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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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 표지

 만화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2권>을 2023년 6월에 읽은 이후 약 1년 하고도 5개월 만에 만화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을 읽게 되었다. 만화 3권은 지난 8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지만, 좀처럼 읽을 기회가 없어서 만화를 읽지 못하다가 이제야 만화를 읽어 보게 되었다. 왜 이렇게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건지….

 

 만화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은 마치 오랜만에 읽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열심히 아사코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미야코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아사코는 그런 미야코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미야코가 기대했던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럴 때에는 역시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는 게 최고였다.

 

 미야코는 루리와 하토모리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어떤 이야기를 듣는다.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 중에서

 그건 바로 아사코가 사랑받는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미야코의 호의를 똑바로 마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아사코가 사귀었던 사람들은 모두 아사코가 먼저 좋아하기 시작해서 고백을 했고, 연인이 되어 지내다가 그녀에게 흥미를 잃은 사람들로부터 일방적인 이별을 하고 말았다.

 

 아사코는 그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누군가에게 호의를 가지는 것도,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는 것도 대단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미야코가 자신을 향한 호의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했고, 다가오는 미야코의 생일 파티를 맞아서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녀에게 생일 파티는 어려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과거에 사귀었던 연인들 중 어떤 사람은 깜짝 생일 파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어떤 사람은 깜짝 생일 파티를 안 해준다고 말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일 파티를 맞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생일 파티의 주인공을 위해서 축하를 하고 싶어도 축하해도 되는 건지 자신이 없었다.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 중에서

 그렇게 고민하고 망설이고 괴로워하는 아사코에게 미야코가 한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만화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에서 읽은 그 말을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그런 거면 내가 있다 아이가!! 그게 뭔데, 대체 그게 뭐냐고… 나였다면 언니야한테 실컷 보살핌 받고 싶고, 어리광 부리고 싶고, 생일에는 잔뜩 축하받고 싶다. 언니야는 뭐든 해주고 싶어 하는 타입이제. 내가 감기 걸렸을 때 말해주지 않았나. 그래서 지금까지 누구 하고도 잘되지 않아서 우리 집에 온 거 아이가. 그럼 앞으로는 계속 나만 있으면 되지 않나. 과거를 보지 말고 이쪽을 봐라." (본문 66)

 

 때로는 확실하게 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마음도 있다는 것을 만화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마음도, 좋아하기 때문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도 결국에는 그 마음을 전해야 비로소 내 마음이 될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용기가 없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혼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만… 머릿속으로 알아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나는 어떤 책에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쩌면 나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배제할 수가 없었다. 여러분은 어떤가?

 

 오랜만에 읽은 만화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권>은 미야코와 아사코 두 사람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통해 오늘 받았던 작은 상처를,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 평일 연휴가 단 한 차례도 없는 2024년 11월의 주말을 맞아 마음에 작은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만화의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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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ovel.net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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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Yodokawa
출판
대원씨아이
출판일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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