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교실 9권 아락다의 아네트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6. 2. 22:14
지난 5월을 맞아서 발매된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9권>의 표지를 본다면 휴양지로 보이는 섬을 배경으로 아네트의 귀여운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9권의 소제목에 적힌 아네트의 코드 네임은 우리가 알고 있던 '망아'에서 '아락다'로 바뀌어 있었는데,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흥미를 품은 상태로 <스파이 교실 9권>을 읽었다.
<스파이 교실 9권>의 프롤로그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지난 8권에서 어느 정도 실체를 파악하는 데에 성공한 '효암 계획'과 관련된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하지만 <스파이 교실 9권>의 실질적인 본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첫 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9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휴양지로 유명한 섬에서 보내는 일상이었다.
오랜만에 약 2주에 가까운 휴가를 받게 되면서 '등불'의 멤버들은 각자만의 시간을 만끽한다. 단, 여기서 클라우스는 멤버들에게 매일 같이 모이는 게 아니라 1일째, 13일째, 14일 째에만 모든 멤버들이 모이는 것으로 정했다. 눈치가 빠른 소녀들은 클라우스가 내건 그 조건이 추후 그녀들이 받게 될 임무와 관련되어 있음을 눈치채기도 했다.
<스파이 교실 9권>은 등불의 소녀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이야기도 인물의 시점을 달리해서 섬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렸다.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읽어볼 수 있는 가벼운 사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살인 사건과 함께 해적선의 보물과 한 나라를 뒤엎고자 하는 쿠데타 계획까지 얽힌 무거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데에는 꽤 시간이 걸렸다. 같은 날 동시에 진행이 되었다고 해도 <스파이 교실 9권>을 읽는 독자들은 각 인물의 시점으로 섬에서 머무르기 시작한 지 3일 째부터 13일 째의 이야기를 따로 읽어야 했기 때문에 사건들을 하나로 정리하는 게 어려웠다. 역시 개성만점의 등불 멤버들이라고 할까?
이 과정에서는 티아가 섬에서 '검은 머리의 서큐버스'로 활약하는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웃었던 건 릴리와 지비아, 모니카 세 사람이 팀을 이루고 벌이는 해적선 사건이다. 우연히 섬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해적선을 손쉽게 발견한 세 사람이 일으킨 문제에 아네트가 마지막에 개입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된다.
다소 엉뚱한 일을 벌인 릴리 일행이기는 했지만, 그녀들 덕분에 <스파이 교실 9권>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모두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한 건 직접 <스파이 교실 9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이번 9권에서는 그렇게 클라우스가 등불 소녀들과 한 차례 휴식 겸 테스트를 거친 이후 다음 임무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새로운 임무는 클라우스가 휴양지에서 처음 말했던 그대로 소녀들이 함께 행동할 수 없는 그런 임무로, 소녀들은 각국으로 뿔뿔이 흩어져서 효암 계획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등불의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도 그 전력이 약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스파이 교실 9권>에서 새로운 꽃을 피운 아네트의 조력 덕분이었다.
이번 <스파이 교실 9권>에서 아네트는 자신의 코드 네임을 '망아'에서 '아락다'로 바꿀 뿐만 아니라, 등불의 소녀들이 가진 코드 네임을 바꿀 수 있는, 다시 말해서 그녀들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스파이 교실 9권> 마지막 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한 팀이 되어 활동하게 된 아네트와 에르나의 이야기도 그 연장선이다.
<스파이 교실 10권>에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현재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시리즈는 11권>까지 정식 발매디어 있고, 10권과 11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소녀들의 모습과 코드 네임도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그 전환점이 바로 오늘 읽을 수 있었던 <스파이 교실 9권>이었다.
앞을 더 재미있어질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시리즈! 평소 흥미진진한 사건을 위주로 그려지는 미스터리가 섞인 사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작품이 가진 이야기의 전개 특성상 애니메이션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라이트 노벨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8권>이 발매된 이후 약 1년 만에 <스파이 교실 9권>이 발매되었는데, 부디 <스파이 교실 10권>은 좀 더 빠르게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층 더 성숙해진 사라의 모습이 그려진 <스파이 교실 10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와, 사라가 너무 미인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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