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5. 1. 22:23
2024년을 맞아 갑작스레 빠르게 발매되고 있는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시리즈의 제18권이 지난 4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19권으로 완결을 맺었기 때문에 마지막 19권 한 권을 남겨두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소미미디어가 5월에 곧바로 <낙제기사의 영웅담 19권>은 발매하지 않는 듯했다.
서울미디어코믹스 제이노블이 한국에 정식 발매하는 라이트 노벨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는 빠르게 후속권을 발매하면서 오는 5월에 마지막 권인 14권을 발매하면서 완전히 끝을 맺을 듯이 보였다. 아마 소미미디어도 <낙제기사의 영웅담 19권>을 올여름쯤에는 발매하지 않을까?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의 프롤로그에 적힌 '정의와 악'은 모두가 바깥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알프스 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어떤 인물들의 갈등을 그린다. 그 인물은 이번에 발발한 연맹과 동맹의 싸움을 통해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는 '아일랜즈'라는 인물이다. 이 인물이 이번 18권에서 가장 중요했다.
물론,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 프롤로그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아일랜즈는 커다란 힘을 보여주면서 지난 17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 텐도와 같은 활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 마지막 장인 '성모 스텔라'에서 그가 밝힌 계획은 이야기 속의 관계자들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미치광이 과학자'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아일랜즈가 벌이게 될 그 일을 잇키와 모두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을 읽어 본 이후 추후 발매될 <낙제기사의 영웅담 19권>을 지켜보도록 하자. 이런 전개가 드문 전개는 아니지만, 설마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스텔라와 관련된 마지막 일이 너무나 놀라웠던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이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다루어지기 전에는 월드 클락 쿠로노의 활약이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을 지배했다. 그녀가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마침내 마음을 먹고 데스페라도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서 보여준 놀라운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녀, 신구지의 능력은 '시간 조작'입니다.
거기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현상에 대한 답은 하나뿐이지요. 신구지는 지금,
동일 시간상에 시간 역행을 반복함으로써, 몇십, 몇백 번의 과거 개입을 하는 겁니다." (본문 136)
단순히 시간 역행을 한 차례 하는 게 아니라 동일한 시간에 복수 개입해서 현시점에 존재하는 그녀의 개체수를 수백 개까지 올려 눈앞의 적을 상대했다. 당연히 이만한 힘에는 대가가 따르다 보니 마지막에는 상당히 피폐해지고 말았지만, 그녀가 버틴 10분은 사이쿄 네네와 잇키, 스텔라를 비롯한 이들에게 부족함 없는 시간이었다.
잇키는 현재 몸을 공유하는 시즈쿠와 함께 마력이 없어서 사용하지 못했던 쿠로가네의 비기를 사용하며 놀라운 활약을 했고, 스텔라는 압도적이 화력으로 적의 대공 공격을 막으면서 도쿄가 불바다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18권>은 그렇게 일본의 블레이드 모두가 활약하면서 어긋난 정의 미국을 막았다.
그렇다. 어긋난 정의 미국. <낙제기사의 영웅담 17권>부터 새롭게 발발한 '연맹과 동맹'의 싸움은 크게 본다면 국가 기관들의 어긋남인 것 같지만, 거기에는 미국이 세계의 정의를 외치면서 힘을 독점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그 욕심에 대처하는 것이 일본과 일본의 블레이드로… 과거 2차 세계 대전 요소까지 아주 교묘하게 이용했다.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이런 설정과 전개에 불편함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직접 책을 읽어 보고 판단해 보도록 하자.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만큼 일본을 우월하게 그리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심 책을 읽으면서 살짝 쓴웃음이 지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허구의 이야기라는 건 명심하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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