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7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4. 14. 20:30
잊을 만하면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시리즈가 7권에 이르렀다. 4월을 맞아 발매된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7권>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는 나나미의 모습이 굉장히 예쁘게 잘 그려져 있다.
나나미가 해당 원피스를 입은 건 7권에서 읽을 수 있는 후반부의 이야기로,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7권>의 시작은 여름 방학을 맞아 본격적으로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방학이라고 해서 항상 두 사람이 같이 놀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나나미와 요신 두 사람은 각자 함께 보내는 시간을 위해서 여름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요신이 일하는 곳에서는 갸루 대학생 유타리 나오가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녀는 아주 극E 성향의 인물이다 보니 처음부터 요신과 거리를 좁히고, 이름도 짧게 부르면서 모든 분위기도 그녀를 중심으로 이끌어 나갔다.
요신은 그렇게 '유타리 나오'라는 인물 덕분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적응한다. 그리고 나나미가 하는 일은 원래 단순히 카운터를 보는 일에 불과했지만, 아르바이트에 결원이 생겨 라운드걸로 올라가는 일까지 하면서 상당히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크, 체육관에서 열리는 시합의 라운드걸이라니!
그동안 많은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을 읽었지만, 설마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나나미가 일하는 곳에서 만난 다른 라운드걸 선배도 상당히 활발한 느낌의 인물들이라 요신과 만나는 장면이 재밌었다. 하지만 이 라이트 노벨의 핵심은 다른 인물들이 아니라 나나미와 요신 두 사람의 이야기다.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7권>에서 두 사람은 나나미가 일하는 곳의 선배로부터 들은 요신이 일하는 곳의 마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살짝 지나친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상상 끝에 나나미가 요신에게 살짝 억지를 부리게 되는데… 솔직히 나는 이 장면이 썩 좋지 않았다.
아직 어릴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상상도 할 수 있고, 억지를 부릴 수도 있다고 충분히 생각하지만… 역시 나는 E가 아니라 I답게 그녀에게 공감할 수가 없었다. 요신도 나나미가 왜 화를 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그 문제로 게임 속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현실적이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과하는 건 좀 아니겠죠?"
"그건 그렇죠. 반대로 화날 것 같아요."
"난 뭐가 잘못인지 모를 때는 솔직하게 물어봐."
그렇지. 그 정도는 나도 안다.
나도 모르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뭐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 나나미가 무엇을 싫어했는지, 아니, 아마 내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뭔가가 싫었던 거겠지만, 아르바이트의 어떤 점이 싫었던 걸까. (본문 116)
흔히 남녀가 싸울 때 남자가 먼저 "미안해."라고 사과하면 여자가 "뭐가 미안한데?"라고 되묻고, 거기에 남자가 우물쭈물하면 "뭐가 미안한지도 몰라?! 넌 항상 그래!"라며 쉽사리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 이는 상대방이 감정적인 사람일수록 문제 해결이 어려운데, <고백 갸루>의 나나미가 그런 사람이다 보니 요신도 힘들었다.
그래도 항상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나나미와 요신 두 사람이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 냉전이 되는 일은 없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계획한 여름 캠핑을 통해서 두 사람은 금방 풀어지게 되었고, 요신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 계기와 관련된 일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선배인 유타리 나오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직접 라이트 노벨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7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나나미의 시점에서 생각한다면 충분히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삼자가 보아도 유타리 나오와 관련된 소문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문제는 남자다. (웃음)
오늘 읽은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7권>은 그렇게 사소한 엇갈림을 통해 나나미와 요신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결말과 함께 지난 5권에 던져진 그 편지와 관련된 사건이 일단락된다. 그 편지의 주인은 지난 6권에서 등장했던 같은 반의 반장 시리시즈 코토하였다.
그녀가 나나미와 요신의 거짓 고백을 모른 체하지 않고 요신에게 편지를 보냈던 데에는 꽤 슬픈 이유가 있었다. 7권 마지막 페이지에 수록된 8권의 예고편을 읽어 본다면 그 일과 관련된 인물이 재차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그려질 것 같아서 기대된다. 생각보다 7권은 더 재미있었다.
아, 나도 선크림 잘 발라줄 수 있는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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