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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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


 "나, 기억이 돌아왔어"


 뭔가 상당히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듯한 대사로 이야기가 시작되었지만, 작품 내용 자체는 '역시 웃음이 최고지!'라는 내용이었던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이었다. 한국에서 이번에 6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정식 발매가 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은 이전에 이미 원서로 읽어보았었지만, 그래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번역 도서를 읽으며 읽는 동안 재미있어서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서민샘플 7권》은 앞에서 말했던 대로 지난 6권에서 마무리 되었던 기억에 대한 단서를 쫓는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라이트 노벨이었으면, 아니, 그 이전에 기억상실에서 기억을 찾는다는 전개는 대체로 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은 전혀 달랐다! 완전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키미토가 겪은 이벤트는 너무 부러워서 "당장 나와! 나도 기억이 돌아왔어! 왜 나한테는 저런 이벤트가 없는 거야?"는 고함을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하는 건가…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을 읽은 사람은 상당히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찌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에리의 무릎베개를 하고 귀지를 청소해주는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에리만이 아니라 미유키에게도…!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키미토의 표현을 빌리자면…가나안 땅! 언제쯤 이런 이벤트를 리얼에서 해보게 될까! 없겠지.


서민샘플 7권, ⓒ미우


 그렇게 귀 청소 이벤트와 시작한 키미토의 기억을 쫓아가는 이야기는 정말 의외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에리가 가져온 작은 피쳐폰에서 볼 수 있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 키미토는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맞출 수 있게 되는데, 과거 키미토가 어떻게 재벌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뭐, 이 부분은 상당히 '의외'라고 하면 '의외'이겠지만, 어쩌면 이 작품에 있어서는 딱 맞는 설정이 아닐까 싶다. 어떤 전개였냐고?


 그건… 키미토가 바꿔치기를 통해 부자 생활을 했던 거다. 바꿔치기. 키미토와 너무 닮은 쿠죠 미유키의 오빠 쿠죠 이츠키는 우연히 키미토를 만나게 되었고, 이츠키는 서민생활을 체험해보기 위해 키미토에게 바꿔치기를 권했던 거다. 그렇게 한 달동안 서민은 귀족 생활을 하고, 귀족은 서민 생활을 하는 일이 있었다. 거기서 키미토는 아이카와 미유키와 인연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지금의 키미토가 되었던 거다.


 뭔가 대단한 비밀이 있을 것 같았지만, 이게 전부였다. 아직 아이카와 키미토가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는 《니세코이》에서 라쿠와 치토게가 과거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그런 일이 아닐까 싶다. 도대체 키미토는 어떤 인물과 함께 미래를 함께 하게 되는 걸까. 이 작품의 결말이 이번 7권을 읽으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이런 귀족 아가씨와 엮일 수 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엮이고 싶은 게 현실의 욕심인데…. 아하하.



 그 이외에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은 대체적으로 웃음에 중심을 맞추고 있었다. 아이카가 나팔꽃을 키우는 일을 키미토에게 속아 '백마술'로 믿으며 벌이는 작은 에피소드, 에리가 학원의 아가씨들에게 서민 여자가 하는 여러 행동과 생각을 가르치며 '커리어우면'과 '체제 속의 반란'을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 미유키가 그런 에리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에피소드, 레이코의 별장을 찾아 벌어지는 여러 이벤트와 관련한 에피소드….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른 작품은 상당히 진지하게 주인공 주변의 일을 하나둘씩 진행하고 있는데,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은 그 모든 일을 언제나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이 마음에 든다. 정말 재미있게 웃으면서 볼 수 있고, 어떤 이벤트 부분에서는 '내가 대신하고 싶어!'라며 호들갑을 떨며 읽을 수 있으니까. 다른 작품의 진지한 전개도 재미있지만, 역시 그냥 웃을 수 있는 책은 더 좋은 것 같다.


 그럼, 이 정도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오일 이벤트를 비롯해 사당 이벤트 등 웃음과 부러움이 나오는 이벤트가 잔뜩 있었던 7권이지만, 다음 8권에서는 좀 더 커다란 사건과 함께 키미토의 일상이 크게 술렁이는 이야기가 시작할 듯하다. 그 이야기는…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7권》 마지막에서 읽을 수 있는 '예고편'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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