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17권, 이번엔 로스비아세 타임!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7. 5.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17권, 로스비아세의 갑작스러운 고백!?
《하이스쿨 DxD 16권》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읽게 된 《하이스쿨 DxD》 라이트 노벨 시리즈이다. 노블엔진의 라이트 노벨은 매달 7월 1일에 정식 발매가 되기에 다음주 7월 7일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주문한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감상 후기도 쓸 수 있었다.
이번 《하이스쿨 DxD 17권》의 표지는 로스비아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당연히 17권의 내용 중심에도 로스비아세가 있다. 첫 이야기의 시작은 그레모리 권속이 함께 혼욕을 하는 목욕탕에서 로스비아세의 "잇세군, 저의 애인이 되어주지 않겠어요?"라는 뜬금 발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무리는….
마무리에 대해서는 좀 더 뒤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이번 《하이스쿨 DxD 17권》은 여러 가지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장면에서 웃으며 볼 수 있었고, 어떤 장면이 정말 진지하기 그지없는 전투 중에 나와 '대박'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며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이전에도 잇세는 웃긴 일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17권에서 한 드래곤이 한 행동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도대체 무슨 장면이 있길래 그런 것이냐고? …작품의 주인공을 의심하게 될 정도의 장면이었는데, 일일이 길게 말하기가 무척 어렵다. 일단, 아래에서 로스비아세가 인사하는 《하이스쿨 DxD 17권》의 표지부터 보고 가자.
하이스쿨 DxD 17권, ⓒ미우
위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로스비아세도 당연히 엄청난 미인이다. 이런 인물이 우리가 사는 2차원에 실제로 존해잔다면, "저 여자를 얻기 위해 세계를 적으로 돌려도 좋아!"라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고 생각한다. … 조금 과장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이상적인 여성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러나 로스비아세의 매력은 분명히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17권 이전에 읽을 수 있었던 《하이스쿨 DxD》에서 조금씩 엿볼 수 있었던 부분에서도 그랬었지만, 이번 《하이스쿨 DxD 17권》에서 조금씩 읽을 수 있었던 매력 발산 부분에서도 그랬다. 로스비아세가 잇세와 데이트를 하고, 함께 혼욕하거나 하는 장면에서는 그 모에력이 듬뿍 발산되었었다.
여성진과 혼욕을 하며 잇세가 여성진의 가슴에 집착하는 이갸기는 《하이스쿨 DxD》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에서도 료스케가 심하게 가슴에 집착하며 상당히 에로틱한 묘사를 담고 있다. 그러나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작품을 읽은 이후 이런 이벤트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파괴력은 확실히 덜하게 느껴진다.
아마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두 라이트 노벨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하이스쿨 DxD》에서 잇세가 보여주는 가슴에 대한 집착과 글로 그리는 그 묘사는 어린아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을 거다. 처음에는 이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이상으로 더한 작품을 읽고 나니 '그저 그렇다'는 느낌. 어쩌면 위험한 수준에 내가 왔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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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자. 17권에서 로스비아세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잇세와 그런 이벤트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로스비아세가 과거에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도달한 어떤 진실 때문인데, 이 이야기는 17권에서 끝을 맺지 않았다. 아마 뒤에서도 이야기의 큰 영향을 미치며 중심에 있는 소재가 될 듯하다. 그래서 로스비아세가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거다.
그리고 로스비아세 이외에 《하이스쿨 DxD 17권》에서 이야기해야 할 건 역시 적룡제 드래이그와 백룡황 알비온이다. 백룡황 자류 사념 내에서 '적룡제 피해자 모임'을 결성해 적룡제와 백룡황이 함께 하는 것을 거부한 잔류 사념을 설득하기 위해 파브니르가 취했던 설득은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전개였다.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다 나온다.
내가 이 글의 앞에서 이야기한 정말 진지하기 그지없는 전투 장면에서 나온 이 말도 안 되는 장면은 '대박'이라는 말 이외에 어떤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파브니르의 이 대활약은 이때까지 《하이스쿨 DxD》에서 볼 수 있었던 잇세의 바보 같은 행동을 아득히 뛰어넘는 행동이었다. 가슴을 만지는 건 공감해도, 파브니르의 저 행동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었다.
