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 유리가 남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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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 가족이 남긴 소중한 선물


 이전에 응24 서점에서 라이트 노벨 신작 목록을 검색해보다 라이트 노벨 《아빠 말 좀 들어라!》 시리즈가 15권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드라마 CD 한정판》도 그때 예약 구매가 가능했기에 주문했었던 건데, 책을 구매해놓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동안 원서를 읽지 못했던 건 매달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는 라이트 노벨도 읽어야 했고, 라이트 노벨만이 아니라 함께 구매하는 일반 도서와 서평단으로 활동하는 도서도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 달에 약 23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이런 일정 때문에 읽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원서는 항상 '이 책을 읽은 후에'가 되어버려 읽는 게 늦어지고 말았다.


 참, 이상하다. 뭐, 내가 일본어 실력이 아직 완벽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에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릴 수는 있겠지만, 크게 해석이 막히는 부분이 없음에도 한글로 책을 읽을 때보다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건 아직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한국어판 라이트 노벨은 2시간 정도면 다 읽지만, 일본어로 된 라이트 노벨은 5시간은 걸린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오늘은 틈틈이 시간을 활용해 열심히 5시간을 읽은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아직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아 '역시 일본어 공부를 하기 잘했어!'라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아마 조만간에 번역판이 발매되지 않을까 싶다.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 ⓒ미우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에서는 크게 몇 가지 사건이 있는데,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사건은 바로 사샤가 일본으로 귀국한 이야기이다. 사샤의 귀국으로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유타와 소라, 미우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결론을 향해 열심히 발걸음을 걷게 된다. 이건 성장의 이야기다. 그들이 가족으로 있기 위해 내리는 결정은 이번에도 역시 '감동적이야!'며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나는 이 글의 제목에서 '유리가 남긴 선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말 그대로 이번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에서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선택을 하는 데에 유리가 남긴 선물이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세가와 유타의 누나인 타카나시 유리가 남긴 선물은 'SD카드'였다. 히나가 가지고 있던 토끼 인형 안에는 작은 영상이 담긴 SD카드가 있었는데, 토끼 인형에 흠이 생기면서 우연히 그것을 발견하게 된 거다. 그 SD카드에는 유리와 신고가 히나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찍은 영상이었는데, '결혼식에 볼 것을 전제'로 한 영상이었다.


 정말… 이 부분을 책으로 읽으면서 눈물이 눈에 맺혀 한 줄, 한 줄 읽어나가기가 정말 어려웠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작품의 내용을 알고 있기에, 유타와 소라, 미우, 히나 네 명의 가족이 어떤 길을 걸으며 아픔을 이겨내 왔는지 알고 있기에 그 SD카드 안에 담긴 영상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메시지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영상이 계기가 되어 유타와 타카나시 자매는 사샤와 함께 사는 것을 좀 더 뒤로 미루기로 했다. 당연히 사샤가 함께 거주하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히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히나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엄마 유리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조금 더 히나가 성장했을 때 사샤와 함께 사는 것을 선택한 거였다. 아, 이 얼마나 착하고 자상한 가족인가! (눈물이 난다. 흑흑.)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와 함께 역시 라이트 노벨다운 재미있는 요소도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유타를 좋아하는 여성진의 움직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 최근에 상당히 감정을 잘 표현하기 시작하는 오다 라이카의 모습이었는데, 이번 1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몇 가지 독백과 대사는 '와! 정말 다음이 기대된다!'는 마음을 품게 했다.


 소라와 유타가 함께 생일파티를 하는 이야기나 라키아와 유타가 벌이는 작은 이벤트, 그리고 소라의 합창 콩쿠르, 축제를 앞두고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 위해 모인 여성진들…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역시 작품의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면서 지나치지 않게 이런 요소를 넣어 책을 읽는 사람이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아, 내게도 미우 같은 여동생이나 딸이 생기면 정말 좋을 텐데! 라이카 같은, 사샤 같은, 미키 같은… 여성이 주변에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을 통해 강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뭐, 이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역시 이렇게 따뜻한 가족의 모습과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누군가는 아직 이 작품을 하렘물이라며 욕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작품을 따뜻한 작품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건 작품을 감상하는 개인의 문제이기에 어디까지나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혹시 이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직접 읽어보고 판단을 내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괜찮은 작품이니까.


 이 정도로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오늘부터는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을 읽을 생각인데, 아마 내 예상으로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 감상 후기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음 주 11일이 되면 국내에서도 한글판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발매될 것 같으니 아주 적절한 것 같다.


 그럼, 다음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 라이트 노벨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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