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후기, 이건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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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히로인의 싸움과 성장


 지난 2014년 1월 라이트 노벨 신작으로 읽었던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1권》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2014년 시작과 함께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기 시작한 이 시리즈는 2014년 3월 라이트 노벨 신작으로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이 발매되엇다. 당연히 바로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를 하였고, 함께 받은 다른 어떤 라이트 노벨보다 제일 먼저 이 작품을 읽었다. 제목, 일러스트, 띠지의 문구를 모두 읽어보았을 때 이 작품이 제일 먼저 '저 먼저 읽어주세요!'라는 오라를 뿜었기 때문이다. (크으!)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1권》의 마지막은 남자 주인공 카즈키의 또 다른 소꿉친구 중 한 명인 후카가 엄청난 고백을 하면서 끝을 맺었었는데, 그 때문에 이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의 책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도대체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며 두근두근했다. 이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의 시작은 후카가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는 동시에 웃음을 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처음 읽는 부분부터 '역시 이 작품은 대박이야. 이 책부터 읽기를 잘했어.'라는 자신을 할 수 있었다.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미우


 남주 카즈키는 고등학교에서 만나 우연히 반하게 된 유키호와 사귀고 있다. 처음부터 이런 설정은 아니었지만, 1권에서는 남주 카즈키과 여주 유키호가 사귀게 된 계기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어쨌든, 여자친구가 생긴 남주이지만… 빌어먹을 이 남주 녀석 주변에는 자신을 좋아하는, 그것도 소꿉친구 속성의 히로인을 두 명이나 곁에 두고 있다.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1권》에서 맹활약한 히로인 아이나는 전형적인 얀데레 캐릭터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에서는 후키의 맹활약이 또 다른 의미로 엄청났다.


"여기라면 아무도 못 봐. 거기다 학교에 도착하면 기화가 생길지 어떨지 모르잖아. 그러니까 지금 만져둘 거야."

"그 논리는 또 뭐냐……."

"난 있지, 지금까지는 계속 참아왔지만 이제 카즈키한테 들켜버렸으니까 노력하기로 결심했어."

뜨거운 눈길로 쳐다본다.

"노, 노력한다니……."

"카즈키의 몸이 만지고 싶어지면 거리낌 없이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노력의 방향이 엄청 엇나간 기분이 드는데?!"

"뭐, 어떄. 정말 잠깐이면 되니까. 뭣하다면 돈이라도 줄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니까!"

카즈키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움직임이 부자유스러운 데다가 벨트를 벗기려는 후카의 손은 연습이라도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숙달되어 있어서 유감스럽지만 형세가 너무 안 좋았다. 저항은 일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간단히 벨트가 벗겨졌다.

후카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바지 지퍼에 닿는다.

"기, 기다리라니까……!"

카즈키의 목소리는 곧 울음이라도 터트릴 것 같은 비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p14)


 위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의 시작부분에서 읽을 수 있는 후카가 카즈키에게 강력한 접촉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도대체 여히로인이 왜 이런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때까지 전형적인 미연시 루트를 사용한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에서 남주와 여주가 계기를 만나는 건 길을 가다 부딪혀 우연히 이벤트가 발생하는 형식이었는데, 이 작품은 완전히 그런 공식을 벗어났다. (뭐, 유키호의 경우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에 볼 수 있는 몇 가지 작품에서는 이런 경향이 상당히 꽤 짙어지고 있다. 아마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미연시 문화 속에서 이런 전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최근 사회 분위기가 남성 위주 사회에서 여성이 오히려 더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문학 작품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바뀐 게 아닐까 싶다. 뭐, 단순히 나처럼(혹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주인공 하치만처럼) 여성에게 얹혀사는 걸 선호하는 남성이 늘어난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지만…. 이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기로 하자.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 대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후카의 이런 활약은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내내 계속 된다. 그리고 그런 후카를 본 유키호는 그 영향으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이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의 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아마 다른 사람도 이번 2권을 읽는 내내 "빌어먹을 남주 카즈키는 뒤져버려라!", "후카 내게로 와줘! 나한테도 그런 짓을!", "작은 모에가 모에한 유키호 카와이!" 등의 말을 내뱉지 않았을까. 뭐, 내가 엄청난 오타쿠이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후카의 모습,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에서는 후카가 정말 독보적으로 큰 활약을 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그녀의 영향력으로 주변에 있는 히로인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이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의 주인공은 후카와 유키호 두 사람으로 좁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2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 두 사람의 적극적 행동은 모든 남성이 좋아하는 행동이 아닐까. 아아, 젠장. 현실은 폭발해버려라.


