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3권 후기, 청기사 전설의 재림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2. 16.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단칸방의 침략자 13권, 닥쳐오는 코로나장 최대의 위기!!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을 항상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 듯하다. 아니, 실제로 길다. 2013년 9월에 《단칸방의 침략자 12권》을 읽고, 5개월 만에 드디어 다음 시리즈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더욱이 이야기가 점점 더 확실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한 권, 한 권이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건 참 괴로운 일일 수밖에 없다. 뭐, 그 사이에 다른 라이트 노벨에 빠져서 새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신작 라이트 노벨 발매 예정 목록'에 그 작품이 올라오면… 빨리 읽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되니까.
지금까지 읽고 있는 작품 중에서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작품은 역시 《스즈미야 하루히》 라이트 노벨 시리즈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때는 이 블로그가 아니라 다른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는데, 기간을 보니 2011년도에 읽었던 듯하다. 아아, 사사키와 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다음 이야기는 또 언제 읽을 수 있는 걸까. 많은 사람을 오타쿠로 전락하게 했던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는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걸까? 참, 걱정된다.
아무튼, 번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이 글을 쓴 목적은 이번 2014년 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읽을 수 있었던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니까. 이번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은 조금 어지럽기도 했지만, 전투 전개가 조금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평균적인 수준 내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단칸방의 침략자 13권, ⓒ미우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의 주요 사건은 '쿠데타(반란)'이다. 티아는 포트르제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졌다는 전언을 듣고, 급히 포트르제로 귀환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건 티아를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도중에 그 사실을 알아차린 티아는 자신의 사람을 통해 비밀리에 귀국하여 반란군에 붙잡힌 그녀의 어머니를 구출하는 데에 성공했으나, 반란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반란군은 마침내 코타로 일행 앞에 나타났는데, 코타로 일행과 그 반란군의 수장 에우렉시스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딱 한 문단으로 요약하자면, 이번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은 위와 같은 내용이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싸움이기에 《스타워즈》 같은 작품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딱히 그 정도의 싸움은 아니었다. 마키와 키리하, 유리카, 시즈카 등 코로나장 멤버들이 각개 전투를 벌이며 열심히 싸움에 임했지만, 모든 임팩트는 코타로에게 있었다.
눈앞에서 쓰러진 적을 본 코타로는 분노한 채로 에우렉시스를 상대하였지만, 힘에 부치고 말았다. 한계의 순간에 그는 과거 자신과 약속한 하나의 용을 불러내는데… 그것은 화룡제 아르나이아. 시즈카 몸에 빙의한 아르나이아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며 단번에 밀리는 싸움을 역전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 사건까지 이번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은 싸움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소 평범한 코믹 요소가 함께 들어가 있는 재미가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이런 구성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에서 등장하는 티아의 어머니와 코타로 사이에 있었던 일은 정말 놀라웠다, 마치 '모든 것은 계획대로‥!!'라는 느낌이라고 할까. 티아가 쓰는 우주 전함 '청기사'의 모든 것이 코타로에 맞게 설계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백은의 공주와 똑같은 힘을 사용하는 하루미. 아무튼, 여러 가지로 전설재림 그 자체였다.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청기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 끝을 맺었다.
뭐, 이 정도로 《단칸방의 침략자 13권》의 전반적인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작품이 가진 웃음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 적었다. 그래도 작품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마지막에 에우렉시스가 마야와 만나게 되면서 또 한 번 파란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였는데,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반란 사건과 함께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다음 《단칸방의 침략자 14권》이 상당히 기대된다. 특출난 재미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히 이런 식으로 기존의 작품의 맛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단칸방의 침략자 14권》은 언제 또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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