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타카나시 미우의 상냥함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8. 9.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중학생이 된 타카나시 미우
《아빠 말 좀 들어라! 15권》 감상 후기를 쓸 때, 글의 마지막에 16권 감상 후기는 토요일쯤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했었는데, 다행히도 토요일에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감상 후기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은 8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로, 엔시 다이노스의 야구를 지켜보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기 시작했다.
역시 이번에도 일본어 원서를 읽는 데에 꽤 시간이 걸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읽으면 읽을수록 조금씩 더 속도가 붙는 것 같아 상당히 기쁘다. 역시 어떤 것이라도 '반복'을 통한 학습은 상당히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처음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면서 만화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꽤 힘든 일이었는데, 이렇게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 있다니! 뭐, 아직 일상 작품에 한하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더 빨리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을 읽고,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이런 작은 것으로 무엇이 행복하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글을 쓰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행복 이외에 또 어떤 낱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아하하.
개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의 표지 이미지인데,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소라와 미우의 교복이 바뀌었다! 왜냐하면, 이번 16권에서 소라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미우는 중학생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16권의 시간 흐름은 정말 빨랐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도록 하자!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미우
일단, 먼저 이야기할 건…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타카나시 미우가 있다는 것이다. 미우가 중학교에 진학해 겪게 되는 작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하여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미우의 속마음과 대견함을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이런 딸이 있다면… 아니, 이런 여동생이 있다면 기분 좋은 일일까! 이렇게 착한 아이가 세상에 있을 수 있을까?
시작부터 누가 오타쿠 아니라고 말할까 봐 심한 발언을 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다. 라이트 노벨 읽기를 좋아하면서 특히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내게 이런 발언은 일상이니까. 더욱이 이번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미우의 이야기는 더 그런 좋은 감정을 가지게 했다. 미우가 그동안 가족을 먼저 생각하며, 타인을 생각하며 하는 행동을 볼 수 있었으니까.
이번 16권에서 있었던 사건의 시작은 미우가 소라가 다니는 사립 중학교에 진학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미우는 그렇지 않아도 금발에다가 아이돌 같은 미소녀라 눈에 띄는 존재라 늘 웃는 모습을 모두를 대하며 인간관계에 있어 문제를 가지지 않기 노력하고 있던 소녀였다. 그런데 그 소녀에게 새로운 중학교의 생활을 절대 만만치 않았다.
자신의 뒷자리에 앉는 '노기와 릿카'라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하고 싶어!》의 주인공 '타카나시 릿카(어라 성이 미우랑 똑같네!?)'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소녀와 친해지지 못해 안절부절못했었으니까. 미우가 진학한 사립 중학교는 에스컬레이터 형식의 학교로 외부에서 들어온 학생과 계속 초등학교부터 올라온 학생이 섞인 학교였는데, 그 때문에 미우는 더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우는 언제나 훌륭히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그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다소 혼자 힘들어하기도 했었지만, 유타와 소라를 비롯한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미우는 노기와 릿카와 친구가 되는 데에 성공하는데… 그 과정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가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 역시 내가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타카나시 미우!'라고 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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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이야기의 중심에는 미우의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주변에서는 점점 더 이 라이트 노벨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앞에서 아는 이번 16권의 이야기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번 16권 딱 한 권에서 1년이 지나갔다. 마치 키리토와 아스나가 앨리시제이션 세계에서 가속한 것처럼…. (웹 연재판을 읽은 사람만 아는 사실.)
그 때문에 이야기가 상당히 허전하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인공별로 돌아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진정한 의미로 가족이 되는 모습이 완성되고 있는 단계였기에 끝이 다가온 시점에서 적절한 전개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16권에서는 벚꽃이 피는 시간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다시 발렌타인을 맞이하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 긴 시간을 그리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첫 번째가 미우가 중학교에서 노기와 릿카라는 소녀와 친해지기 위한 이야기(운동회, 크리스마스 파티, 생일 파티)였고, 두 번째는 여름 방학에 맞이한 여름 바다 이벤트… 세 번째가 사샤의 마음 한구석에 남은 응어리를 풀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네 번째가 미우가 '진짜 아빠'를 만난 것, 다섯 번째가 발렌타인을 맞은 오다 라이카의 행동… 이었다.
하나하나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글이 길어지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그래도 위 대표적인 사건만 보더라도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이 정말 읽어보고 싶지 않은가? 국내에 언제 한국어판이 정식 발매가 될지 모르겠지만, 발매되는 날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다!
특히 사샤와 미우가 미우의 '진짜 아빠'를 만나는 이야기는 '설마 어긋남이 발생하는 건가!?' 싶었지만, 생각보다 간단하게 넘어가기에 맥이 빠질 수가 있다. 그래도 이 부분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마무리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하며 마지막을 알리는 것이 이번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이었으니까.
과연, 다음 《아빠 말 좀 들어라! 17권》은 아직 일본에서도 발매되지 않았는데, 17권을 읽을 수 있을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오다 라이카의 마음과 타카나시 소라가 마음에 품은 그 마음이 행동으로 나올 때, 이 이야기는 끝을 맞이할 테니까. 끝은 가깝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통한 감동과 함께 라이트 노벨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려온 이야기. 다음을 기다리도록 하자!
그럼, 이 정도로 《아빠 말 좀 들어라! 16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이 작품을 읽을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말 일본어를 공부해서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9월에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원서를 구매해서 읽어야겠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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