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 기대 이상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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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 오타쿠를 위한 라이트 노벨


"평범한 인간에게는 관심 없습니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으면 제게 오십시오. 이상."


 위 대사는 언제 듣더라도 '피식' 하며 바보 같은 웃음을 짓게 되는 대사다. 이 대사는 《스즈미햐 하루히의 우울》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스즈미야 하루히가 자기소개를 할 때 했던 말인데, 나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로 라이트 노벨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로 나는 정말 고칠 수 없는 병을 가진 중증 오타쿠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스즈미야 하루히'이라는 이름을 이야기하니,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을 읽은 후에 감감무소식에 그치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라이트 노벨 시리즈는 언제쯤 다시 다음 시리즈를 읽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애니메이션이라도 추가로 방영되면 좋겠지만, 바보같이 '엔드리스'편을 정말 '엔드리스'로 만들면서 큰 손실을 보았기에 이 부분에서도 미래는 썩 밝지 못하다.


 갑작스레 '스즈미야 하루히'이라는 이름을 꺼내게 된 건, 이번에 읽은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스즈미야 하루히'가 언급되는 한 라이트 노벨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후속작은 아니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소재로 해서 이야기를 시작한 신작 라이트 노벨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이 바로 그 작품이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 ⓒ미우


 이 작품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이번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 발매 예정 목록을 살펴보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는 이름을 보고, '이 작품 뭐지? 설마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외전편인가?'하는 호기심으로 검색을 해보았었다. 검색을 해보니 '스즈미야 하루히'가 직접 등장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나의 그 선택은 '신의 한 수'라고 말할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작품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비록 대작이라는 수식어를 당장 붙일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자극적이지도 않은 레벨에서 부족한 부분도 딱히 없었고, 지나친 부분도 없었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거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에서는 어떤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이야기에서 '스즈미야 하루히'가 언급이 되는 건 주인공 유우의 여동생이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보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이후 우연히 만난 소꿉친구 카스가에게서 '성우를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고, 또 남주가 우연히 애니메이션 관련 일을 하는 여성을 차례로 만나는 이야기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 ⓒ미우


 음,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유우가 다니는 학교의 교실에는 창가 맨 끝자리가 항상 비어있었는데, 그 자리의 주인공은 등교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재미삼아 유우를 비롯한 그의 친구 키요스미(사키를 떠올렸다.)와 시라카와가 그 자리를 가리켜 '스즈미야 하루히의 자리'라며 가벼운 농담조였는데, 이 자리의 주인공은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 마지막에 밝혀진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주인공 유우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기둥서방 기질을 발휘하며 이리저리 여성이 꼬이는 이벤트를 겪게 된다. 갑작스럽게 날라온 빈 깡통을 맞은 후에 '우에노 마코토'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 여성을 통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는 여러 사람과 동시에 아이돌 성우 아스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스카와 갑작스럽게 친구가 되기까지는 속전속결!


 이렇게 간단히 말하면 '도대체 이 작품은 무슨 작품이야?' 같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직접 책을 사서 읽어보면, 이 작품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분명히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처럼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오타쿠라면, 이 작품은 여러 이유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일상 속에서 애니메이션과 청춘 학원물 작품이니까!


하루히와 쿈을 떠올리게 한다,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표지에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H'가 삽입되어 있고, 작품 내에서도 여러 애니메이션과 작품명이 등장한다. 내가 본 작품도 있었고, 모르는 작품도 있었는데, 메카물 이외에는 전부 다 아는 작품이었다. '스즈미야 하루히'가 언급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고!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미즈키 나나'라는 성우의 이름도 나온다.


"마코토 씨가 작업한 애니메이션은 없나요?"

"이 방에는 없어. 그런 건 작업실에 놔두거든."

"아, 섞이지 않게 하는 거군요."

"속편을 쓸 때도 있어서 다시 보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렇다면 소재는 확실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코토 씨는 내가 묻기 전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내가 작업한 건 안 빌려줄 거야."

"알겠어요."

왜 그런지는 몰라도 마코토 씨의 확고한 의사가 느껴졌다.

"그 대신 이 방에 있는 건 마음껏 빌려가도 돼. 관리가 안 돼서 가져가도 나는 모르지만."

"그렇겠지."

그리고 나는 또 빌리고 싶은 걸 떠올렸다.

"「WHITE ALBUM」이라고 있나요?"

키요스미가 어제 말한 애니메이션이다.

"아마 있을걸? 최근 거니까 꽤 얕은 곳에 있을 거야."

마코토 씨는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어디에 있는지 직접 찾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았다.

"얕은 곳이라…."

나는 방 안을 둘러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p170)


 '미즈키 나나' 성우가 부른 노래와 맡은 캐릭터는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애니메이션 《WHITE ALBUM》에서 본 오가타 리나의 역할은 멋졌었다. 비록 애니메이션은 '쓰레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망작이었지만, 원작이 워낙 좋았을뿐더러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 장면은 두고두고 명장면으로 호평을 받았기에 나는 그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WHITE ALBUM2》 소설도 한국에서 정식 발매가 되면 좋겠는데, 왜 그 대작 소설을 라이트 노벨 출판사는 아직 손을 쓰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비록 6권에 해당하는 길지 않은 스토리이지만, 《WHITE ALBUM2》 팬의 수요를 생각한다면 적자는 나지 않을 텐데 말이다. 더욱이 한정판으로 작은 부록을 첨부해 판매하더라도 분명히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뭐,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시 본래의 이야기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은 남주인공 유우를 중심으로 하여 소꿉친구 카스가, 우연히 만난 애니메이션 각본가 마코토, 아이돌 성우 아스카(본명은 마나미)를 만나는 이야기였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각 인물이 가진 설정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남주를 주변으로 엇갈리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두 여성은 카스가와 마나미.)


 아마 정말 특별하지 않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로 눈길이 가는 작품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즈미야 하루히'이라는 이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애니메이션 성우'와 '오타쿠' 같은 단어에 익숙하다면, 이 작품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1권》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작품이 가진 독특한 매력(익숙한 매력일지도)을 맛있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아,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오늘따라 책장 저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 라이트 노벨 시리즈가 읽고 싶어진다. 워낙 오래되어 이제 책이 변색 되고 있는데, 도대체 언제 다음권이 나오게 될지 모르겠다. (그저 웃지요.)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다음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2권》도 빨리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평범한 인간에게 관심 없습니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으면 제게 오십시오. 이상."

(덧붙임. 저는 미소녀와 미인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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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10.29 20:11

    소재를 이용해서 새로운 작품이 등장하다니 이것도 참신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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