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9. 26. 23:23
지난 8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2권>은 표지부터 이미 어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초콜릿을 만드는 아이나와 산타 코스프레를 한 아리사의 모습은 밸런타인데이와 크리스마스 두 가지 이벤트를 쉽게 떠올려볼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는 1권에서 주인공 하야토와 히로인들이 만났던 때가 핼러윈을 앞둔 시점이었다 보니 시간은 상당히 빠른 편이다. 핼러윈이 있는 10월에 만나 조금은 특별하게 인연을 맺은 세,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네 사람은 무척 놀라웠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이미 히로인들은 하루하루가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쌍둥이 히로인 아리사와 아이나 두 사람이 하야토에게 품은 그 마음의 크기가 굉장했다. 3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사랑은 쌍둥이로 나눌 수 없어>의 히로인들은 감성적이었지만 솔직히 조금 답답했다.
<사랑은 쌍둥이로 나눌 수 없어>의 히로인들은 주인공 준을 좋아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한 차례씩 양보한 이후 다시 한번 정정당하게 승부를 해서 준과 맺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의 히로인들은 굳이 주인공을 한 사람이 독차지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이 주인공을 낚아챈다면 그건 굉장히 싫어했지만, 쌍둥이인 두 사람이 함께 똑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공유하는 것을 선택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1권>부터 각자만의 방식으로 하야토에게 접근해 2권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독자들이 머릿속이 녹을 것 같은 유혹에 매달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과감히 공격적인 자세로 나가더라도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는 19세 미만 구독 불가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본방까지 가거나 그에 미칠듯한 모습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솔직히 이 정도의 깊은 마음과 거리라면 해버리고도 남을 것 같았지만,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실천하려는 듯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느낌이었다. <사랑은 쌍둥이로 나눌 수 없어>와 비교한다면 모두가 적극적이어도 좀처럼 진도는 나가지 못했다. (웃음)
그래서 아이러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라이트 노벨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호불호가 조금 나누어질 수 있고, 나는 라이트 노벨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2권>에서 그려지는 겨울방학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새해 참배, 밸런타인데이까지 읽으면서 고민해야 했다.
이 라이트 노벨을 앞으로 더 읽을 건지 말건지…. 솔직히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보내는 시간은 가볍게 읽기 좋지만, 뭔가 딱히 깊이 있는 내용이 없다 보니(이야기에 깊이가 없으면 행동에 깊이가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크게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차라리 이 책을 구매할 돈으로 다른 책을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2권>에서 충분히 '꼴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고, 그런 장면들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처럼 유의미한 장면은 많지 않았다 보니 10월에 발매되는 3권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2권을 덮고 말았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2권>을 읽어보자. 1권에서는 이야기가 처음 진행되다 보니 약간 신선한 부분도 있었고, 미인 자매가 보여주는 조금 과한 사랑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기대감이 컸었다. 하지만 2권은 그 기대감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1권 후기
2024년 5월을 맞아 소미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정식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 중에서 유독 눈이 가는 작품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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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묭
- 출판
- 소미미디어
- 출판일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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