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 학교를 더욱 즐겁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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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 학교를 더욱 즐겁게 만들 신 도서부


 11월, 라이트 노벨를 출판하고 있는 노블엔진에는 새로운 신작도서가 상당히 많이 출판되었다. 특히 그 작품 중에서 여러 사람이 '이야, 저 작품도 한국에 정식 발매되다니!' 혹은 '저 작품은 꼭 사서 읽어야 해요!'라고 말하는 작품이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얼마 전에 내가 읽은 '대도서관의 양치기'라는 작품이다. 뭔가 제목부터 많은 궁금증을 만들고, 책의 표지부터 '이건 또 하렘물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는데… 이번 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을 읽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추천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대도서관의 양치기'는 이전에 내가 꽤 재미있게 읽고 있는 '미소녀 게임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의 작가 타오 노리타케가 집필한 것으로 게임이 원작인 작품이다. 게임을 소설로 한다는 건 우리에게 드문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꽤 흥미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번 '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1권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 ⓒ미우


 대도서관의 양치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당히 많다. 무려 5만 명이나 다니는 학원을 작품의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등장인물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직접적으로 이야기에 언급되는 인물도 꽤 많았다. 남주인공 카케이 쿄타로를 중심으로 하여 그의 친구인 다카미네 잇케이, 그리고 여주인공 '사쿠라바 타마모' '스즈키 카나' '시라사키 츠구미' '미소노 센리' '코다치 나기' 외 세 명이 여성이 더 등장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각자 개성이 다르면서도 비슷했고, '도서부'라는 부활동 내에 모이기에 아주 적절했다. 뭐,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자세히 할 수는 없겠지만, 남주인공 카케이 쿄타로는 상당히 나와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했다. 뭐냐고? 바로… 책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이다. (내 경우에는 책과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부분을 조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모치즈키의 말대로, 카케이는 시험 성적이 좋다. 학년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카케이 본인은 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이 학생회 임원이 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람으로서 근본적인 부분이 틀려먹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카미네와 모치즈키와 함께 학생식당에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조차, 카케이 본인에겐 옛날부터 노력한 결과에 지나지 않았다. 카케이에게 있어서,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은 어둠이자, 불안의 상징이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들여서 지식을 축적했다.

만약 어렸을 적에 지금처럼 규모가 큰 학교에 입학했다면, 자신은 하루도 못 가서 미쳤을 것이다―――카케이는 자신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지금도 이렇게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시간을 들여서 지식을 늘린 덕분이다. (p43)


"카케이 군은 어째서 그렇게까지 책을 좋아해? 좀 특이하네."

"독서 중독이니까."

"진지하게 대답해 봐."

"진지하게 대답한 거야. 나는 항상 책을 읽고 싶어. 이유는 없어."

그렇게 말하지만, 카케이에겐 명확한 이유가 있다.

책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다. 책을 한 권 읽으면, 그만큼 세계의 어둠이 걷힌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계는 밝아지고, 평온한 일상에 근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독서고 즐겁겠지만, 모두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쪽이 즐겁지 않을까?"

이유를 밝히지 않자, 시라사키가 설교하듯이 제안한다.

"그건 사람마다 다르지. 나는 독서가 훨씬 즐거워." (p125)


 마치 나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코타로에 대한 소개였다. 나도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이 없었다면, 지금 여기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지독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있는 것이 너무 힘들었으니까. 그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반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딱히 이 생활에 불만은 없다. 나는 이 생활이 훨씬 더 즐겁고, 이 생활을 통해서도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크게 내 일상의 궤도를 틀어놓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나는 이런 삶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책의 남주인공 카케이 쿄타로는 '양치기'라고 불리는 수수께끼의 존재로부터 그 일상의 궤도가 틀어진다. 그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뭐,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미소녀와의 만남 때문이다. 제길, 이런 일은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번 '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작은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도서부에 모여 활동하는 모습… 그들의 보이지 않은 연결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내용과 전개 방식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책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 묘한 맛이 있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대도서관의 양치기'의 내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권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읽을 '대도서관의 양치기 2권'도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블엔진에서는 새로운 신간은 2~3권까지는 연이어 정식 발매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기 떄문에― 운이 좋다면 12월에 '대도서관의 양치기 2권'을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대도서관의 양치기 1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앞에서 말한대로 운이 좋다면 다음달 12월에 '대도서관의 양치기 2권'을 읽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 그때 다시 감상 후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에 와서 다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대도서관의 양치기'는 정말 읽은 만한 작품이다. 순순히 라이트 노벨을 즐겨읽는 독자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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