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 얼굴 없는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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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 쿼드코어 마기카 출현!


 언제 읽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내 블로그에서 지난 감상 후기를 읽으면서 '아, 그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내용을 파악하고 난 이후에 읽게 된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이다. 요즘 워낙 많은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감상 후기를 쓰고 있는 탓에 종종 '아, 이 시리즈가 또 나왔구나. 사야지!' 하면서도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 앞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 때가 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데에 꽤 시간이 걸리고 말지만, 다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보는 건 또 다른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뭐, 이런 이야기가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은 그렇게 읽기 시작했다. 기억하는 건 오직- '억울한 누명''하렘'이라는 두 개의 단어밖에 없었는데,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을 읽어가면서 세부 내용을 알게 되었다.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 ⓒ미우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 마왕 3권》은 작은 오해를 푸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권에서 누명을 쓴 주인공 카즈키와 그의 곁에 있는 샬로테, 코유키, 미오가 본격적으로 누명을 씌운 장본인을 찾아 나서는 것부터 시작한다. 뭐, 처음에는 카즈키가 3명의 미소녀와 함께 모에모에 데레데레 하는 장면으로 시작했지만 말이다! (빌어먹을, 부러워!)


"거기다 그냥 외모만 귀여운 게 아냐. 평소엔 차갑게 굴던 히아카리가 귀여운 토끼 귀 메이드가 되어서 봉사한다니, 무한대의 갭을 느끼게 돼! 이렇게도 상술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도 아양 같은 건 전혀 떨지 않는 히아카리가 입으니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어! 모든 게 다, 히아카리의 모든 게 메이드 복과 조화되고 있어……. 히아카리는 전투가 자신의 특기라고 말했지만, 어쩌면 히아카리는 메이드 복을 입기 위해 태어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여워. 히아카리는 피부가 새하얗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걸 바로 알 수 있어. 그런 식으로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귀여워."

"이, 이제 그만 좀 하세요! 그만요!"

내버려뒀다간 언제까지고 계속할 것 같은 카즈키를 향해 코유키는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눈물을 글썽이면서 소리쳣다.

"카즈키 오빠…… 커다란 첫 걸음을 드디어 내딛었네요! 그게 바로 '모에'예요!"

로테가 말한다. 그렇구나, 이게 모에라는 감각인가…….

'어이, 나의 왕이여. 넌 지금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쪽으로 가선 안 되는 방향이야.' (p67)


 위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이 바로 그 일부분이다. 마기과에서 누명을 쓰고 검기과에 숨어있는 카즈키는 함께 있는 샬로테, 미오, 코하루와 여러 가지 이벤트를 벌이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인 흔한 이벤트 중 하나인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안기' 이벤트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누워서 자다 잠결에 '안기는' 이벤트와 잠꼬대 등 여러 이벤트가 있다.


 자세히 내가 옮기지 않는 건 '상상'을 해보라는 거다. 이런 이벤트는 대체로 다른 작품도 비슷해서 쉽게 상상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조금 다른 설정의 캐릭터가 만드는 그 이벤트는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메이드 복과 메이드 복을 입은 미소녀에게 네코미미 혹은 우사기미미를 머리띠를 씌운 모습은 '모에의 완성'이라고 할까? 아하하.


성검사의 금주영창 6권, ⓒ미우


 그리고 그런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한 1장은 점점 더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서 2장에서 3장으로 또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등장인물인 '츠키하라 카즈하'이라는 새로운 소녀가 등장하게 되는데, 초면부터 츤츤 거리는 모습이 '아, 이 녀석도 나중에 공략당하는 하렘 멤버 중 한 명이 되겠구나.'이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츠키하라 카즈하'는 검기과에 속한 마기카 스티그마로 그녀가 계약한 디바는 솔로몬 72 디바가 아니라 일본 신화의 디바였다. 여기서 말하는 디바는 일종의 신으로,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를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캄피오네》는 신을 죽이고, 그 신의 힘을 얻게 되는 것이지만- 이 작품은 신과 계약을 해서 신의 힘을 얻게 되는 그런 설정을 가진 이야기이니까.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에서 그녀의 역할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 3권에서는 그녀와 그녀가 계약한 디바 무슨 노카미가 학원의 지하에서 불길한 의식이 거행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사건의 중심부로 이어가는 계단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계단을 올라갔을 때(아니, 지하니 내려갔을 때?), 마주하는 진실은 '악' 그 자체였다.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 ⓒ미우


 여기서 등장하는 진짜 적이 바로 '니알라토텝'이라는 이름을 가진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디바로, 사람을 광기에 빠지게 하는 디바였다. 이 녀석은 인간의 이해 능력에 벗어나 있는 디바였기에 같은 신화의 다른 디바는 존재하지 못했지만, 오토나시 츠키쿠모를 조금씩 침식해가면서 그의 몸을 빼앗은 것이다. 뭐, 빼앗았다고 말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침식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뭐가 다르지?)


 오토나시 카구야의 아버지인 오토나시 츠키쿠모는 일찍이 정부의 지시 속에서 인조 병사를 만들기 위해 신체 실험을 하고 있던 인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아가 조금씩 옅어지고 이상한 쪽으로 흐르다 니알라토텝에게 침식을 당하게 되었으니까. 어쨌든, 이 녀석이 이번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에서 쓰러뜨러야 할 최종 보스였었다.


 역시 아이들의 군리와 의무를 운운하면서 어른들이 자신의 배 속을 채우려고 하는 건 현실에서 워낙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라 이런 라이트 노벨에서도 빠지지 않는 듯하다. 여기서 새로운 북유럽 기사의 이름 중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에 나오는 '엘레노올라'가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건 또 다른 이야기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 ⓒ미우


 그렇게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은 누명을 벗고, 인체 실험을 알게 되고, 악마라고 할 수 있는 디바와 싸우는 그런 이야기였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재미있었다.'라고 말하기보다 '무겁고, 종종 재밌었다.'라고 말하는 편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작품이 무겁게 처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역시 여캐릭터의 모에 덕분일까?


 그리고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의 마지막은 다음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4권》이 다시 한 번 더 새로운 갈등의 시작과 해결로 이어지는 실마리를 제시하면서 끝을 맺었다.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하게 될 카즈키의 앞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새롭게 추가된 하렘 멤버 카즈하와는 또 어떤 이벤트가 벌어지게 될까? 다음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4권》을 기대해본다.


 그럼, 여기서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3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아직 3차 라이트 노벨 목록이 오지 않았는데, 내일은 지난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읽지 않았던 《대 마도학원 35 시험소대 2권》을 읽고 후기를 쓸 생각이다. 지금 글을 쓰는 시각이 12월 8일이니, 그때쯤이면 다른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라이트노벨 감상 후기에서도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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