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5. 5. 4. 14:23
작년 9월을 맞아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9권>을 읽은 이후 약 5개월 만에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일본에서도 10권이 마지막 권이다 보니 다음 이야기를 읽으려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10권을 읽은 독자들은 다음 이야기가 무척 기다려질 것이다.
왜냐하면,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케얄이 단순히 이브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평화로운 세계에 반기를 든 인물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 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왕군과 적룡인족 사이에서 발생한 일에는 생각지 못한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10권을 읽으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 놀라웠던 전개에 대히 이야기하기 전에는 먼저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10권의 시작은 지난 9권에서 케얄이 적룡인 족장 라그나를 만나기 위해 굴복시킨 히세키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으로, <흔직세>의 티오를 뛰어넘는 변태용이 되어버린 적룡인의 영웅 히세키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적룡인 족장 라그나는 역시 거유 미소녀 스타일로 그려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족장에 맞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 인물을 상대로 케얄은 현재 마왕군과 적룡인 무리 사이에서 일어난 일의 원인을 규명하는 동시에 평화 협정을 맺고자 했다. 엘렌의 제왕학을 바탕으로 한 케얄의 전략은 생각보다 잘 먹혀 들어서 이 과정 자체는 쉬웠다.
적룡인의 마을을 공격한 세력이 신경이 쓰이기는 해도 크게 고전하는 일 없이 케얄은 평소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의 분위기는 신수 구렌의 안내에 따라 케얄이 만난 시간을 담당하는 신수 크로노스를 만나서 들은 몇 가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구체적인 형태를 띄지 않은 불안감이 고루 퍼져 있는 느낌이었다면,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의 '제17화 회복수사는 배신당한다.'에서 갑작스럽게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케얄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도 패닉에 빠져버렸다. 치유 마법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케얄은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감출 수가 없었다.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에서 벌어진 일은 엘렌의 말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케얄 오라버니. 이 상황은 이상해요. 보통 사건이란 주모자가 있고, 동기가 있고, 준비를 하고, 행동으로 옮겨 결과에 이르기 마련이에요. 그렇기에 귀를 기울이면 징조를 발견해 대책도 세울 수 있죠. 하지만 이번 마왕 후보들의 폭주는 동기도, 준비도 없이 단지 폭주라는 결과만이 등장했을 뿐이에요. 저는…, 보이지 않는 부분은 세계 바깥에 있다고 봐요. 신과 같은 기분에 빠진 누군가가 세계의 바깥에서 억지로 이런 상황의 변화를 가져온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본문 272)
여기서 말하는 세계의 바깥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읽어볼 수 있는 언더월드와 리얼월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10권에서 케얄은 구렌의 인도에 따라 만난 신수 크로노스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게임을 펼치며, 그것을 여흥으로 삼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자가 모든 원흉인 셈이다.
케얄이 자신의 사랑과 꿈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던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10권>은 케얄에게 그런 행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결국, 케얄은 최종 수단으로 이브의 심장, 다시 말해서 현자의 돌을 이용해서 세계를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크로노스를 대신해 시간의 신수를 맡은 구렌이 최대한 30% 정도는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것이다. 완전히 0인 상태로 돌아가 정령의 눈을 획득하면서 첫 번째 세계의 기억을 되찾아 복수를 시작했던 두 번째 세계의 케얄과는 또 다르게 세 번째 세계를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과연 세 번째 세계의 케얄은 어떤 이야기를 그릴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발매될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11권>을 기다려보자. 글의 첫 문단에서 이야기했듯이 10권을 읽은 독자들은 11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다작을 하는 작가 츠키요 루이가 <회복술사의 재시작 11권>을 집필해 발표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도 그때까지 케얄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
회복술사의 재시작 9권 후기
2022년을 맞아 라이트 노벨 이 발매된 이후 약 2년 만에 라이트 노벨 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지난 2024년 8월 23을 맞아 발매된 은 8권에서 브렛과 싸움을 마무리 지은 이후 지오랄 왕국의 왕으
lanovel.net
- 저자
- 츠키요 루이
- 출판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출판일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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