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11. 5. 23:41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어 있는 라이트 노벨 원작 만화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시리즈 5권이 지난 8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5권의 표지를 본다면 쿠르니의 모습이 귀엽게 잘 그려져 있는데, 아쉽게도 표지를 차지했다고 해서 그녀가 활약하는 모습이 5권에서 그려지지는 않았다.
만화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5권>은 지난 4권에서 촌구석 아저씨이자 주인공인 베릴이 겨루었던 녀석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흑막의 정체를 추측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정황상의 추측으로는 스펜교 발트레인 교회의 레비오스 사를레오네 주교라는 녀석이 범인이 확실했지만… 물증이 없었다.
모든 사건은 정황상의 추측으로 범인은 확실해도 물증이 없다 보니 쉽게 해결되지 않는 법이다. <명탐정 코난>의 코난이라면 작은 단서를 토대로 범인이 놓친 실수를 따라가면서 범인임을 증명해 보이겠지만, 아쉽게도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5권>에서는 그런 탐정 역할할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
증거가 없으면 증거를 만들거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본거지를 습격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전자 같은 경우에는 악랄한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고, 후자는 다소 고생을 하더라도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주인공 베릴은 한밤중에 교회를 찾는다.
단, 이때 뮤이도 한밤중에 교회에 몰래 들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담을 뛰어넘는 순간 베릴과 맞닥뜨린다. 이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지고 말았는데, 이미 베릴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뮤이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마법사로 성장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웃음).
그리고 교회에서는 당연히 베릴이 상대했던 녀석들과 얽힌 인물들이 득실거리고 있었고, 증거를 찾을 필요도 없이 베릴을 확인하자 마자 살의를 드러내는 녀석들 자체가 증거였다. 베릴의 실력을 아는 로버리는 우르를 비롯한 동료와 협심해 베릴을 공략하려고 한다. 하지만 3:1이라고 해도 베릴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베리를 몰아 세우는 것 같았던 세 명 중 한 명이 베릴의 기습에 목숨을 잃었고, 수녀 우로도 상처를 입으면서 전황이 세 사람에게 불리해졌다. 그때 등장한 인물이 '슈푸르'라는 이름의 인물로, 그는 과거 기사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기사를 죽이는 데에 일가견 있는 인물이었다.
단순히 기사를 상대로 강한 기술이나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평범히 실력이 뛰어났다. 만약 그의 앞에 서 있는 적이 베릴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었다면 솔직히 치명상을 피할 수 없었을 공격도 있었다. 하지만 베릴은 처음 보는 공격이라도 그것을 훌륭히 간파하며 승부를 이어나갔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승부는 주교가 시신을 이용한 좀비로 습격을 하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지만, 두 사람의 결착은 다음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6권>에서 맺어지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발데르가 만들어준 베릴에게 어울리는 검을 그가 쥔 순간 소름이 돋은 장면은 6권을 기대하게 했다.
과연 베릴은 그 검을 가지고 어떤 활약을 하게 될까? 아무리 검이 강해도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에서 노르가 사용하는 신대 시절의 무기인 흑색검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놀라운 검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베릴이 그 검을 가지고 활약할 다음 싸움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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