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권 후기, 정말 최고의 기대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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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권,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작


 익스트림 노벨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 목록 중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2014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작품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게다가 일러스트는 '농림'을 떠오르게 하는 작화풍이라 살지 말지 고민하다 당시 인터넷 서점 카트에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8권, 9권》 시리즈 이외 딱히 담은 게 없어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작품을 읽은 건 다른 모든 라이트 노벨을 다 읽고, 마지막에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 솔직히 너무 기대했다고 말해야 할까?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어 기대치는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높았고, '2014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솔직히 작품의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아마 다른 사람도 비슷한 이유로 이번에 나온 이 신작 라이트 노벨을 사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크게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었다고 말하기보다 '그저 그렇다.'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자체는 제법 구성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하나야시키 스미카의 성지순례'에 비해서), 그것 이외에는 딱히 작품만의 매력이 크게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왠지 이미 읽은 라이트 노벨의 여러 가지 속성을 하나로 섞어 놓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권, ⓒ미우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이번에 구매하게 된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권》의 표지 이미지다. 《농림》 일러스트와 닮아서 검색을 해보니 같은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직접 라이트 노벨 《농림》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은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 작품은 이번에 1권부터 시작하는 시리즈였기에 구매해서 읽어보게 된 거다. (다들 비슷한 느낌으로 다른 라노벨을 구매하지 않을까?)


 작품의 배경은 이렇다. 과거 마법을 사용하던 마녀와 전쟁을 벌인 후 점차 마법과 마력이 사라지고, 현대적인 발전을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단 심문기관 육성기관인 '대 마도학원'에서 학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남주는 총 같은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오직 검술에만 특화된 특이체질이었다. 벌써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남주의 이름이 '쿠사나기 타케루'다.


 쿠사나기 타케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이번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 발매 목록 중에 있는 《캄피오네!》의 남주의 이름이 '쿠사나기 고도'인데, 정말 이름이 비슷하지 않은가? 뭐, 어떤 라이트 노벨이나 애니메이션이 비슷하거나 겹치는 이름이 있기는 마련이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뭐야! ㅋ'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주는 '오토리 오카'이라는 이름의 소녀였는데, 그 소녀는 이미 전투에서 상당히 경험을 쌓은 소녀였다. 이 소녀는 과거 타케루와 한 번 대결을 한 적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그를 떠올리지 못하다 마지막에 가서 그를 떠올리게 된다. 뭐, 타케루와 오카의 연결선을 이어가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과정은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크게 '오오!' 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마법'과 '마력', 그리고 '마녀'가 등장하는 작품인만큼 당연히 마력이 깃들어있는 어떤 무기도 존재한다. 그 무기를 사용하는 게 듀라한이라는 명칭을 가진 인정받은 실력자들인데, 여기서 검술에 특화된 타케루가 사용하는 것이 바로 트와일라잇이다. 《마법전쟁》을 떠올렸다면, 절대 착각이 아님을 명심하자. 정확한 명칭은 다르고, 그 무기의 인격은 자신을 '라피스 라줄리'로 소개한다.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를 떠올렸는가?)


 남주 타케루가 마지막에 그 라피스와 계약을 해서 싸운 상대는 바로 엑스칼리버를 사용하는 <영웅> 아서왕이었다. 아서왕, 결국, 세이버라는 소리다. 뭐, 물론 이 작품에서 아서왕은 남성으로 묘사되면서 전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와 접점이 없었다. 그냥 신화의 소재로 사용했을 뿐이다. 그런데 묘하게 지금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어보니 뭔가 웃겼다.


 아서왕인만큼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타케루는 자신의 쿠사나기류를 이용해서 엑스칼리버를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한다. 타케루는 신체 강화는 할 수 없었지만, 뇌의 반응 속도를 한계 지점까지 올려 반응 속도를 크게 올릴 수 있었다.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면 《액셀 월드》에서 볼 수 있었던 한 기술을 떠올려도 되고, 《페이트 제로》에서 볼 수 있었던 키리츠쿠의 고유 시제어를 떠올려도 된다.


 아무튼, 그 강한 기술의 반동으로 그의 몸은 쉽게 부서질 수 있는 몸이었지만, 마도 병기 라피스 라줄리와 계약을 해서 신체를 강화하는 데에 성공해 이 기술을 완벽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오카를 구하면서 완벽히 플래그를 완성한다. 오카 이외 다른 팀원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는 그런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이야기 중에서는 웃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역시나 또 이런 전개구나.' 하고 말하는 남주와 여주의 크고 작은 얽히는 이벤트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품 전체의 느낌은 'ままです。'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이라는 문구와 '2014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문구가 너무 큰 기대를 품게 한 것일까? 나는 정말 그저 그랬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 내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은 정말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을 수도 있으니까. 작품 자체가 가진 전개도 꽤 매끄러웠고, 분명히 어떤 취향에 따라 좋아할 수 있는 요소도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작품을 '그저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크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딱히 더 길게 할 이야기도 없는 것 같다. 아마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면, 애니메이션을 보기는 하겠지만… 라이트 노벨을 계속 구매해서 읽게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잠시 쉬어가는 타임으로 하고, 그 다음날 부터 다시 라이트 노벨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언제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후기를 읽어주기 위해 방문해주는 모든 독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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