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 카마치 카즈마의 신작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9. 13.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 요괴 하렘을 만들다
추석 대체 휴일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늦게 발매 리스트에 오르면서 '아, 무슨 라이트 노벨 읽을 게 없나?'라며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머릿속에서 얼마 전에 다른 책과 함께 구매했던 한 라이트 노벨이 떠올랐다. 그 작품이 바로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시리즈이다.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된 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작가인 카마치 카즈마 씨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한 설정만 읽어보고 인터넷에서 감상 후기도 읽어보지 않은 채 덥석 구매를 해버리고 말았다. 무려 1권부터 지금 시중에 발매되어있는 3권까지 말이다.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 표지에서 볼 수 있던 글래머러스한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마음에 들었고, 왠지 모르게 책 자체에서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이라는 오라가 나오는 것 같았다. 딱히 읽을 게 없던 시점이라 냉큼 이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구매해서 읽은 거다.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 ⓒ미우
그리고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을 본격적으로 펼쳐서 읽기 시작하기 전에 먼저 컬러 일러스트부터 하나둘씩 넘겨보았다. 두둥! 정말 일러스트 하나만큼은 '우와!'하는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좋은 이미지가 많았다. 이것만 보고 재미가 더해져 얼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이라는 작품의 설정은 요괴가 현대에 등장하는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요괴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하니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이누야샤》가 생각나고, 《누라리횬의 손자》 혹은 '악마'의 개념이 등장하는 최신 작품이 머리를 스친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작품과 조금 다른 설정 속에서 다른 분위기로 나아가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부분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껴지면서도 '끄응, 그냥 좀 더 가벼웠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진지하게 그리고 있는 것 같아!!'라는 느낌을 내게 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다를 수도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진나이 시노부라는 남자 고교생으로, 그는 《어마금》의 주인공 카미조처럼 어떤 특정 요소를 끌어들이는 불운의 사나이다. 카미조는 불행과 함께 여자를 가지고 왔다면, 시노부는 사건과 함께 여자 요괴를 가지고 오는 주인공이었다. (게다가 이 여 요괴들이 대체로 절세 미녀라는 건 너무 부러운 일!)
이번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은 '좌부동'이라는 요괴 유카리와 그의 학급친구 마도카, 그리고 삼촌 우치마쿠 하야부사, 히시가미 마이, 히시가미 엔비 등 인물이 얽혀 백귀야행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
내가 책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지 못하는 건 딱 하나의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머리를 끙끙거리며 읽으면서 이해는 했지만, 쉽게 설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노부가 '패키지'를 두고 설녀와 얽힌 사건을 푸는 사건은 그냥 읽었지만, 뒤의 내용은 꽤 머리가 아팠다.
요괴에 얽힌 이야기를 재해석해서 약간의 유머와 진지한 추리 코드를 규합해 만든 작품이기에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같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기보다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같은 좀 더 무거운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그냥 가벼운 책을 읽으며 웃고 싶은 사람에게는 썩 추천하고 싶지 않다. 꽤 무겁더라도 거기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미 3권까지 구매해놓은 상태라 나머지를 다 읽어보고 나는 '꾸준히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생각이다.
(여자 히로인은 모에하고, 설정 자체도 부족함이 없고, 스토리도 탄탄하다. 그럼에도 너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건 싫다. 아하하.)
뭐, 이 정도로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2차로 주문해놓은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할 때까지 이 작품을 꾸준히 읽으면서 감상 후기를 연재할 생각이다. 다음 《인텔리빌리지의 좌부동 2권》 감상 후기에서 만나도록 하자!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