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5. 26. 09:24
드디어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지난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4권>이 2023년 5월에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딱 1년 만에 드디어 5권이 발매된 셈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완결 편까지 발매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지만, 한국에서는 책의 발매 속도가 너무 느린 게 무척 아쉽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의 시작은 보니파티우스의 시점으로 프롤로그의 막이 오른다. 그는 질베스타와 만나서 빌프리트에게 차기 영주의 교육을 중지하게 된 경위와 함께 로제마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로제마인의 비밀을 모르는 그에게 로제마인은 귀엽고 능력까지 출중한 손녀딸이다 보니 애정이 남달랐다.
보니파티우스의 입장에서는 로제마인이 영주 후보생에 그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차기 영주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다 보니 보니파티우스는 질베스타와 묘하게 신경전을 벌였지만, 자신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보니파티우스는 자신의 욕심을 실천하기 위해서 억지는 부리지 않았다.
로제마인을 차지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건 중앙 신전의 신관장 임마누엘이었다. 그는 지기스발트 제1왕자와 아돌피네 두 사람의 성결식을 위해 참석한 로제마인에게 중앙으로 오는 것이 맞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면서 로제마인이 성결식에서 보여주는 모습 하나하나에 꼬투리를 잡았다. 하, 진짜 얼마나 꼴 보기 싫었던지….
로제마인은 그가 억지를 부리는 신구를 갖추기 위해서 슈타프로 신구 검은 망토와 빛의 관을 만들어 성결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 성결식이 끝난 이후 로제마인이 측근들과 함께 도착한 귀족원의 방치되어 있는 사당을 방문한 데에서 일어난다. 그 사당은 슈바르츠와 바이스가 말하는 기도를 채울 수 있는 특별한 사당이었다.
아무 표식이 없는 그 건물이 사당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던 건 과거 보니파티우스에게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고, 로제마인이 그 사당의 문에 손을 댔을 때 그녀의 마력을 흡수하면서 사당 내부로 의식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처음 로제마인이 도착했던 사당은 불의 신 라이덴샤프트를 모시는 사당으로, 그녀는 기도를 통해 가호를 받는다.
여기서 로제마인은 사당에서 모시는 신들이 가리키는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손에 넣기 위한 말을 모으는 것이 그동안 왕족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구르트리스하이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은 에그란티느가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아나스타지우스도 알게 되면서 로제마인은 진정한 차기 첸트 후보 1순위가 되었다.
당연히 이것을 왕족들이 그냥 간과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로제마인의 신변을 둘러싼 왕족의 움직임이 거세진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에서 그녀는 지기스발트 제1왕자의 제3부인이 되는 것을 제안, 아니, 어떻게 본다면 강요를 받게 된다. 로제마인은 이를 두고 지기스발트 왕자와 치열하게 협상을 벌인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을 통해 이 장면을 읽어 본다면 확실히 지기스발트 제1왕자는 차기 첸트(왕)으로 걸맞은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로제마인을 배려하는 척하고 있어도 오만방자했고, 자신이 확실하게 차기 첸트 후보가 되기 위해서 아직 아나스타지우스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은 로제마인이 귀족원의 사당을 통해 기도를 확보하면서 메스티오노라의 서, 다시 말해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손에 넣기 위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왕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바이츠와 슈바르츠가 안내한 곳에 직접 들어갈 수가 없었다.
너무나 읽고 싶은 지혜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읽지 못하게 된 로제마인은 거기서 살짝 난동을 피우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서 물러나게 된다.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를 두고 로제마인을 왕족으로 포섭하기 위한 지기스발트 왕자와 왕과 왕족들이 움직이면서 로제마인은 그 입장이 더욱 곤란해졌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 본편이 끝난 이후 읽어볼 수 있는 에필로그와 '바라지 않는 결혼'이라는 단편을 통해서도 지기스발트 제1왕자가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인지 알 수 있었다. 로제마인이 이런 쓰레기에게 이용당하는 입장이 된다면 정말 최악이다. 앞으로 로제마인은 자신과 가족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6권>이 발매되는 날에 책을 읽어보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오랜만에 읽었기 때문에 재미있기는 해도…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 <책벌레의 하극상 제5부 여신의 화신 5권>이었다. 부디 로제마인이 다음에는 행복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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