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전생 2기 2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6. 10. 23:28
루데우스가 록시와 어렵게 재회한 모습으로 막을 올린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21화>는 록시가 루데우스의 모습을 보면서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인트였다. 보통 누구나 위험한 순간에 자신을구해준 사람에게 강한 호의를 품기 마련이라고 하는데, <무직전생 2기 21화>에서 볼 수 있는 록시의 모습이 바로 그랬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건 가슴을 설레어하는 록시가 루데우스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루데우스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록시의 말에 충격을 받아 토를 해버리고 마는데… 루데우스는 겉모습이 아무리 성장했다고 해도 속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록시는 루데우스가 토한 이유를 한 달 동안 미궁 속에서 제대로 씻지 못해 몸에서 나는 썩은 냄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록시는 그렇게 미궁 도시로 돌아온 이후 체력을 회복한 이후 노골적으로 루데우스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루데우스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채 옛날처럼 신으로 숭배할 뿐이었다.
그리고 다시 막을 올린 미궁 탐색은 오랜 시간 동안 미궁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마을로 돌아와 체력을 보충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이렇게 마을과 미궁을 오가다 보니 미궁 공략 시간은 계속 지체될 수밖에 없었는데, <던만추>의 릴리와 다른 인물들이 본다면 비효율적이라고 나무라지 않을까?
애초에 비상 식량과 함께 충분한 물을 가지고 미궁에 잠입한다면 안전지대를 확보해서 미궁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파울로 파티는 장기간 미궁에 머무르는 것보다 착실히 길을 확보한 이후 마을로 돌아왔다가 체력을 보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비효율적이어도 좀 더 안정적인 것을 선택한 셈이다.
<무직전생 2기 21화>에서 파울로는 루데우스에게 더 강해진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이후 얼굴이 풀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루데우스가 "그런 건 사망 플래그가 된다고요."라고 말하는 대사를 남긴 것도 21화에서 놓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파울로가 내뱉은 그 대사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는 후속편을 지켜보도록 하자.
<무직전생 2기 21화>는 드디어 미궁의 최심부로 갈 수 있는 비밀 계단을 발견한 루데우스와 모두가 조심히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이들 앞에 기다리는 것은 무엇이 될지…, 제니스는 안전할지… 다음 <무직전생 2기 22화> 방영을 기다려보도록 하자. 뭐, 한 가지 충고를 한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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