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안에 단팥이 들어있는 초코모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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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모찌, 달콤한 초콜렛 안에 단팥이 들어 있는 과자의 맛은?


 한국 과자 봉지로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널 정도로 한국 과자는 '질소를 사면 과자가 덤'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 나도 한국 과자를 비싼 가격으로 구매했다가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간혹 부산 깡통시장을 가게 되면, 그곳에서 일본 과자를 잔뜩 사오고는 한다. 그곳은 가격도 싸고, 양도 정말 많으니까.


 얼마 전에 홈플러스에서 엄마와 장을 보고 있을 때의 일이다. 홈플러스에서도 수입 과자 코너가 생겨있는데, 그곳에서 여러 과자를 살펴보다가 '모두 천 원'이라는 코너에서 과자 몇 개를 구매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과자도 한 개 구매했고, 수입 과자 코너에서 한글로 적혀 있는 이상한 과자 한 개도 구매했다. 그 과자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려는 과자다.


초코모찌, ⓒ미우


 이 과자가 내가 구매한 과자다. 이미 포장지가 한글과 영어로 적혀있는데, 이게 왜 수입 과자 코너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그냥 호기심에서 한 번 이 과자를 구매해보았다. '초코모찌'라는 이름과 포장지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과자 모습이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모찌'라는 말은 일본어로 떡을 가리킨다.


 '초코모찌… 초콜릿 찹살떡? 무슨 맛일까?' 같은 호기심이 이 과자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설마 한 입을 베어 먹고 느낀 맛이 전혀 색다른 맛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어느 과자의 맛이었을 줄이야! 생김새는 확연히 우리가 흔히 접했던 그 과자와 달랐지만, 베어 먹은 맛과 감촉은 완전히 일치했다. 그냥 이름만 다를 뿐이었다!


초코모찌, ⓒ미우


초코모찌, ⓒ미우


초코모찌, ⓒ미우


 위에서 볼 수 있는 세 장이 초코모찌의 모습이다. 초콜릿 안에 단팥이 들어 있다고 무슨 맛인지 궁금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눈치를 챘다. '아, 이 맛은 한국의 찰떡 파이와 똑같구나!'라는 사실을 말이다. 아마 위 사진에서 내가 한 입을 베어 먹은 후의 과자 모습만 보더라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거다. 마치 저 부분이 찰떡 파이를 먹은 것과 비슷하다고.


 완전히 맛은 똑같지 않았다. 찰떡 파이를 먹어본 게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찰떡 파이보다 덜 달았다. 왜냐하면, 이 초코모찌는 그냥 단팥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과자 포장지에는 버터향 생크림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생크림의 맛은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초콜릿과 단팥빵이 섞인 맛이었다. 찰떡에 초콜릿을 발라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딱히 맛이 없던 것도 아니고, 맛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먹을만했다. 그 정도의 레벨이었다. 초콜릿 안에 단팥이 들어 있다고 해서 《꿈빛깔 파티쉐르》 애니메이션에서 안도가 만들었던 독특한 맛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었다. 역시 우리 시중에 팔리는 과자에서 독특한 맛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아하하.



 초코모찌의 맛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의 수입 과자 코너를 한 번 살펴보기를 바란다. 아마 배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한국 과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찰떡○이'나 '찰떡○키' 같은 과자가 그렇다. 하지만 '찰떡○키'는 먹기가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기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친다. 다음에 또 먹어보고 싶은 과자가 생긴다면, 그때 또 다른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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