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전생 2기 22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6. 17. 10:30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22화>는 전이 미궁 속의 숨겨진 방을 발견한 루데우스와 파울로 일행이 드디어 제니스를 발견한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제니스는 쌍수 들고 그들을 환영하고 있었을 리가 만무했다. 마석의 핵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니스를 7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히드라는 자신의 에너지원이자 보물로 여기는 듯한 마석을 당연히 조무래기 모험가들에게 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때부터 펼쳐지는 목숨을 건 싸움이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22화>의 하이라이트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전체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들이 만난 7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마법을 막을 수 있는 특수 능력과 함께 머리가 잘려도 금방 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인 점은 평범한 모험가라면 절대로 벨 수 없을 히드라의 머리를 파울로는 손쉽게 절단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아무리 파울로라고 해도 7개의 머리를 모두 상대하는 건 힘들었다.
여기서 루데우스는 그리스 신화를 통해 헤라클레스가 히드라를 잡을 때 그 머리를 불태워서 재생을 막은 것을 이용하기로 한다. 다행히 신화 속 히드라 그대로 7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도 머리가 잘린 부분이 불에 탔을 때 재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놀랍게도 이 히드라는 불에 탄 부분을 물어뜯어서 재생하는 머리를 재생했다.
생각지 못한 상황 속에서 루데우스는 한 차례 집중력을 잃었다가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 아찔한 순간에서 루데우스를 구한 건 바로 파울로다. 파울로가 루데우스를 걷어차서 구한 덕분에 루데우스는 히드라의 눈을 찌르면서 왼팔 하나를 잃는 것에 그쳤지만, 그가 승리를 확고히 했을 때 목격한 것은 생각지 못한 파울로의 죽음이다.
도무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루데우스는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모습이었는데, 넋이 나간 상태로 전이 미궁에서 제니스를 되찾아 귀환했을 때도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도 제니스라도 되찾았으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지만, 의식을 되찾은 제니스는 자신이 알고 있던 총명한 제니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절망 속에서 다시금 절망을 맞이한 루데우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장면은 라이트 노벨 <무직전생 12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장면으로, 루데우스가 다시 기운을 차려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이 사실을 노른에게 전하는 모습까지 조심히 지켜볼 수 있도록 하자. 책을 읽을 때도 안타까운 탄식이 나왔지만… 애니는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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