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피오네 13권,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쫓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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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캄피오네 13권, 연말에도 고도는 따르지 않는 신과 함께


 책을 다 읽고 나서 오랫동안 고개를 숙여 읽느라 뻐근한 목을 풀어주고, '어떻게 글을 써야 하나?'는 고민을 잠시했던 2014년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13권》이었다. 《캄피오네 13권》은 지난 12권과 달리 확실히 본편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지만, 상당히 긴 내용이었기에 다소 지루함도 느낄 수밖에 없었던 한 권이었다.


 《캄피오네 13권》의 무대는 일본에서 다시 해외로 이동하게 되는데, 13권에서 나오는 따르지 않는 신은 정말 터무니 없는 이유로 터무니 없는 짓을 해버린다. 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얀데레가 신이 되어버렸을 때에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던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얀데레가 신? 그렇다. 《캄피오네 13권》에서 나오는 따르지 않는 신은 여신이다. 아테네부터 고도는 '따르지 않는 신' 여자일때에도 '하렘 목록에 넣는 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했는데, 이번 13권을 읽으면서 역시 고도의 하렘 멤버에는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엇다. 아아, 이 부러운 녀석. 이렇게 여성을 끌 수 있는 능력은 대단히 부러운 능력이다.


캄피오네 13권, ⓒ미우


 쓸데없는 잠담은 여기까지만 하고, 《캄피오네 13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 간단히 해보도록 하자.


 고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 부분은 고도가 유리와 에나가 참여하는 하나의 연말연시 모임에 참여하기로 하는 부분부터다. 여기서는 '최후의 왕'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스사노오를 일시적으로 현세에 강림시키기도 하고,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애니메이션  마지막 특별편에서 볼 수 있었던 '아카츠키 제국'과 비슷한 '고도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니, 그냥 피식 웃었다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일까?


 스사노오 할배로부터 얻은 힌트는 그리 많지 않은데, '최후의 왕'이라는 녀석을 향해 '꼬맹이'라고 말하거나 '봉인한 게 아니라 잠들었을 때 위치를 바꾼 것일 뿐. 이제 슬슬 깨어날 때가 됐으니 너희들 알아서 처리하라.' 등의 말 뿐이었다. 여기까지 읽을 때에는 좀처럼 힌트가 잡히지 않았고,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도쿄 타워에 일어난 이상 증세를 조사하다 마주치게 된 한 따르지 않는 신의 분신에 해당하는 존재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로군!'이라는 생각이 든 신화와 함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뭐,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전투를 하는 부분도 있고, 크고 작은 이벤트를 하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캄피오네 13권》은 이때까지 중에서 가장 키스 장면이 적었지 않나 싶다.



 이건 다른 말로 하자면, 좀 더 내용 전개에 초점을 맞추느라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았다는 거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좇아 어느 섬으로 향한 고도는 따르지 않는 신과 싸움을 하다 자신의 권속을 빼앗겨 자신의 권속과 싸워야만 하는 사태에 놓이기도 하고, 위기 상황에서 아테나가 남겨준 작은 선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유리와 다시 한 번 더 도전하면서 권속을 되찾는 동시에 승리를 움켜지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가 《캄피오네 13권》의 전부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참으로 시시했던 한 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에는 고도를 마음에 들어한 따르지 않는 신으로부터 '최후의 왕'에 대한 힌트를 약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가 그 최후의 왕을 퇴치할 고도가 어떤 힘을 가지게 될 것인가도. 뭐, 내 개인적인 추리로는 그 최후의 왕은 페이트 제로에서 라이더로 강림한 그 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좀 더 윗세대에서 등장한 아르고 호의 탑승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라, 헤라클레스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 등장했었지.)


 더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순백과 순흑의 검을 가지게 되면, 고도는 마치 키리토처럼 이도류를 쓰게 되는 것일지도…. 이 부분도 책에 적혀있다. 내 추리가 어느 정도 더해진 것이지만. 그만큼 이번 권은 떡밥을 정리하기보다 좀 더 구체적인 떡밥을 던지면서 다음 《캄피오네 14권》을 기대하게 만들여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개인적으로 《캄피오네 13권》은 조금 찝찝함이 강했다. 신화에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큰 흥미를 느끼기보다 '아, 그냥 얼른 애무나 하면서 치고 박고 싸워!'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최근에 읽은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도서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개인적인 평가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기서 글을 마친다. 과연 고도는 마지막에 누구와 맺어질까. 그리고 그 행위는 좀 더 강한 행위로 발전할 수 있을까. 내가 관심이 가는 건 그것 뿐이다. (변태다.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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