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 여름 바다의 추억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7. 7.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 여름 바다와 수영복
뜨거운 여름 7월에는 많은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이 바다를 배경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주는 계절이다. 특히 7월에 개봉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나 외전에 해당하는 OVA에서도 짧게 그런 이벤트를 담은 작품이 종종 볼 수 있는데, 라이트 노벨 내에서도 발매되는 시기를 고려해 그런 이벤트를 넣거나 작품 무대를 여름으로 할 때에는 그런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7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국내에 정식 발매된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은 바로 이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였다. 이미 일본에서는 연재가 꽤 된 소설이라 배경 시간이 우리나라와 다를 수도 있었는데, 6권의 발매가 7월에 이루어진 건 노블엔진 편집부의 어떤 노림수이지 않을까 싶다. (뭐,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속에서 한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벤트를 많이 보거나 읽더라도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내일 로또 1등이 당첨되는 것보다 더 낮은 확률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은 그냥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보며 웃으면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거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 ⓒ미우
6월에 이어서 7월에도 연속으로 읽을 수 있었던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에서는 전학을 라이판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 당연히 학교 교실에 당당히 전학생으로 모습을 나타낸 라이판의 모습에 료스케와 리사라가 당황한 것은 기정사실.
그러나 좀 더 황당한 이야기는 그 이후 료스케의 망상과 함께 시작했다. 라이판이 료스케에게 찰싹 달라붙어 이레귤러에 대한 이야기하던 도중 "…하지 않을래?"라는 작은 말은 던진다. 라이판은 '사신 계약을 하지 않을래?'라는 뜻으로 꺼낸 말이었지만, 료스케는 머릿속으로 '야한 짓 하지 않을래?'라고 오해해 상당히 재미있는 이벤트를 가지고 온다.
그 이벤트가 바로 타마노 선배를 엮어서 만든 여름 바다와 수영복 이벤트이다. 이 여름 바다 이벤트에서는 당연히 모두의 수영복 이벤트가 있고, 리사라가 료스케에게 수영복 모습을 보여주는 묘사는 이번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 중에서 가장 '모에하다!'고 크게 외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큐르의 그 이벤트도 대단했었지만, 역시 대담보다는 부끄러움이 섞인 게 더 대박!
"조, 조금만이야."
리사라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
영문을 몰라 하는 료스케를 깔끔하게 무시하고, 리사라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꽉 막힌 파카의 전면을 개방하기 시작햇다.
"――!"
그 모습을 본 료스케는 숨을 삼켰다.
햇볕에 타는 것을 걱정하는 것도 납득이 갈 만큼 새하얀 피부의 일부를 검정 비키니 수영복이 감싸고 있었다.
가장자리에 하얀색 프릴이 달리고, 곳곳에 반작이는 자수가 놓인, 어른스러운 느낌의 섹시한 검정 비키니엿다.
단언컨대, 가리는 부분이 너무 적다.
삼격형 수영복은 리사라의 조그마한 가슴조차 완전히 가리지 못했다. 수영복 가장자리를 통해 희미하게 솟은 가슴이 보였다. 수영복 아래쪽에 존재한는 가슴――통칭 아랫가슴은 꽤나 자극적이었다.
"꿀꺽……."
료스케는 무심코 마른 침을 삼켯다. 그걸 본 리사라는 파카의 지퍼를 내리면서 말햇다.
"………너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하니까, 지금보여주지 않으면 타마노 선배가 너보다 먼저 내 수영복을 보게 되잖아?"
"으, 응."
료스케가 고개를 끄덕인 순간, 리사라의 배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랫가슴 효과 때문일까, 망상했던 것보다 더 자극적인 배꼽이었다.
아아, 역시 눈으로 보는 여자애의 몸은 최고야!
머릿속으로 감격으로 가득 찬 탓에, 리사라가 하는 말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타마노 선배에게 먼저 보여주는 건, 저기…… 조금 그러니까……." (p99)
츤이 섞인 이 모에한 리사라의 태도는 얼마나 멋진가! 대범하게 덤벼드는 큐르의 이벤트 장면도 좋았지만, 역시 이번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에서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는 이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뒤에도 묘사가 좀 더 있는데, 그 부분은 라이트 노벨을 사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하하.
이 부분 이외에는 료스케가 레스톨 가문에게서 받은 그람의 칼집으로 만든 팔지를 착용하는 이야기가 있다. 단순히 그람의 힘을 억누르는 것만이 아니라 무기로 변형해 싸울 힘을 지니게 하는 팔지이기도 한데, 이 팔찌를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도 상당히 재밌었다. 그리고 또 이야기해야 할 건… 이리아와 마르벡이 엮인 약간의 소동과 료스케의 변태 수행 정도일까?
그 이상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라이판과 좋은 이벤트 장면도 있고, 새로운 적과 싸우면서 다시 한 번 더 그람을 각성시키는 이야기도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에는 리사라와 둘이서 불꽃놀이를 하다 재미있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 부러운 료스케 녀석!
그럼, 이 정도로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6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7월 7일은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라 그 이전에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은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7권》이 남았다. 이 라이트노벨 또한 예약 발행으로 입원하기 전에 올릴 생각이니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이 글은 7월 3일 밤에 작성되었고, 오늘 7월 7일 예약 발행되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