 후카의 일방적인 활약 속에서 패닉 상태가 되는 남주의 모습도 정말 재밌었지만, 유키노의 뭔가 어설픈 대시 속에서 패닉 상태가 되는 남주의 모습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에서는 유키호의 집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빵' 터진 부분이기도 하다. 역시 부호였던 유키호의 집안은 명문답에 엄청난 대내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듯했는데, 유키호의 가족 모습도 코믹요소로 적절했다. 그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집 자랑 같아서 말하기는 싫지만, 이 타카나시 가문은 그럭저럭 명문이야. 그것도 당주는 대대로 여성이라는 여계 가문. 그래서 어머니는 집안을 위해서 일하느라 옛날부터 항상 바빴어. 난 어린 여동생과 노는 게 왠지 창피해서 말야. 상대해줄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 녀석의 상대는 아버지만 남게 됐지. 장원에서 자주 놀아주고는 했어."

그 무렵을 떠올린 건지 작은 창문에서 보이는 정원으로 눈길을 주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 녀석의 상대를 해줄 사람은 이 저택에서는 아무도 없었어. 초등학교에서도 타카나시 가문의 아가씨라는 이유로 동급생들은 왠지 거리를 뒀던 것 같아. 덕분에 유키호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경험을 제대로 쌓지 못한 채 성장해버리고 만 거야. 사람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사람과 관계를 갖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이상한 여자애가 완성된 거지."

카이토는 밝은 목소리로 농담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 말에는 오빠인 자신이 좀 더 상대해줬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가 배어있었다.

"뭐가 말하고 싶은 거냐면…… 내 동생은 특이해. 뭘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지.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기계는 아니야. 말주면이 없는 것뿐이야. 이상한 행동도 유키호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거고."


…(중략)


카이토(유키호의 오빠)는 '어머니가 폭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하나에가 준비한 대접은 환대를 넘어서 그야말로 그런 느낌이었다.

고급요정의 요리사를 여럿 불러와 카즈키가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호화로운 요리를 차리거나 현의회 의원이나 시의회 의원, 어느 회사의 사장님들을 불러 서로 인사를 시켰다.

작법도 모르거니와 인사법도 제대로 모르는 고등학생이다.

덩그런 객실의 상석에 앉혀진 카즈키는 잇따라 나오는 요리와 어른들을 앞에 두고 딱딱하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대접이라기보다 소개하는 자리잖아…….

요컨대, 유키호와 결혼하면 인연이 생길 어른들과 이 자리에서 면식을 만들어주려는 속셈인 모양이다. 성급한 것도 정도가 있지. (p220)


 정말 대박이라는 말 이외에 어떤 말로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 하도 여기저기서 '대박'이라는 리액션만 들었더니 그 말이 입에 붙어 다른 어떤 말을 다 삼켜버린 듯하다. 윗글에서 읽을 수 있는 대로 유키호의 집안은 그런 집안이었다. 이 이외에도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에서는 이벤트 장면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 이벤트 장면은 모두 깨끗하게 순도가 깊어 단순한 오락성 이외에도 따뜻한 느낌으로 진행되었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의 결말도 정말 좋았고.


유키호의 모습,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아아, 여기서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아직 이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정말 꼭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내가 개인적으로 혼자 재미있게 읽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느느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자신한다. 분명, 라이트 노벨을 즐겨 읽는 사람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차후 애니메이션화가 된다면 팬이 우후죽순 늘어나지 않을까.)


 그럼, 여기서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2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아마 5월 정도에 《쿨데레인 그녀와 키스하고 싶다 3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도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내일은 《창구의 라피스 라줄리 3권》을 읽을 예정인데, 그 작품에서는 또 어떤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다음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언제나 내 블로그를 찾아와 감상 후기를 읽어주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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