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2권, 기적의 학원제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2권, 학원제 이벤트와 운세


 지난번 1권을 꽤 재미있게 읽은 후 상당히 만족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2권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2권에서는 여전히 모모이의 시점으로 볼 수 있었던 테이코 중의 과거 이야기, 그리고 미도리마의 운세 이야기와 함께 카가미의 바보스러움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으로 보지 못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 재밌지 않았을까.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2권, ⓒ미우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건 모모이의 시점으로 볼 수 있었던 테이코 중의 이야기인데…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테이코중 문화제 이야기였다. 문화제에서 커플이 참석하여 1등을 하게 되면 그 커플은 해피엔딩이 된다는 전설이 있는 한 퀴즈쇼에 우연히 테츠와 함께 나가게 된 모모이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이 퀴즈 레이스에는 아오미네와 키세가 한 팀으로 함께 참여를 했었는데, 작지만… 정말 재미있게 그린 기적의 세대 다섯 명의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 중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아―, 스탬프랠리에 함께 나가자는 애들이 어찌나 많은지……."

키세는 앞머리를 쓰윽 문지르며 웃었다. "인기가 많다는 것도 참 괴로운 검다."

모델 일을 하며 익힌 미소에 주변 여학생들로부터 날카로운 함성이 터져 나온다. 그 반면에,

"우왓, 슬슬 접수가 끝날 것 같아."

"아이참! 참가 못하면 전부 아오미네 군 탓이야!"

하며 아오미네와 모모이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어어?! 무시당하면 부끄럽슴다?!"

키세가 자신을 방치하는 두 사람을 비난하자 그 말이 륵어 부스럼이 된 듯,

"지금 무시하고 있는 건 키세 군이잖아! 이제 그만 누구랑 짝을 할 건지 확실히 정해!"

하고 정작 본인이 여학생들에게 원망을 들었다.

"어어?! 아, 아니……."

키세는 난처한 얼굴로 하늘을 쳐다보았다. 무심코 평소 하던 대로 '모든 여성에게 똑같이 다정하게 대한다'는 신념을 실천했더니 일이 그만 귀찮아져버렸다. 누구를 선택해도 한바탕 말썽이 일 것은 불 보듯 뻔했다. 그렇다고 해서 스탬프랠리에 참가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키세도 우승 상품에는 마음이 끌렸다.

상대를 고른다는 점에서는 모모이 쪽도 여전히 욱신각신했다.

"그러니까 나랑 테츠 군이야!"

"아니, 나랑 테츠라니까!"

다시 시작된 말다툼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이대로 접수 종료시간을 맞이하는 게 아닐까, 멀찍이 에워싸고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을 무렵 사태는 뜻밖의 결말을 맞이했다.

"저기, 제 의견도 들어주시겠습니까?"

존재가 까맣게 잊혔던 쿠로코가 손을 휙 쳐들며 말했다.

"제가 모모이 씨와 짝을 하고 아오미네 군은 키세 군과 짝을 하면 어떨까요?"

"""뭐?"""

모모이, 아오미네, 키세의 목소리가 멋지게 화음을 이룬다.

"테, 테츠 군, 그게 정말이야?"

모모이가 활짝 핀 얼굴로 말하는 옆에서,

"야, 테츠! 어째서 내가 키세 따위랑 짝을 해야 하는데!"

하며 아오미네가 못마땅한듯이 키세를 가리키자,

"아오미넷치! '따위'는 조금 심하지 않슴까?! '따위'는!!"

하고 키세가 분개했다. (p49-50)


 이 부분은 시작 부분의 정말 일부분으로 이번 테이코중의 학원제 편은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읽을 수 있었던 미도리아의 억세게 재수 없는 하루 부분은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책에서 볼 수 있는 타카오와 미도리마의 콤보 이야기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는 이야기보다 몇 배는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뭐, 이 부분이 외전이기에 더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외에 읽어볼 수 있었던 카가미가 등장하는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야기, 토오 고교의 잠들지 못하는 밤, 이즈키 가의 조용한 아침은 무난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셋 이야기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2권의 가장 재미있었던 웃음 포인트는 테이코중 학원제 편과 미도리마의 억세게 재수 없는 하루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진짜 조금의 과장도 없이 보는 내내 웃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그럼, 이 정도로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2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책도 나쁘지 않지만, 소설책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무난한 설정 속에서 볼 수 있는 일상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재미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