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 '실은 나, 상당히 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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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 '――실은 나, 상당히 야해요.'


 노블엔진에서 1권이 처음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읽고 있는 라이트 노벨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가 이번 11월 노블엔진 신간으로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이 정식 발매되었다. 5권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랜만에 읽게 되었는데, 역시 뒤로 갈수록 사건이 복잡해지면서 다소 지루함을 조금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건 내 개인적인 감상 후기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부분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은 처음에는 조금 '…' 하는 분위기였지만, 뒤로 갈수록 '꽤 재미있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이번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의 마지막은 '오오,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7권이 빨리 읽고 싶어지는구나! 도대체 여기서 또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크크.'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은 썩 괜찮지 않았을까. 자세한 건 아래에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 ⓒ미우


 이번 창악보 6권은 보석가희와 주자들이 팀을 이뤄 배틀을 벌이는 편이다. 뭐, 어디까지나 '큰 싸움'을 앞에 두고 벌이는 배틀이기 때문에 어떤 중요한 의미보다는 남주 타케루를 비롯한 주변 가희들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이번 6권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건 타케루의 기존 파트너 카호였다. 카호와 타케루가 한 달동안 벌인 특별 수행 내용은 상당히 재밌었다. 특히 마지막에 시합할 때 볼 수 있었던 카호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완전히 상상이상이었다. 아스카가 '에로녀'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이번 6권에서 더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고. 카호와 타케루 사이에 있었던 몇 가지 일 중 책의 일부분을 짧게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그럼, 새로운 환창곡을 만들기 위해서는 야한 망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건가?"

"네, 그렇긴 한데……."

거기에서 카호가 우물쭈물 몸을 흔든 후, 눈만 살짝 치켜뜨며 나를 보았다.

"저도 여자라서, 너무나 과격한 망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당연히 있는 만큼, 악보로 만들 때 아무래도 상상을 억제하고 말아요."

"아, 아아, 그건, 하긴, 그렇겠네."

가희라는 건 아이돌 같은 것이다.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스테이지 위에서 빛난다.

… (중간 생략)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말을 할 상황이 아니지."

"네입니다. 세계가 힘든 상황에 처해 버렸고, 그것을 어떻게든 바꾸기 위해 아스카 씨가 제게 기대하고 있는 거라면, 전 그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주먹을 꽉 쥐며 단호한 목소리로 카호는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우선은 제 창피한 마음을 극복하기 위한 특훈을 해보지 않을래요?"
말의 내용은 왠지 어이가 없는 것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한없이 진지하다.

그리고 시도해 보는 건 나쁘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환창곡을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될지도 모르니까.

"응, 그래. 그럼 일단 그 방향으로 생각해보자.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울게."

(중간생략)

"고마워요! 그, 그럼 빨리 내 수치심 극복을 위해-"

그리고 카호는 심호흡을 하며, 얍! 하고 강한 기합을 넣은 후,

"일단 섹스해 보지 않을래요?"

너무나도 얼토당토않은 말을 했다.

"안 해!"

갑자기 모든 것을 건너뛰어, 터무니없는 곳에 생각이 착지했다!

바보냐! 바보냐, 이 아이는! 에로녀, 아니, 자율규제녀인가!


 뭐, 카호편의 이야기는 이런 식이었다.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당연히 '섹스' 같은 건 전혀하지 않았다. 그렇게 진행이 되어버리면 아스카에게서 배드엔딩이 뜨고, 남주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크크. 그래도 이 특별훈련 과정을 통해 카호와 타케루는 상당히 진한 스킨십을 한다. 특히 시합을 앞에 두고 조율을 하는 장면에서는 '캄피오네' 라이트 노벨에서 등장하는 고도가 적과 싸우기 전에 하는 '그짓'이었다. 딥…. 자세한 건 생략하도록 하겠다. 책을 읽어보는 재미이니까.


 이번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의 주인공은 카호이지만, 카호 이외에도 실비가 노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히메사키 히메코― 세계 정복 선언을 한 타케루의 엄마와 타케루가 만나는 모습도 있었다. 참, 이 부분은 읽으면서 '도대체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하려고 이런 모습까지 나오는 거지? 뒤가 너무 궁금해지는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좀 더 자세한 건 다음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7권'에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번 창악보 6권의 마지막에서 타케루는 드디어 캄피오네의 고도가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이번 11월 라이트 노벨 신작으로 캄피오네 10권도 정식 발매될 예정인데, 고도가 어떤 인물인지 캄피오네를 읽어본 사람들은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음음,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작은 말을 하자면… 타케루는 두 명의 보석가희를 공략하는 미션을 받는다. 힘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제 본격적인 하렘이 시작이다. 아하하. (이런, 다 말해버렸군….)


"새삼 내가 말할 것까지도 없지만 가희를 기분 좋게 노래 부르게 해서 그 힘을 끌어내려면 가희와 주자, 서로가 잘 이해하는 신뢰 관계를 쌓는 게 중요해질 거야. 그래서 제전까지 한 달 동안 미국의 보석가희 리아나 라임스, 영국의 보석가희 클레어 와이즈와 더욱 교류를 거듭하고, 친분을 깊게 해두었으면 해. 뭐, 간단히 말하자면 두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라는 거야. 덧붙여 이건, 일본, 미국, 영국 정부의 지상명령으로 거부할 권한은 없네."

"에에에―!"

하는 내 놀라움의 목소리를,

"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스카의 절규가 덮어버렸던 것이다.


 그럼, 이 정도로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6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뒤로 갈수록 재밌었던 6권. 다음 노래하는 소녀의 창악보 7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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