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의 농구 26권, 라쿠잔과 결승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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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쿠로코의 농구 26권, 세이린과 라쿠잔의 결승전 개시!


 드디어 테이코 시절의 과거 이야기가 끝이 나고, 다시 본편의 내용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쿠로코의 농구 26권》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역시 만화책은 읽는 데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기에 라이트 노벨보다 먼저 읽었고, 얼마 없는 라이트 노벨은 하루에 한 권씩 읽으며 재미를 음미하고 싶었기에 만화책 감상 후기를 먼저 올리게 되었다.


쿠로코의 농구 26권, ⓒ미우


쿠로코의 농구 26권, ⓒ미우


쿠로코의 농구 26권, ⓒ미우


 이번에 읽었던 《쿠로코의 농구 26권》에 대한 이야기는 딱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로 요약할 수 있다. 라쿠잔과 맞붙게 되는 카가미가 처음부터 바로 존에 들어가 미티어 잼을 연발하면서 압도적인 위력을 내뿜었다. 하지만 기적의 세대 주장인 아카시에게는 일말의 동요도 일으킬 수 없었고, 오히려 천제의 눈에 의해 미티어 잼이 어긋나면서 '흠칫'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전반전 시작 2분만에 교체되었던 쿠로코가 다시 코트에 들어와 '식스맨'으로서 활약을 하려고 했지만, 그의 패스는 번번이 막히거나 읽혀 모두에게 의아함을 남겼다. 도대체 갑자기 왜 쿠로코의 식스맨 능력이 발동되지 않았던 걸까. 그 이유를 아카시 세이쥬로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 말은 아주 명백한 논리다.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 존재감이 없는 이유는 그만큼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존재감이 없는 사람 중 한 명으로 통하는데, 근처에 있어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 이유는 절대로 먼저 나서지 않는 행동 때문이고, 있으나 없으나 한 행동 패턴으로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누구나 눈이 가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게 되면, 당연히 다음에도 눈이 가기 마련이다. 쿠로코는 그런 과정을 통해 그림자로서의 힘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사라지는 드라이브, 보이지 않는 슛, 버저비터…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쿠로코의 활약은 많은 사람의 눈에 들어왔고, 약했던 그의 존재감은 아우라를 뿜을 정도로 강해졌다.


 그래서 《쿠로코의 농구 26권》에서 쿠로코의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그에게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하나의 특징이 사라져버렸고, 식스맨으로서 미스디렉션을 활용해 뛰어난 패스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쿠로코가 패스를 못 하게 되면, 그의 가치는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쿠로코의 농구 26권》은 그렇게 좌절을 맛보는 쿠로코를 줌인하면서 끝을 맺었다.



 나는 이미 구글 검색을 통해서 뒤의 결말을 모두 보았기에 앞으로 벌어질 내용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그래도 이렇게 만화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는 재미는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쿠로코는 앞으로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게 될까? 그리고 《쿠로코의 농구 26권》에서 볼 수 있었던 라쿠잔에 있던 '누군가와 분위기가 비슷한 인물'의 숨겨진 역할은 무엇일까?


 그 이야기는 쿠로코가 다시 벤치로 들어가는 《쿠로코의 농구 27권》에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과연 27권은 언제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될지 모르겠지만, 잡지 연재 부분에서는 이미 완결이 되었으므로 이른 시일 내에 다음 권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승전과 함께 더 열기가 더해지는 윈터컵! 그 이야기는 또 다음에!


 오늘따라 또 유독 공원에 나가 농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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