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8권, 용사에게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12. 14. 08:00
《알바 뛰는 마왕님! 7권》은 쉬어가는 외전이었지만, 이번 《알바 뛰는 마왕님! 8권》은 정말 숨가쁘게 진행되었던 한 권이었다. 시작은 마오가 맥도날드에 생긴 맥 딜리버리 제도 때문에 오토바이 면허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과 함께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이야기는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점점 무거운 느낌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이외의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종지부를 찍게 되는데,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였고… 다음 《알바 뛰는 마왕님! 9권》은 무대가 일본에서 엔테 이슬라로 바뀔 듯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어느 '한 사건'은 에미가 엔테 이슬라로 잠시 돌아가는 사건이다. '마왕을 죽이겠다'는 목적이 사라진 에밀리아는 여러 가지 고민을 했는데,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잠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던 것이다. 9월 12일 생일 파티를 하기 전까지 돌아오기로 약속했지만, 그 이후로도 에밀리아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소식이 없던 에밀리아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온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에밀리아가 시급 만 칠 천엔(한화 약 2만 원)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장의 동료 스즈키 리카. 그녀에게서 에밀리아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얻은 마오 일행은 에밀리아가 심상치 않은 위기에 맞닥뜨려있음을 추리하게 된다. 그리고 치호가 있는 곳에 누군가가 습격을 해오게 되고, 마오와 스즈노는 그곳을 향한다.
그런 식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인물… 대천사 카미엘부터 시작해서 아라스 라무스의 동생 아시에스 아라, 그리고 에밀리아의 부친, 악마 리비쿼코 … 등의 인물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치닺는다. 정말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음에도 중간 중간에 가벼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조금씩 누그러뜨리며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해주었다. 중간부터는 정말 계속 엑셀레이터만 밟으면서 달렸지만, 그만큼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왠지 네 발음, 짜증난다.>
"네?!"
진지하게 악마에게 목적을 물었더니 발음이 나쁘다고 지적받았어?!
리비쿼코다. 말해봐라.
"…리, 리비꼬꼬."
악마를 상대로 이 폭풍우 속에서 뭘 하는 걸까.
하지만 상대의 기분을 해치면 안 되겠기에 예상 밖의 리피트에도 치호는 일단 얌전히 따랐다.
죽인다! 닭 울음소리 내냐?
"아, 엔티이슬라에서도 닭은 꼬꼬댁 꼬꼬 하고 우나요?"
<장난 치냐? 말해두겠는데 두오라기네치노나 스쿠르아미료니 녀석의 이름을 잘못 불렀다간 그놈들은 나이도 어리고 성질 급하니까 인간 따윈 금방 목이 날아간다.>
"두, 두우, 도라, 두로라기냐… 에에엣?!"
기막힌 발음이다.
악마 세계에서는 이름을 어떻게 짓는지는 알 턱도 없지만 혹시 마레브랑케들도 부모가 이름을 붙여준다면 그렇게 복잡한 발음의 이름을 붙인 부모의 얼굴과 이름을 알고 싶다.
뭐, 그것만 기억하면 다른 녀석들은 이제 없다. 안심해라.
"네?"
순간 아주 중요한 말을 들은 듯도 하지만 곧 리비쿼코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다시 한 번! 리비쿼코!>
"리… 리비쿼코!"
좋아! 하면 되잖아!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이세계의 인간이니 눈감아주지.
"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발음 시험은 합격한 모양이다.
"그래서 리… 리비… 리비쿼코 씨는 뭘 하러 여기에…."
<날뛰러 왔다.> _p175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그리운 인물들도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 커지기만 했던 《알바 뛰는 마왕님! 8권》. 다음 《알바 뛰는 마왕님! 9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 것인지 정말 기대된다. 일본에서는 10권까지 정식 발매가 되어있으니, 한국에서도 이른 시일 내에 9권을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여기서 《알바 뛰는 마왕님! 8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9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