하자. 어쨌든, 일본의 제과점처럼 개인 상호의 빵집이 늘어 프랜차이즈의 형식적인 빵이 아니라 좀 더 맛있는, 개성이 있는 빵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럼, 여기서 라이트 노벨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5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자. 오늘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2월 30일 화요일이지만, 이 글이 발행되는 날짜는 2015년이 시작하는 1월 1일이 될 것이다. 원래는 다른 글을 먼저 쓰려고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쩝.)


 내일은 새로운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통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는 2015년에도, 2055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평생 혼자 오타쿠로 살겠구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몇 번이나 들었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이라는 말이다. 아하하.


 늘 부족한 감상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고, 공감 버튼을 눌러주는 독자분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더 재미있는, 더 사랑이 넘치는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만화책 감상 후기를 적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영원히! 새해에는 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