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의 농구 26권, 라쿠잔과 결승전 개시!
- 문화/만화책 후기
- 2014. 9. 16.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쿠로코의 농구 26권, 세이린과 라쿠잔의 결승전 개시!
드디어 테이코 시절의 과거 이야기가 끝이 나고, 다시 본편의 내용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쿠로코의 농구 26권》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역시 만화책은 읽는 데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기에 라이트 노벨보다 먼저 읽었고, 얼마 없는 라이트 노벨은 하루에 한 권씩 읽으며 재미를 음미하고 싶었기에 만화책 감상 후기를 먼저 올리게 되었다.
쿠로코의 농구 26권, ⓒ미우
쿠로코의 농구 26권, ⓒ미우
쿠로코의 농구 26권, ⓒ미우
이번에 읽었던 《쿠로코의 농구 26권》에 대한 이야기는 딱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로 요약할 수 있다. 라쿠잔과 맞붙게 되는 카가미가 처음부터 바로 존에 들어가 미티어 잼을 연발하면서 압도적인 위력을 내뿜었다. 하지만 기적의 세대 주장인 아카시에게는 일말의 동요도 일으킬 수 없었고, 오히려 천제의 눈에 의해 미티어 잼이 어긋나면서 '흠칫'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전반전 시작 2분만에 교체되었던 쿠로코가 다시 코트에 들어와 '식스맨'으로서 활약을 하려고 했지만, 그의 패스는 번번이 막히거나 읽혀 모두에게 의아함을 남겼다. 도대체 갑자기 왜 쿠로코의 식스맨 능력이 발동되지 않았던 걸까. 그 이유를 아카시 세이쥬로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 말은 아주 명백한 논리다.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 존재감이 없는 이유는 그만큼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존재감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으로 통하는데, 근처에 있어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 이유는 절대로 먼저 나서지 않는 행동 때문이고, 있으나 없으나 한 행동 패턴으로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누구나 눈이 가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게 되면, 당연히 다음에도 눈이 가기 마련이다. 쿠로코는 그런 과정을 통해 그림자로서의 힘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사라지는 드라이브, 보이지 않는 슛, 버저비터…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쿠로코의 활약은 많은 사람의 눈에 들어왔고, 약했던 그의 존재감은 아우라를 뿜을 정도로 강해졌다.
그래서 《쿠로코의 농구 26권》에서 쿠로코의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그에게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하나의 특징이 사라져버렸고, 식스맨으로서 미스디렉션을 활용해 뛰어난 패스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쿠로코가 패스를 못 하게 되면, 그의 가치는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쿠로코의 농구 26권》은 그렇게 좌절을 맛보는 쿠로코를 줌인하면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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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구글 검색을 통해서 뒤의 결말을 모두 보았기에 앞으로 벌어질 내용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그래도 이렇게 만화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는 재미는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쿠로코는 앞으로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게 될까? 그리고 《쿠로코의 농구 26권》에서 볼 수 있었던 라쿠잔에 있던 '누군가와 분위기가 비슷한 인물'의 숨겨진 역할은 무엇일까?
그 이야기는 쿠로코가 다시 벤치로 들어가는 《쿠로코의 농구 27권》에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과연 27권은 언제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될지 모르겠지만, 잡지 연재 부분에서는 이미 완결이 되었으므로 이른 시일 내에 다음 권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승전과 함께 더 열기가 더해지는 윈터컵! 그 이야기는 또 다음에!
오늘따라 또 유독 공원에 나가 농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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