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 때는 역시 오리불고기죠!
- 일상/일상 이야기
- 2014. 10. 9. 08:00
[김해 맛집] 소문난 맛집 오리통에서 먹은 오리 양념불고기에 대한 이야기
최근 날씨가 정말 쌀쌀해지고 있다. 아직 청바지와 반팔티로 생활하고 있는데, 내 몸의 체온은 다른 사람보다 1~2도 가량 높아 지금이 딱 선선하고 활동하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저녁에 자전거를 타면, 피부로 '쌀쌀하다. 정말 가을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김해는 딱 그 정도의 날씨라고 생각한다.
이런 날씨에는 왠지 모르게 따뜻한 음식이 끌린다. 매일 가는 돈까스 집에서 먹는 투명한 국물도 맛있게 느껴지고, 손짜장 집에서 먹는 짜장면의 짜장도 왠지 모르게 맛있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그런 음식은 대체로 따뜻한 음식이니까. 특히 김치찌개, 두루치기, 돼지국밥, 전골 같은 음식은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올라갈 정도로 가장 맛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음식과 마찬가지도 또 하나 끌리는 음식이 있는데, 그건 바로 오리불고기다. 정말 오리고기를 맛있게 하는 집에서 먹는 오리양념불고기는 지금의 쌀쌀한 가을과 딱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탕을 먹어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양념이 들어간 양념오리불고기를 더 선호해서 딱 이 시점이 되면 정말 오리고기가 끌린다. 다른 사람도 각자 끌리는 음식이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나는 엄마가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따라갔었는데, 그곳은 바로 오리고기를 판매하는 '오리통'이라는 가게였다. 김해 경전철 연지공원 역에서 하차해서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는 이 가게는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맛있는 오리고기와 유기농 쌈채를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조금씩 이름이 알려진 집이었다.
오리통 전경, ⓒ미우
오리통 밑반찬, ⓒ미우
이것이 유기농 쌈채, ⓒ미우
오리양념불고기, ⓒ미우
두 마리 째 오리- 진정한 밥도둑, ⓒ미우
위에서 볼 수 있는 다섯 장의 사진이 '오리통'에서 먹을 수 있었던 오리 양념불고기의 사진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사진만 보더라도 정말 맛있어 보인다. 먹을 때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이 오리 양념불고기에는 호박과 버섯, 파와 팽이버섯도 함께 먹을 수 있는데… 호박의 맛도 상당히 좋았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은 역시 맛있는 법이라는 느낌?
엄마가 아는 분들과 먹었기에 먼저 먹고 일어나기 위해서 비록 밥을 볶아 먹지는 못했지만, 공기밥 한 개를 시켜서 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역시 어떤 고기라고 고기만 먹기보다 공기밥 하나와 고기를 함께 구워 먹어야 제맛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은 항상 고기를 먹고, 뒤늦게 밥을 막 시켜서 먹는데… 그렇게 되면 고기 맛은 물론, 지나치게 먹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서 나는 항상 고기와 함께 밥을 먹고, 고기를 다 구운 이후에는 그냥 먹지 않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오리 앙념불고기는 밥을 볶아 먹어도 맛이 정말 좋기에 조금 과식을 하더라도 마지막에 밥을 먹는 것을 선택하겠지만 말이다. 이전에는 그렇게 먹었지만, 이번에는 공기밥과 그냥 먹었다. 그래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마늘과 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는 맛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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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이 시작하고, 10월 신작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뒤숭숭한 요즘이다. 이런 때에는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씩 기분을 달래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번에 오리통에서 먹은 이 오리 양념불고기 덕분에 축 처지기만 했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사람은 역시 밥과 함께 따뜻한 음식을 먹을 때, 가장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가을바람이 쌀쌀하게 부는 오늘 같은 날에, 가까운 연지공원을 산책 삼아 한 바퀴를 돌고… 바로 근처에 있는 오리통에서 오리양념불고기를 먹어보자. 아니, 꼭 양념불고기가 아니더라도 좋다. 생구이를 구워 먹든, 오리탕을 먹든… 아무거나 말이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다.
글을 마치려고 하니, 오늘도 역시 오리양념불고기에 밥을 함께 먹고 싶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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