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4. 2. 20. 07:46
라이트 노벨 2권이 발매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국내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3권>의 표지는 새로운 인물이 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작품이기 때문에 그녀의 정확한 이름은 언급되지 않지만, 그녀는 오무이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는 하루카를 조사하기 위해서 파견된 미행 소녀였다.
변경 오무이 영지는 하루카가 던전을 공략한 이후 제공하는 마석과 다양한 던전에서 획득한 아이템 덕분에 유래 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다. 과거에는 영주가 아무리 애걸복걸하며 부탁해도 상회를 세우지 않았던 상인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상회를 세우고자 했고, 경기가 활성화된 만큼 활기찬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소식은 평범한 사람들만 아니라 위에 앉아서 어떻게 해서라도 남을 뜯어 먹으려고 하는 귀족들의 귀에도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인물이 오무이 영지가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이웃 도시 나로기 령으로, 나로기의 영주는 오무이 영지와 전쟁을 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카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처럼 마이 페이스로 행동하고 있었다. 밤에는 남자 고등학생다운 일을 안젤리카와 하면서 모두의 기척 감지 스킬 레벨업을 도모하기도 하고, 새롭게 발견된 던전은 수장시켜 미궁왕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던전을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던전에서 획득한 아이템은 당연히 친구들에게 무상 증정을 하거나 경매를 통해 판매했고, 그렇게 얻은 수익금은 안젤리카를 위한 옷을 구매하고 혹은 매일 밤 남자 고등학생이 즐기는 일을 안젤리카와 함께 하기 위한 의상을 구매하는 데에 소비했다. 하루카는 지난 6권에서 안젤리카를 만나고 나서 밤에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웃음)
하루카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반장이나 날라리 여고생 그룹이나 부반장B가 보여주는 출렁출렁이나… 아무튼 여러 가지가 재미있게 잘 그려졌다. 개인적으로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3권>을 읽으면서 크게 웃었던 건 하루카의 밤일에 대한 욕심과 안젤리카로부터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듣는 현역 여고생이 보여준 리액션이다.
심지어 하루카는 자신이 이용하는 잡화점을 무료로 증축을 해주면서 대형 빌딩으로 바꾸기도 하고, 대장간도 증축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대장간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렇게 눈에 띄는 활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 보니 그를 노리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자애들의 말대로 그를 노리는 게 오히려 불쌍하다고 할까?
하루카는 자신을 미행(스토킹)하는 미행 여자애에게 미행 이유를 추궁하다 울리게 된다. 당황한 하루카와 다르게 다른 여자애들에게 유죄 확정을 받은 하루카였지만, 하루카의 통역을 담당하는 통역 반장이 미행 여자애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비록 전쟁이 벌어질 뻔하기는 했지만… 하루카는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먼저 움직였다.
여자애들이 했던 "하루카와 얽히면 결국에는 행복하게 되니까."라는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하루카의 활약에는 그냥 웃음만이 나왔다. 하루카가 움직인 결과 나로기 영주는 전쟁을 벌이기 전부터 패배하고 말았고, 오무이 령은 하루카가 만든 인공 던전이 생기면서 막강한 방어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다음 4권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3권>을 읽어 본다면 왕도에도 하루카의 소식이 당도해 왕족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는 추후 발매될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4권>을 읽어 본다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진지한 판타지는 아니라고 해도 홀로 고군분투하는 하루카와 그를 따라가는 친구들의 모습은 나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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