도대체 파브니르가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궁금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긴 부분을 다 옮길 수는 없어도, 딱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핵심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을 사진과 글로 짧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기름을 두른 냄비에 그 팬티를 투입했다!
『고온으로 단숨에 바삭하게 튀깁니다.』
전장에 기분 좋은 튀김 소리가 울린다. 그동안 사지와 발부르가 이외엔 모두 멈춰서 그저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양산형 사룡도――응? 왠지 몇 마리의 사룡이 예상 이상으로 열심히 요리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뎁쇼!? 뭐야, 이 요리는 사룡이 매료되는 효과라도 있어!?
기름에 투입한 팬티를 때에 맞춰 꺼내는 파브니르. 그 튀겨진 팬티를 아까 전 잘게 썬 재료와 함께 접시에 담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완성입니다. 파브니르 식, 「디아볼라풍 아시아땅 팬티 튀김」입니다.』
짝짝짝짝.
――요리를 지켜보던 몇 마리의 사룡이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파브니르는 디아볼라풍 아시아땅 팬티 튀김을 눈앞에 두었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냠냠.』
입에 넣고 열심히 오물거리더니, 한 마디 감상을 내뱉었다.
『―――꾸지미 않은 그대로의 그대로 있어주길 원해.』
부왁!
요리를 지켜보던 몇 마리의 사룡이――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뭐가 어떻게 되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아시아가 쓰러지고 말았다! 제노비아가 그런 아시아를 안아들었다! (p252)
하하하.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뒤에는 파브니르가 백룡황 잔류사념에 무엇을 전파했는지 읽어볼 수 있는데, 《하늘의 유실물》의 토모키도 울고갈 파브니르의 아시아 팬티에 대한 집착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책을 읽지 않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정말이지 웃지 않고 버틸 수가 없으며, 웃으면서도 온갖 이상한 말이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이 정도면 라이트 노벨의 제목을 《하이스쿨 DxD》가 아니라 《전설의 드래곤 DxD : 아시아땅의 팬티로 세계의 평화를!》이라고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파브니르가 요미로를 쓴 채 등장해서 벌인 저 행동과 그가 백룡황 잔류 사념을 설득한 방법… 똑같은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정말, 정말, 정말, 처음 읽었을 때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하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음, 여기서 웃기는 이야기는 그만하자. 어쨌든 파브니르의 도움 덕분에 백룡황 잔류사념과 화해한 드래이그 덕분에 잇세는 새로운 계단에 발을 올리게 된다. 백룡황과 적룡제 힘을 섞어 정말 강력한 힘으로 유그리트와 싸워 승리하고, 앞으로 과연 잇세가 어느 정도로 더 성상자하게 될 것인지 기대하게 했다. (알비온과 바리는 또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일지 정말 궁금하다. ㅋㅋ)
그렇게 싸움의 막을 내리고, 일상으로 되돌아 온 모두에게는 크리스마스와 새학기를 맞아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특히 어떤 것을 목표로 하는 제노비아의 발언은 '뭣이!?'하는 것이었고, '크리스마스의 약속 기억하지?'라며 잇세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는 이리나의 모습은 다음권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하였다.
뭐, 제노비아와 이리나의 모습만이 아니라 《하이스쿨 DxD 17권》 마지막 부분에서 읽을 수 있었던 배신자의 정체(충격적!)와 함게 그가 노리고 있는 목표가 다음권에 기대를 높이게 하였다고 말하는 게 옳을 거다. 다음 《하이스쿨 DxD 18권》에서는 이리나와 교회 트리오가 중심이 되어 펄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듯한데, 진정한 천사로 각성할 이리나가 정말 기대된다!
그럼, 이 정도로 《하이스쿨 DxD 17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게도 이리나나 제노비아나 로스비아세나 리아스 같은 히로인이 있으면 좋겠지만, 상상은 책을 읽는 동안만 하도록 하자. 18권을 언제 국내에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른 시일 내에 18권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18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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