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하루 동안 얼린 사이다 꺼내보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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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먹으려다 깜빡 잊고 하루 동안 냉동실에 넣었던 사이다를 꺼내보니


 얼마 전, 어머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분께 작은 사이다 캔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집에서 저녁으로 먹으려고 했던 빵과 함께 먹으려고 미지근한 사이다를 씻는 동안 냉동실에 넣어뒀었다. 그런데 언제나 씻고 나오면 '내가 뭘 하려고 했지?' 같은 백지 상태가 되는 것처럼, 나는 냉동실에 사이다를 넣어뒀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은 채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빵을 먹고 말았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린 사이다를 발견한 건, 다음날 저녁에 엄마가 밥을 먹기 위해서 '김'을 냉동실에서 꺼내 달라고 했을 때였다. 아무 생각 없이 냉동실을 열었을 때 눈에 바로 들어온 '얼어버린 사이다'의 모습은 "헐! 이거 뭐야!?"이라는 말이 바로 나왔다. 냉동실에 사이다를 넣어뒀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도 있었지만, 냉동실에서 얼어버린 캔 사이다의 상태가 정말 놀라웠기 때문이다.


 도대체 사이다가 어떻게 되어 있었길래 이러냐고?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냉동실에 있던 사이다, ⓒ미우


터질 것처럼 사이다가 얼어있었다, ⓒ미우


어떻게 마실 지 난감하다, ⓒ미우


 바로 위 사진처럼 사이다가 얼어있었다. 실수로 하루 동안 얼린 사이다의 상태는 정말 '헐'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모습이었다. 탄산이 있어서 어는 점을 통과해 어는 동안 이렇게 부피가 늘어난 것 같았는데, 처음 사이다의 모습을 본 순간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김과 함께 이 캔 사이다를 꺼내 엄마에게 "엄마, 사이다 좀 봐라. 하루 동안 까먹고 있었더니 이렇게 됐다. ㅋㅋㅋ" 하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에 페트병에 들어있던 탄산이나 이온 음료를 얼렸을 때에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캔에 들어있던 탄산 음료라 이런 기현상이 일어난 것 같았다. 비록 하루동안 잊혀진 채로 방치되어 있던 사이다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이 상태로 바로 먹을 수가 없어 냉장고로 옮겨 놓고 '녹으면 마셔야겠다' 하며 마냥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다.


완전히 놓은 사이다, ⓒ미우


'펑' 하지 않을까, ⓒ미우


사이다는 여전히 맛있었다, ⓒ미우


 정말 꽁꽁 얼어있던 탓인지 하루 만에 녹지 않았다. 다음날이 되었을 때에도 여전히 얼어있는 덩어리가 느껴져 이틀 뒤에 사이다를 마실 수 있었다. 역시 한 번 찌그러진 캔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안의 내용물은 완전히 원상 복귀가 되었다. 캔을 따는 순간에 '펑' 하면서 사이다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이다 캔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 바보 같이 웃으며 빵과 함께 저녁을 먹었었는데, 지금 다시 떠올려도 정말 웃긴 일이다. 캔 사이다를 실수로 하루동안 얼렸을 때 설마 캔이 이런 모양이 되어 있을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다음에는 실수라도 냉동실에 탄산음료를 캔 채로 넣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그냥 바로 시원하게 먹기보다 냉장고에 넣어서 천천히 시원하게 먹도록….



 우스운 해프닝이었지만, 덕분에 블로그에 작성할 수 있는 하나의 소재가 생겼다. 모두 탄산 음료는 절대 냉동실에서 얼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패트병이라도 이렇게 되어버릴 수 있다고 한다. 탄산음료는 무조건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이렇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아하하.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모두 즐거운 화요일이 되기를! 드디어 오늘은 주문한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한정판이 도착하는 날이다. 내일부터는 바로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통해 만나도록 하자! (하루 더 걸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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