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5. 7. 16:55
오랜만에 라이트 노벨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의 후속권이 발매되었다.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의 표지를 본다면 동료로 합류한 엘프 여왕 티에라의 모습이 예쁘게 잘 그려져 있는데, 티에라의 뒤를 본다면 주인공 린트와 함께 지도를 보는 리아밀과 빌레나의 모습이 각자 잘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에서는 엘프의 숲을 지키는(?) 장로 하이엘프 8명과 린트 파티의 전면전이 펼쳐진다. 물론, 첫 장부터 곧바로 린트 파티가 하이엘프 8명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는다. 첫 장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건 린트가 모두와 함께 전력을 정비하는 동시에 그 일을 하는 모습이다.
보통 주인공의 곁에 이렇게 매력적인 이성이 호감도 MAX인 상태로 있다면 그 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 애초에 린트가 테이머로 지내면서 평범한 수준을 넘어선 힘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빌레나와 그 일을 통해 테임(계약)을 맺은 것이 계기였고, 히로인들과 하는 그 일은 성적 욕구만 아니라 강해지는 데에 필요한 조건이었다.
그리고 사룡이 봉인된 던전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위에 첨부한 흑백 일러스트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형적으로 동방의 나라에서 온 무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그녀의 설정은 과거 용과 피가 섞인 동방 화국 왕족의 후예로, 그녀는 린트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정확히 렌트의 이름이나 얼굴을 아는 건 아니었지만, 테임을 통해 힘을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린트는 갑작스레 눈앞에 나타난 미소녀가 테임을 해달라고 하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걸 또 거절하지 않는 게 린트라는 인물이었다. 화국의 용족 소녀… 아오이를 테임하는 과정에서는 굳이 그 일을 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그 일을 하는 건 약속된 전개로,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에서 그려지는 메인이벤트인 하이엘프와의 싸움이 끝난 이후 린트는 아오이를 안게 된다. 두 사람의 연결이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하이엘프와 린트 일행이 싸움을 벌이는 동안 진행된 아오이의 정령화, 그리고 린트가 정령이 된 아오이를 몸에 두른 일이다.
용족의 피가 섞였다 보니 아오이가 정령으로 변했을 때는 당연히 용의 모습으로 변했고, 그녀를 정령 빙의를 통해 린트가 자신의 몸으로 둘렀을 때는 더 화려한 모습으로 변했다.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에서 볼 수 있는 컬러 일러스트만 아니라 하이엘프에서 그랜드 엘프로 진화한 장로를 상대하는 장면은 꽤 흥미진진했다.
최종적으로 그랜드 엘프를 쓰러뜨리는 비장의 수는 숲의 힘을 사용한 엘프 여왕 티에라의 화살이었다. 하이엘프들을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하면서 이제 린트 일행은 본격적으로 사령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사룡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화제는 평범한 인간의 수명을 가진 린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린트를 정령화하는 일이었다.
이미 이 파티에는 린트와 아론을 제외한다면 모두 수명에 연연하지 않는 존재로 진화를 한 상태였다. 그렇다 보니 파티의 중심인 린트의 수명은 그를 몸과 마음을 바쳐 열렬히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제약에 가까웠다. 보통 판타지 작품에서 영원한 시간을 살아가는 이와 주인공은 함께 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더 애틋하기 마련이다.
지난 분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그렇게 시간이 축이 다른 세월을 살아가는 프리렌이 동료들을 기리는 이야기가 굉장히 잘 그려진 작품이었다. 하지만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의 저자는 그런 뻔한 설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이 린트의 수명을 늘리는 일을 이번 4권에서 감행하게 된다.
당연히 린트를 평범한 인간에서 정령으로 진화시키는 데에는 리스크도 있었지만, 이미 몸과 마음을 틈 날 때마다 섞은 그와 그녀들이다 보니 이 비술에서도 딱히 위험은 없었던 듯하다.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 마지막 장 '이모탈'을 읽어 본다면 너무나 쉽게 린트의 수명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래서 살짝 맥이 빠지기도?
린트의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단에서 린트의 진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에는 당연히 모두 함께 몸을 섞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로운 몸을 얻었으니 당연히 그 몸을 테스트해 보는 일은 필요했는데,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은 단순히 2:1, 3:1을 넘어서 단체로 하는 모습을 웃으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웃음)
자세한 건 직접 <탈법 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4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6장이 끝난 이후 읽어볼 수 있는 에필로그에서는 생각지 못한 존재가 생각지 못한 타이밍에 눈을 뜬 이야기를 짧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 존재를 상대하기 위해서 주인공과 히로인들은 또 얼마나 몸을 섞고, 새로운 힘을 키우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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