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로또 복권에 당첨됐어요!
- 일상/일상 이야기
- 2014. 12. 28. 08:10
[복권 이야기] 2014년 마지막 로또 복권에 당첨되다!
매주 복권을 살 때마다 나는 '1등 당첨되자~ 이제는 당첨될 때도 됐어.'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산다. 하지만 복권을 살 때마다 '어휴' 하면서 한숨을 내쉬기보다 좀 더 즐거운 기분 속에서 '1등 되면 내년에 꼭 빚 갚고, 집사고 해야지!' 등의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구매한다. 뭐,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혼자 들뜨는 것이지만… 이게 바로 복권을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어제 27일 토요일은 2014년 마지막 로또 복권 추첨일이었다. (연금복권은 12월 31일 추첨이 된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일주일이기도 해서 월요일에 복권을 구매해서 고이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번 토요일이 정말 기다려졌었다. 무턱대고 1등에 당첨될 확률을 적겠지만, 그래도 '한 해의 마지막이니 즐거운 일이 있어도 괜찮잖아!?' 하는 마음으로 로또 복권 발표 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27일 당일에는 막상 이런저런 일을 하다 로또 복권에 대해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피아노 연습을 하다 <불후의 명곡>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우와 대단하다!' 하고 생각했고, 그 이후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보면서 '이제 곧 끝나겠구나.' 하고 생각했고, 다시 피아노를 연습하다 복권에 대해 잊고 있었던 거다.
로또 복권 4등 당첨!, ⓒ미우
피아노 연습을 끝내고 컴퓨터를 다시 켤 때 겨우 '로또 복권'이 생각났다. 아직 당첨된 것도 아닌데, 혼자 있는 집에서 바보 같이 웃으면서 '1등 당첨되라~' 하면서 복권 번호를 체크했다. 그랬더니… 두둥! 이번 2014년 마지막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이다! 한 줄에 번호 4개를 맞추면서 로또 복권 4등 50,000원에 당첨이 되었다. 5,000원 투자로 50,000원 당첨은 10배의 이익을 본 장사였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내가 이번에 당첨된 630회 로또 복권의 이미지인데, 로또 630회 당첨 번호는 '8, 17, 21, 24, 27, 31, 15(보너스 번호)'였다. 거기서 한 줄에 '17, 24, 27, 31'을 맞추었고, 다른 줄에 '15, 8'을 맞추었는데… 이 두 개의 번호가 모두 한 줄에 같이 있었다면 2등에 당첨이 될 수도 있었는데, 정말 아쉬움이 컸다. 5만 원도 좋지만, 역시 이럴 때에는 욕심이 나는 법이니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니 이번 630회 로또에서는 1등이 겨우 3명밖에 나오지 않아 한 명당 48억 3,63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고 한다. 48억! 아아, 정말 얼마나 부러운 금액인가! 4등에 당첨이 되어 5만 원을 받는 사람은 약 8만 4,380명이라고 하는데, 매번 로또를 사는 몇 백만 명 중에서 거기라도 들어서 다행이다. 비록 1등에 당첨되지 않았지만, 2014년 마지막은 제법 운이 좋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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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해 첫 복권 당첨자가 나오는 1월 3일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1월 3일 631회 로또 복권 당첨자는 누가 될까? 나는 과연 이 행운을 이어서 새해 첫 로또 복권 1등에 당첨이 될 수 있을까!? 아아, 정말 기대된다. 역시 이 기세를 이어서 월요일에 복권을 한 장 구매해서 고이 간직하면서 '1등, 1등, 1등, 1등, 1등!'하는 인력의 법칙을 넣어야 할 것 같다. 아아, 제발… 당첨되면 좋을 텐데!
역시 복권은 이런 재미가 있어 계속 구매하게 되는 것 같다. 뭐, 일종의 도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에게는 매주 이렇게 5,000원의 금액을 쓰면서 1등에 당첨될 확률이 극히 희박한 복권을 구매하는 게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주 복권을 사러 갈 때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복권 판매점을 들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복권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뭐, 여기에는 조금 안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살기 힘들다는 것이고, 2014년 마지막인 12월 마지막 주 복권 추첨을 통해 작은 희로애락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니까. 아마 새해 첫 복권 추첨일인 다음 주 1월 3일에도 많은 사람이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복권 판매점에서 줄을 서지 않을까 싶다. 결국, 사람이 생각하는 건 똑같으니까.
나도 당연히 당첨된 복권으로 새 복권을 구매할 생각이다.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2014년 마지막 복권에 당첨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2014년 한해는 어려운 해였지만, 그래도 이런 즐거움이 있어야 사는 맛이 있다. 1월 3일에는 또 어떤 일이 내게 일어날까? 이번에야말로 1등에 당첨이 되면 좋겠다. 그런 덧없는 꿈을 가슴에 품고, 바보처럼 혼자 웃으면서 하루를 보낼 생각이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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