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15권, 상당히 흥미로운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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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15권, 두 이천룡의 눈물…


 지난번 하이스쿨 DxD 14권에서는 새로운 적의 등장으로 상당히 숨 가쁘게 진행되었다면, 이번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정식 발매된 '하이스쿨 DxD 15권'은 천천히 쉬어가는 편이었다. 꽤 오랜만에 본편의 내용이 아니라 외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이번 1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여러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왜냐하면, 잇세가 그레모리 권속에 들어가기 전에 리아스와 아케노, 키바 등을 어떻게 만났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하이스쿨 DxD 15권, ⓒ미우


 먼저 이번 '하이스쿨 DxD 15권'의 시작은 지난번 습격한 마법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는데, 여기서 주제가 된 건 잇세의 마법사 계약이었다. 마법사… 마법소녀에 대한 이야기라 나오다 레비아탄과 소나, 리아스가 겪었던 마법소녀 소동에 대한 외전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뒤를 이어서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한가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수영장에서 쿠로카가 잇세에게 하는 여러 행동은 책을 읽는 내내 '잇세… 이 녀석 보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만들었다. 바리 팀인 쿠로카는 완전히 잇세집에 더부살이로 잘 살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쿠로카가 바리 팀을 습격한 적에 관해 이야기를 했을 때도 놀랐지만…. 쿠로카의 묘사 중 한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다녀왔다냥~."

쿠로카가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안겼다아아아?!

출렁, 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날 덮친다! 흐트러진 기모노에서 깨끗하고 흰 피부의 커다란 가슴이 너무나도 열심히 자기를 주장한다!

게다가 내 뺨에 자기 뺨을 문지르기까지!

"적룡제찌~잉♪ 무지 지쳤으니까 위로해줘~."

……쿠로카에게서 무지무지 좋은 냄새가 나……. 색기 넘치는 연상의 누님이 발하는 향기에 뇌가 질척질척 녹기 시작했어!

이, 이 자식, 우리 집에 더부살이하게 된 이후로 명백히 밀착하는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어! 그야 기쁘긴 하지만!

저거 봐, 아케노 선배가 불안한 표정을 지으니까 그만하라고! (p59)


 그 이외에도 수영장 편에서 볼 수 있었던 제노비아와 이리나의 행동, 그리고 교회 트리오의 또 다른 외전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 교회 트리오 뒤에 이어서 읽을 수 있었던 아케노와 아케노의 아버지 바리키엘에 대한 이야기… S와 M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웃을 수밖에 없었다. S와 M… 라이트 노벨은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건 책으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묘사 일부분을 옮기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왠지 이 부분은 옮기기가 좀 그렇다.


 여기까지 읽을 수 있는 하이스쿨 DxD 15권의 내용은 모두 '시작'에 불과했다.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리와 백룡황의 이야기였다. 적룡제 때문에…, 아니, 정확히는 효도 잇세 때문에 정신에 이상이 생긴 백룡황 알비온은 드래이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가슴'이라는 말만 들어도 흠칫흠칫하며 울먹이고,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드래이그와 마찬가지로 카운슬러를 찾아 약까지 처방을 받았다. 정말, 바리와 알비온의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다. 진지한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었지만, 웃기는 건 그 이상이었다.


"애초에 미후의 선술이 하찮은 탓에 안개 속을 어슬렁거리게 된 거 아니야?"

"너 인마, 자기 선술이 도움이 안 된다는 건 제쳐두고 나만 탓하는 거냐, 쿠로카?! 어딘가의 스위치 공주처럼 그 쓸데없이 커다란 젖으로 이정표 같은 빔을 쏴서 안개를 비춰보든가!"

"뭐라고?! 내 멋진 가슴을 그 수수께끼 파워 발생 장치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냥!"

고양이와 원숭이 바보 두 명은 말싸움을 벌이다 결국 서로를 노려보게 되었다. ……물론 평소와 마찬가지다. 이 두 사람은 무슨 일만 있을 때마다 시시한 말싸움을 시작해 집단의 분위기를 망가뜨린다.

『……가, 가슴……. 허억허억……. 리아스 그레모리가 근처에 있는 것인가……?』

"진정해라, 알비온. 리아스 그레모리는 이곳에 없어. 네 안에서 가슴이란 리아스 그레모리인 건가?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만……."

고양이와 원숭이의 싸움을 듣던 알비온이 갑자기 과호흡 증세에 빠져 떨리는 목소리로 신음햇다. 아무리 발리라 해도 파트너의 이변에는 얼굴을 약간 찌푸릴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알비온의 증상은 상당히 심각한 모양이다. 한 시라도 빨리 그 카운슬러인지 뭔지에게 보이는 것이 좋겠지. (p203)



발리가 한숨을 쉬었다.

"현장 님, 이번 기회에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소만, 실은 내 세이크리드 기어 심부에 존재하는 역대 백룡황의 잔류사념들이 이 상황과 알비온의 모습을 타개하기 위해 『적룡제 피해자의 모임』을 설립하라고 주장한다만…….  난 어떻게 해야 좋은가?"

발리가 현장 삼장에게 물었다.

적룡제 피해자의 모임――. 그런 것이 백룡황의 세이크리드 기어 안에서 생기려 하고 있나……. 현세에서 이천룡의 관계는 참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군.

"……푸흡! 틀었냐, 쿠로카! 적룡제 피해자의 모임은 또 뭐야!"

"재, 재미있다냥……! 이제 적룡제찡이랑 발리의 관계는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완전히 개그의 보고다냥!" (p209)


 이런 식으로 이번 '하이스쿨 DxD 15권'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천룡에 대한 이 부분은 정말 최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착실하게 진지한 내용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점차 상황이 악화하는 듯하다. 과연 다음 16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뱀파이어와 죽은 사룡을 부활시키는 카오스브리게이드. 개그와 함께 화려한 액션, 그리고 에로한 이야기가 함께 섞여 인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하이스쿨 DxD의 이야기는 여전히 질주 중이었다.


 그럼, 이 정도로 '하이스쿨 DxD 15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하이스쿨 DxD 16권'은 언제 국내에 정식 발매될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쉬지 않고 질주 중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아아, 정말이지… 효도 잇세는 너무 부러운 녀석이다.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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