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카페테라스 2기 9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8. 31. 12:16
애니메이션 <여신의 카페테라스 2기 9화>는 리호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캐스팅되어 단역을 소화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재미있는 점은 그 단역은 대사가 있는 단역이 아닌 시체 역할이다 보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신의 카페테라스 2기 9화>에서 리호가 다시 연기에 발을 들였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왜냐하면, <여신의 카페테라스 2기 9화>에서는 리호의 과거와 관련되어 있는 인물이 또 한 명, 아니 정확히는 두 명이 추가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인물은 '두 명'이라고 말한 시점에서 리호의 부모님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카페테라스에서 리호를 기다리던 그녀의 아버지는 아미에게 기술을 당한 이후 쓰러져 있었다.
그렇게 목숨이 위험할 뻔했던 아버지와 재회한 리호는 그동안 아버지가 자신을 만나러 올 수 없었던 이유를 듣는다. 리호의 아버지는 리호의 어머니와 재판 이혼을 할 때 20살이 될 때까지 리호를 만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던 건데, 아주 우직하게도 그는 멀리서 리호를 지켜보는 일 없이 정말 20살 때까지 그녀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
더욱이 리호가 혹시 루리(리호의 어머니)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더욱 그녀를 만나러 오는 것이 겁이 났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서 리호가 천재 아역으로 불렀던 시절과 달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낸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만나러 온 것이다. 안타까운 소식 한 가지를 가지고….
그 소식은 바로 리호의 어머니 루리가 암에 걸려 남은 수명이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었다. 암이 말기까지 발전하기 전에 병원에서 꾸준히 건강 검진을 받았다면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겠지만,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깊은 좌절과 상실에 빠졌던 그녀는 모든 것을 놓고 있었다.
리호를 방치한 것 이상으로 자신을 방치하면서 도달한 결말이 말기 암에 남은 수명이 3개월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한부 판정이라니. 어떻게 본다면 인과응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무엇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챙기지 않는다면 이렇게 몸과 마음이 엉망이 되는 법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을 챙기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다행히 리호는 하야토의 할머니를 만나서, 지금의 카페테라스 가족들을 만나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하야토와 모두 덕분에 <여신의 카페테라스 2기 9화>에서 어머니와 다시 재회해 자신 나름대로 어머니를 격려하는 모습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층 사랑스러운 소녀로서 모습을 보여준 리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여신의 카페테라스 2기> 시리즈를 지켜보거나 만화 8권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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