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엄마의 카톡에 '빵' 터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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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강연을 듣는 엄마에게 온 카톡 메시지에 웃음 터진 이유


 나는 여러 종류의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한다. 부모님이 어릴 적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닌데, 내가 이렇게 책 읽기를 좋아하는 건 그냥 단순한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바로 '같이 밖에서 노는 친구가 없다.'이라는 이유다. 언제나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컴퓨터로 하는 온라인 게임이나 책 읽기밖에 없었는데, 온라인 게임도 많이 했었지만, 나는 게임 시간에 지지 않을 정도로 책을 읽는 시간도 정말 길었다.


 하지만 이런 나와 반대로 엄마는 책을 잘 읽지 않는다. 늘 책을 펼치면, 언제나 10분도 안 되어 책을 덮고 다른 일을 하신다. 아마 엄마가 이렇게 책을 잘 읽지 않는 이유는 평소 문서를 많이 읽다 보니 책을 읽는 것에 질러 버렸을 수도 있고, 늘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밴드 등의 메시지를 하는 데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현대인이 책에 약한 이유는 바로 이 스마트폰이 가진 악영향이라고 하니까.


 그래도 엄마는 이런저런 모임에 속해 있어 자주 여러 강의를 듣기에 책으로 채우지 못하는 여러 가지 지식을 그런 강의를 통해 습득한다. 그리고 종종 엄마는 그런 강의의 내용을 간간이 내게 메시지로 보내고는 하는데, 얼마 전에 받았던 엄마의 메시지는 정말 웃음만 나왔던 그런 메시지였다. 도대체 어떤 메시지였길래 이런 걸까? 그건 바로 아래를 보면 알 수 있다.


엄마의 메시지, ⓒ미우


 엄마는 건강과 식습관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었는지, 갑자기 카톡으로 "채식주의자는 IQ도 높단다. 육식주의자보다 20 정도 차이."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IQ는 아무런 의미도 생각하는 나였기에 나는 "의미 없다."고 답장을 보냈는데, 엄마는 또 "현미 채식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 최고란다."이라는 카톡을 보내왔다. 그리고 나는 "엄마는 군것질을 줄여야 한다."고 보냈고…


 그렇게 짧은 말을 주고받다가 엄마의 카톡 메시지는 "생각을 바꾸면 병도 이긴단다."이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도대체 어떤 강사의 건강과 식습관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었는지, 참 궁금하다. 엄마는 다이어트 때문에 정말 여러 가지 식품을 많이 먹는데, 내가 엄마에게 한 것처럼 '군것질'을 줄이지 않는 한, 다이어트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뭐, 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아하하.



 느닷없이 이런 카톡 메시지를 받고 잠깐이지만 얼마나 웃었는지! 확실히 채식을 위주로 먹는 사람이 IQ가 높다는 것을 익히 뉴스를 통해 접한 적이 있어 알고 있었지만, IQ 검사는 그 사람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검사를 하는 장소의 분위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즉, 이건 채식주의를 하기보다 그냥 그날의 컨디션이 좋고, 패턴 분석을 잘하는 사람이 IQ가 높다는 거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IQ가 낮다고 해서 뭐가 부족하다는 건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한국의 학교 시험은, 아니, 대체로 모든 시험이 언제나 암기가 필요하기에 IQ보다 필요한 건 암기력이었다. 지금 내가 열심히 배우고 있는 피아노도 IQ보다는 그냥 감성이 중요하고, 반복을 통한 암기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 IQ는 그냥 내가 했던 말대로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엄마의 이 카톡 메시지 때문에 한 번 재미있게 웃을 수 있었고, 딱히 쓸 글이 없는 블로그에 작성할 수 있는 재미있는 소재가 되었다. 뭐, 오늘 우리 집의 상황을 보면 여전히 군것질을 많이 하고 있어 다이어트는 멀기만 한 것 같은데(아침 점심이 빵이었다.), 과연 지금 겪고 있는 크고 작은 고질병을 생각을 바꾸는 것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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